이방인 열린책들 세계문학 172
알베르 카뮈 지음, 김예령 옮김 / 열린책들 / 201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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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죽는 순간을 놓고 보면, 언제 어떻게 죽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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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 그 기계의 정밀하고 완벽한, 마치 반짝거리는 공작품 같은 외양은 내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사람은 자신이 알지 못하는 바에 대해서는 언제나과장된 생각을 지니기 마련이다. 반대로, 나는 모든 것이그저 단순할 따름이라는 사실을 확인하지 않을 수 없었다. 기계는 그것을 향해 걸어가는 사람과 같은 높이에 위치한다. 사람은 그 기계에 마치 다른 사람을 만나러 가 156

ㄷ 다가간다. 이 점 역시 난처했다. 왜냐하면 교수대를하해 한 발 한 발 계단을 오르는 것, 하늘 한복판으로 상승하는 것, 이런 것들이 대체로 사람의 상상력을 사로잡는 영상들이기 때문이다. 반면 기계는 이 대목에서도 한번 더 모든 것을 부숴 버렸는즉, 죄인은 그냥 신중하게,
소량의 수치심과 다량의 정확성에 의해 죽임을 당한 것일 뿐이었다.
그 외에도 내가 줄곧 생각한 문제가 두 가지 더 있다.
새벽과 항소가 그것들이었다. 그 문제들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음에도 어쨌든 나는 이성적으로 판단을 내리고 더 이상 거기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고자 노력했다. 그리고 침대에 누워서 하늘을 바라보곤 했다. 나는 그 하늘에 흥미를 가지고자 애썼다. 하늘의 색이 초록색으로 변하면 그건 저녁이었다. 나는 생각의 흐름을 바꾸기 위해또다시 노력을 기울여, 이번엔 내 심장의 소리를 들었다.
그토록 오랫동안 나를 쫓아다닌 이 소리가 영원히 멈출수 있다는 것을 상상할 수 없었다. 나는, 이전에 정말로상상력을 발휘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었음에도, 그래도 이심장 소리가 더 이상 내 머릿속으로 전달되지 않는 어떤순간을 떠올려 보고자 했다. 헛수고였다. 새벽, 또는 항소가 여전히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결국 나는 가장 이성적인 행동이란 나 자신을 거스르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이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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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같이 자신에게 물을 수 있는 유용한 질문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아주 간단한 질문이 두 가지 있다.

"이 일의 좋은 점은 무엇인가?", "이것을 어떻게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까?" 이 두 가지 질문은내가 어려움에 부닥칠 때마다 큰 도움이 되곤 했다.

내가 어떤 상황에 부닥치든 상관없이 그 상황에서 좋은 점이 무엇인지 물어보면, 긍정적이고 활력을 주는 의미를 발견할 수 있었다. 또 그것을 어떻게 기회로 활용할 수 있는지를 물어보면, 그 문제를 절호의 기회나 하나의 혜택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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