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람이네 빵집 모든요일그림책 6
유재이 지음 / 모든요일그림책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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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책을 읽어주다 보면 내용이 비슷한 책들이 종종 있다.

가끔은 어느 유명한 책을 따라 만든 것 같은 생각이 드는 책도 있다.

그래서 그런지 요즘 아이 책을 고를 때는 상황이나 소재, 설정이 독특한 책에 손이 간다.

지금 포스팅을 쓰는 『다람이네 빵집』이라는 동화책이 그러하다.

제목은 전혀 독특하지 않다. 오히려 진부하다.

표지와 제목만 봐서는 다람이가 정성껏 빵을 만들어서 파는 내용일 것이라고 밖에 생각이 안든다.

하지만 플러스 알파가 있다는 점!




표지만 봐서는 선택을 안했을텐데 정성들여 인터넷으로 책 소개를 보니 독특한 설정에 구미가 당겼다.

숲 속 동물들은 겨울잠을 자기 위해 침대가 필요하다.

그래서 다람이는 동물들을 위한 침대를 만들어서 판매한다.

그런데 그 침대가 바로 빵으로 만들어진 빵침대라는 점이다!


빵침대라~~~

책 소개를 보면서 빵침대에서 잠을 잔다면 어떤 느낌일지 상상해봤다.

푹신할 것 같고, 달콤한 빵냄새에 기분 좋게 잠을 잘 수 있을 것 같았다.

반면에 빵침대를 자꾸 먹고 싶어서 잠을 설칠 것 같은 생각도 들었다.

이런 내 상상에 부합하는 내용이 책에 담겨져 있을지 궁금했다.


이 책은 앞 표지만 봐서는 책 내용에 관한 정보가 별로 나와 있지 않기 때문에

아이와 앞표지를 보면서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이야기를 나눠보면서

아이가 상상력을 무한히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면 좋을 것 같다.


다람이네 빵침대 가게는 예약제다.

손님이 미리 예약을 하면 다람이가 빵침대를 만들어 놓고 손님이 추후에 찾으러 오는 시스템이다.

다람이는 각각의 손님을 떠올리면서 해당 손님에게 어울리고 필요할 것 같은 디자인으로 침대를 만든다.

예약제 & 1:1 맞춤 제작

비쌀 것 같다. ㅋㅋㅋ


특히 곰 같은 경우는 침대를 정말 크게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다람이가 침대 제작에 난조를 겪게 되는데 지혜롭게 이를 해결한다.

큰 침대인만큼 모든 동물들이 완성된 곰 침대 위에서 폴짝폴짝 뛴다.

이 책의 독자들(유아)은 자고로 침대에서 뛰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작가분이 독자의 취향에 맞춰 넣은 부분 같다.

곰의 침대는 크림이 가득 들어간 폭신폭신 식빵 침대인데 무거운 곰과 가시가 뾰족한 고슴도치를 포함한 많은 동물들이 동시에 침대에서 뛴다면?

웃지 못할 (그러나 결론적으로는 까르르 웃는) 해프닝이 벌어진다.


여러 빵침대가 나오는데 그 중에서 하나를 사진 찍어 올려 본다.




바로 너구리의 소라빵 침대!

침낭에 들어가듯 쏙 들어가면 겨울철에 정말 아늑할 것 같다.


이 책의 특징은 위에서 말한 것처럼

첫 번째, 설정이 독특하다는 점!


그리고 두 번째, 의성어 의태어가 가득하다는 점!

유아기에는 의성어와 의태어를 많이 접하는 것이 좋좋다.

이 책에 나와 있는 의성어 의태어 중에서 성인인 내가 처음 접한 것이 있었다.

바로 '동실동실'이다.

그림과 함께 봤을 때 뜻이 대충 예상이 됐다.

사전을 찾아보니 내 예상이 맞았다.

아이들도 이렇게 그림과 함께 의성어 의태어를 보면서 그 뜻과 활용처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세 번째 특징, 캐릭터가 정말 귀엽다. ^^

나는 특히 개구리가 가장 귀여웠는데, 성인인지 아이인지 모를만큼 귀여웠다. ㅋㅋ

침대를 사러 온다면 성인일텐데~~~ ㅎㅎ




네 번째 특징, 해프닝이 있다.

앞에서 말한 곰 침대가 그것이고,

눈이 내려 각자의 빵침대 속에서 동물들이 겨울잠을 자는 동안 잠시 영업을 쉬고 있는 다람이네 빵집을 찾아오는 펭귄이 바로 그것이다. ㅋㅋㅋ

펭귄 어쩔거야~~ ^^;

또 하나가 있는데 그건 비밀~ ㅋㅋㅋ

독자들이 읽으면서 찾아보길 바란다. ^^

이 책을 일곱 살 평안이에게 읽어주고 느낀점을 물어봤다.

평안이는 "좋고, 맛있고, 향기롭고, 포근해."라고 답해줬다.

긍정적인 언어들.

이 책은 그런 의미가 가득 담겨 있는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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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대화에 필요한 유머와 위트 - 리더들의 센스와 위트 넘치는 일화들
김승묵 지음 / 리더북스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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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평소에 진지한 편인데

수업까지 너무 진지하게 하면 재미가 없지 않겠는가?

그래서 과학 실험을 자주 하고

유머 능력을 키우려고 노력도 한다.

유머 감각이 타고났다면 좋으련만 그렇지 않으니.

또르르.

하지만 시중의 유머 관련 책들에서는

유머도 노력하면 실력 향상을 노릴 수 있다고 한다.

믿저야 본전.

이번에는 『지적 대화에 필요한 유머와 위트』 책을 읽었다.


저자의 경력이 다양한데

그 중에서도 '교수', '강사'의 타이틀이 있는 것을 보아

이 분도 강의를 재미있게 하려고 유머를 구사하는 분인 것을 알 수 있었고

그래서 이 책이 내게도 잘 맞을 것 같았다.


책은 총 다섯 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장은 '김 박사의 유머와 위트'로

여기서 김 박사는 저자다.

그렇다고 1장의 유머가 김 박사가 만든 유머는 아니고

여기 저기서 듣거나 활용한 유머들이 담겨져 있다.

책의 모든 유머가 독자를 깔깔깔 웃게 한다면

저자 분은 강사가 아니라 개그맨으로 직업을 바꿔야 할 것이다.

아니, 개그맨도 던진 모든 유머를 빵빵 터트릴 수는 없지.

대체로 재미있었고 완전 빵 터지는 유머도 곳곳에 있어서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2장은 '명사들의 위트 넘치는 지혜로

유명한 사람들이

(예를 들면 김수환 추기경, 법정 스님, 가수 나훈아, 이어령 교수 등)

그들의 상황 속에서 펼친 유머가 나온다.

유머 하나만 제시된 것과 달리

일상의 생활 속에서 툭하고 나온 것이라

어떤 유머를 언제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감을 불어 넣어주는 장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3장은 '정치 지도자들의 유머와 위트'이다.

내가 유머에 관심이 있기도 하고

리더쉽에도 관심이 있어서

유머 책과 리더쉽 책을 보기 때문에

2장과 3장에서는 내가 아는 이야기도 종종 있었다.


4장은 '문학 속 문인들의 촌철살인'으로

시대를 초월한 시인, 소설가 등의 문학가들의 위트가 담겨져 있다.

4장이 독특했는데

단순한 유머라기 보다는

문학적 표현으로 돌려깎는 내용들이 담겨 있었다.

깔깔깔 웃는 것이 아니라 뼈를 때리는 내용들 말이다.

유머 책인데 생각을 깊게 하게 만들고

2022년 한 해를 돌아보게 만드는 장이었다.


5장은 '생활 속의 유머와 위트'이다.

저자가 지어낸 유머는 아니고 있던 이야기들을 모아 놓았다.

사실 저자도 재미있는 강의를 위해서 다양한 유머들을 모아 놓은 것인데

그것을 책으로 여러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이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원래 있던 정보라도 정리하여 모으고 활용하지 않으면 가치가 떨어지는 법이다.

어떻게 보면 자신의 강의 노하우이자 무기(?)를 여러 사람과 함께 나누는 것이기 때문에

이런 책을 내는 것은 저자로서 큰 맘 먹고 하는 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내게 도움이 되는 책이다.

부부 유머, 정치인 유머, 종교인 유머, 노인 유머, 사회 풍자 유머가 담겨 있는데

나는 부부 유머에서 빵빵 터졌다.

이를 어쩌면 좋아. ㅎㅎㅎㅎㅎ;;;;

유머집 답게(?) 19금 유머도 있어서 재미나게 읽을 수 있었다.


이제 책은 완독했다.

활용은 오로지 나의 몫이다.

우선은 유머 내용을 잘 기억하고

적합한 상대에게 상황과 타이밍을 봐가며

내 목소리로 던질 일만 남았다.

나의 유머가 성공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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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 가죽 양탄자 웅진 세계그림책 233
제럴드 로즈 지음, 허은미 옮김 / 웅진주니어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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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7세 평안이와 함께 하는

우유와시리얼 이에요 :)


오늘은 유아와 아동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동화책을 한 권 소개해 드리고 싶습니다.

제목은 『호랑이 가죽 양탄자』에요.


이 책을 평안이에게 읽어주고 나서,

엄마가 블로그에 서평을 써야 하니

네 느낀점을 말해 달라고 했어요.

평안이는 일곱 살이라 아직 독후감을 쓰기는 이르지요.

글을 쓰기는 어렵지만

책을 읽고 난 후의 느낌이나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연습을 하면 좋을 것 같아서

제가 평안이에게 가끔씩 하는 부탁입니다. ^^

그랬더니 평안이가 하는 말이,

'웃기고, 웃기고, 웃기고'를 처음부터 끝까지 쓰면 된다고 하네요.

그 말을 듣고 배꼽 잡고 웃었어요. ㅋㅋㅋ

그 답이 명답이거든요.

이 책은 평안이가 그렇게 말할 정도로 웃긴 책이에요.

어떤 책인지 궁금하시죠? ㅋㅋㅋ


우선 표지부터 보시죠!




책을 읽기 전에 표지를 보고 아이와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을 꼭 해보세요.

제가 독서지도사 자격증을 갖고 있는데요,

이 과정은 '훑어읽기' 단계에 속한다고 배웠어요.

호랑이가 줄에 매달려 있고,

물이 뚝뚝뚝 떨어지고 있습니다.

제목을 보니 줄에 널려 있는 호랑이가 가죽 양탄자가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줄거리를 말씀드려 보자면요~

너무 늙어서 사냥할 힘이 없어서 아주 비쩍 마른 호랑이가 있었어요.

원숭이들 조차 이런 호랑이에게 딱딱한 열매를 던지며 놀려대지요.

이런 호랑이의 모습이 너무 서글픕니다. ㅠㅠ

호랑이는 매일 밤 왕의 궁전을 바라보는데요,

창문으로 왕과 가족들이 따뜻하고 편안하게 밥을 먹는 모습을 보면서

자신도 저 곳에 있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합니다.

외롭기까지 한 호랑이...


그러던 어느 날 호랑이는 궁전 마당에서 하인이 양탄자를 터는 모습을 보게 되요.

그 가운데 호랑이 가죽으로 만든 양탄자도 있는 것을 보고

번뜩이는 아이디어를 떠올리죠!

바로 하인이 돌아간 뒤

널려 있는 호랑이 가죽 양탄자를 덤불 아래로 숨기고

자신이 빨랫줄에 매달려서

마치 자기가 호랑이 가죽 양탄자인 척을 하는 것이에요.

과연 호랑이의 작전이 성공할까요?


대답은 Yes!

진짜 호랑이임에도 불구하고 홀쭉하고 털에 윤기도 없는 모습에

하인은 그것을 양탄자로 착각해요.

그리고 다른 양탄자들보다 더 세차게 먼지를 털고 또 털어서 궁전 안으로 가져가요.

유난히 지저분한 데다 좀이 슨 것처럼 보였거든요.

이 부분이 정말 웃겼어요.

세차게 얻어 맞는 불쌍한 호랑이. ㅋㅋㅋㅋ




하지만 불쌍한 모습도 잠시!

호랑이는 거실 바닥에 깔려서 왕과 가족들이 저녁 식사를 하는 모습을 지켜봐요.

글에는 묘사가 자세히 안되어 있는데

가족들에게 깔린 호랑이 모습이 너무 웃겨요. ㅋㅋㅋ

가족들이 얼마나 무겁겠어요~

그래도 깔림을 당하는 순간만 잘 참으면

왕과 가족들이 식사가 끝나고 방을 나간 후에

남은 음식을 모두 먹을 수 있다는 사실!!!!!!

오~~ 예!!!!!!


호랑이는 이런 생활을 이어갑니다.

가끔은 왕이 호랑이를 뒤집어쓰고 아이들과 장난을 치고,

아이들은 진짜 살아 있는 호랑이라도 만난 양 소리를 지르며 달아나는 놀이를 하곤 했어요.

이런 가족들과 함께 있으면서 호랑이는 행복을 느끼는 것 같아요.

글에 그런 문구는 없는데 그림을 보면 호랑이의 행복함이 느껴져요.


잘 먹게 된 호랑이는 점점 살이 쪄가요.

들킬 수 있는 위험한 순간입니다!

낡은 양탄자가 두꺼워지고 털에서는 반질반질 윤이 나고 고약한 냄새도 나기 시작해요.

살아 있는 호랑이에게서는 고약한 냄새가 나나 봅니다.

육식 동물이라 그런걸까요??


하인은 호랑이를 비눗물과 빗자루로 박박 씻겨요.

호랑이는 비눗물 때문에 눈이 따갑고 거친 빗자루 때문에 몸이 아팠지만 어떻게요, 참는 수밖에...

그리곤 빨랫줄에 널립니다.

이 부분이 바로 표지 속 장면이에요.

한 쪽 눈은 반쯤 뜨고, 반대 쪽 눈은 아예 감기고

혀는 쭈욱 나와있고

몸은 힘이 하나도 없는 것처럼 축 늘어져 있어요.

새도 이런 호랑이를 무시하는지 겁 없이 호랑이 엉덩이에 앉아 있고요.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일까요?

호랑이의 수난을 보는 우리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어요. ^^;


하인이 호랑이를 걷어서 꼬리를 잡고 계단을 올라가는데

그 장면이 호랑이가 계단에 머리를 쾅쾅쾅 박으며 올라갈 것 같은 느낌이에요. ㅋㅋㅋ

하인이 호랑이를 옮기며 무겁다고 툴툴거리기까지 하니

호랑이는 그날 밤 자신이 진짜 호랑이인 것이 들통날까봐 아무 것도 먹을 수가 없었어요.

불쌍하여라~~


호랑이의 운명은 어떻게 될까요?

들키지 않을 수 있을까요?

호랑이가 마음 졸이던 그날 밤 궁전에 도둑이 들어오는데요...


스포가 될 것 같아서 줄거리는 여기까지만 쓸게요.

웃긴 동화책인만큼 결과는 해피엔딩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요. ^-^

아이와 이 부분까지 읽고 호랑이의 운명이 어떻게 될지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좋아요.


참 재밌는 책이었어요.

글도 글이지만 그림에서 웃음 포인트가 상당히 많아요.

이런게 동화책이 매력이지 싶어요. ^-^

평안이에게

서평을 쓸건데 '웃기다'만 쓰면 안된다고 하자

평안이가 그럼 글로 써주겠다고 하더라고요!!

오호~

평안이가 쓴 글을 보여드릴게요. ^^




일곱 살 답게 맞춤법이 틀린 부분이 있습니다. ㅋㅋ

양해 부탁드려요. ^^

그리고 '발라발라'라는 무슨 말인지 모르겠는 외계어(?)를 썼어요. ㅎㅎㅎ

그래도 평안이의 느낌이 전달되지 않나요? ㅋㅋㅋ


재밌고 유쾌한 책을 발견해서 기분이 참 좋아요. ^^

이웃님들 중에 이런 재밌는 동화책 알고 계시면 추천 부탁드려요~~

웃음은 만병통치약이라잖아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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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는 학교에서 무얼 배울까? - 학교에서도 알려주지 않는 초등 공부 사용설명서 바른 교육 시리즈 26
유정원 지음 / 서사원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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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달 후면 평안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다. 

요즘 초등학교 교육은 나의 어린시절 그 때의 그것과 다를 것 같았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평안이를 위해 어떻게 도와주면 좋을까 알아보던 차에

『우리 아이는 학교에서 무얼 배울까?』라는 책을 읽게 됐다. 


책 제목만 봤을 때는 콧방귀를 뀌었다. 

아이가 학교에서 무엇을 배우는지는 교과서를 보면 되지 않는가?

하지만 책을 읽어보니 책 제목은 내용의 일부분에 국한된 것이고,

초등학교 교육 내용 이상의 것을 담고 있었다. 


‘교과학습 발달 상황’이라고 교사가 학생을 평가한 것인데

숫자로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문장으로 알려준다. 

만약 아이가 “열심히 참여함“이라는 평가를 받았다면

그 평가를 본 부모는 아이가 교과 수업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착각이라는 점!

그 교과를 잘 하는 아이는 “매우 잘함”, 중간 정도인 아이는 ”할 수 있음“이라는 표현을 써서 평가하는 것을 본다면

”열심히 참여함“은 아이가 그 교과를 넉넉하게 해내지 못하는 상황임을 알려주는 문장임을 알 수 있다. 


이렇듯 이 책은 아이의 초등학교 생활을 부모가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

다양하면서도 이전에는 몰랐던 조언들이 담겨있다.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한글을 떼야 하는지,

일기 쓰기 등의 글쓰기를 어떻게 도와줄 수 있는지,

아이가 학습만화만 읽으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좋을지,

선행학습은 해야할지,

영어와 수학 공부는 어떻게 시키면 좋을지 등

초등학교 학부모들의 고민에 대한 애정어린 답이 담겨 있다.


나는 책 읽는 것을 좋아해서 평안이에게도 책을 많이 읽어준다.

자녀 교육에 있어서 독서가 중요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독서가 아니면 안된다.'라는 것을 구체적인 이유와 함께 다시금 깨닫고

평안이의 독서 교육에 간절함이 더해졌다.


이 책의 저자는 아이마다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그에 맞는 도움을 줘야한다고 말한다.

이 책을 통해서 내가 지금의 평안이에게 도움을 줘야 하는 부분에 대해 적어보겠다.


1. 독서를 꾸준히 한다.


2. 영어 알파벳 파닉스를 익히게 한다.


3. 어린이 신문을 구독한다.

평안이에게 주로 동화책을 읽어줬는데 비문학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경험을 시켜줘야겠다.

또한 다양한 배경 지식이 있을 때 독서와 수업에 더 흥미와 자신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4. 블럭 등을 이용해서 수감각과 양감을 익히게 한다.


5. 체험활동에 있어서 사전 활동과 사후 활동을 충분히 계획하고 실행한다.

우리 가족은 야외활동이나 체험활동을 많이 하는 편이다.

그런데 아직 아이가 어려서 그 시간이 즐거우면 된 것이라고 생각했기에 사전 활동이나 사후 활동은 크게 하지 않았다.

이제는 초등학생 언니가 되니 체험을 통해 아이가 얻어가는 것이 있도록 내가 미리 노력해야겠다.


6. 학기 초 학부모 상담에 적극적으로 임한다.

학부모가 학교에는 최대한 찾아가지 않는 것이 미덕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자녀의 교사를 동반자로 받아들이고 함께 해 나가야 하는 여정인 것이다.


이 책은 앞으로 6년 동안 잘 간직하고 있으면서

필요할 때마다 꺼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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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뇌를 깨우는 어휘와 문장 : 일상생활 50가지 우리 아이 뇌를 깨우는 어휘와 문장
리베르스쿨 유아한글연구회 지음 / 리베르스쿨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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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7세 평안이와 함께 하는 우유와시리얼이에요 :)


평안이는 지금 일곱 살이고 한글을 읽고 쓸 줄 알아요.

어려운 글자의 맞춤법은 아직이고요.

하지만 그거 아시죠?

한글을 읽는 것만으로 만족해서는 안되고 어휘력과 독해력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이요!

평안이처럼 초등학교 입학을 앞 둔 아이들의 어휘력을 키워줄 수 있는 워크북을 하나 발겼해서 소개시켜 드리고자 합니다. ^^


워크북 이름은 '우리 아이 뇌를 깨우는 어휘와 문장, 일상생활 50가지'에요.

이름이 참 깁니다. ㅎㅎㅎ




인터넷을 검색해보니 우아깨(우리 아이 뇌를 깨우는) 종류가가 많더라고요.

그 많은 종류 중에서 제가 소개하는 것은 '어휘와 문장'이고요

어휘와 문장도 시리즈가 많아요.

일상 생활, 학교 생활, 직업 이름, 음식 이름, 동물 이름, 한국사 등이 있어요.

그 중에서 일곱 살 평안이에게 가장 친숙하고 눈높이도 맞을 것 같은 '일상 생활'편을 선택했어요.

욕심 같아서는 직업과 한국사도 가르쳐 주고 싶었지만

과한 것은 오히려 독이 될 것 같았어요.


'일상 생활'편은

놀이터, 문구점, 마트, 식당, 병원 이렇게 다섯 가지의 주제가 있고,

그와 관련된 어휘를 배울 수 있어요.




보통 워크북은 문제가 있으면 답을 맞추는 형식이죠.

보통 답은 구석에 작게 씌여 있거나 제일 뒤에 나와 있고요.

이 책도 다섯 가지 주제가 각각 끝날 때마다 나오는 문제는 답이 제일 뒤에 있지만요,

대부분분의 문제는 답이 보기 좋게, 아주 크게, 떡 하니 나와있어요!

저는 이 점이 참 좋았어요.

아이가 아는지 모르는지 확인하는 문제가 아니라,

아이가 알 수 있도록 도와와주는 문제​이기 때문이에요.

답이 나와 있기 때문에 보고, 읽고, 따라 쓰면 되요.

혹여 몰랐던 낱말들도 보기만 하면 되니까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어요.

자신감이 쑥쑥 자라겠죠! ^^


문제 형식이 다양해요.

그렇다고 산만하지 않고요.

아이들이 문제 형식에 어느 정도 익숙할 수 있으면서도

지루하지 않고 신선하게 할 수 있을 정도의 다양성이에요.


저는 끝말잇기가 인상적이었어요.

앞 단어의 마지막 글자와 뒷 단어의 첫 글자만 쓰면 되는것으로

어른에게는 굉장히 쉬운 문제에요.

그래도 평안이가 그 규칙을 깨닫고 풀 수 있을지 저는 처음에 확신이 없었어요.

이런 제 걱정이 무색하게 "아~ 이렇게 하는거구나!"하면서 잘 풀더라고요. ^^

아이가 스스로 깨닫고 풀어나간다는 것이 눈에 보였어요.




한 가지 더 인상적이었던 문제는

어떠한 낱말과 그에 어울리는 동사를 잇는 문제였어요.

예를 들면,

'모래성'이라는 낱말이 나오고

'쌓다', '켜다', '하다' 중에 어울리는 동사를 고르는 것이에요.


대부분은 잘 맞추는데요,

가끔 답을 다르게 하는 때가 있었어요.

예를 들면,

'그네'라는 낱말에 어울리는 동사로

평안이는 '넣다', '타다', '걷다'를 모두 골랐어요.

그래서 제가 왜 이 3가지를 골랐냐고 물었어요.

평안이가 설명해주더라고요.


저희 집에 캠핑용 그네가 있어요.

그네를 조립해서 타고, 다 타면 분해해서 가방에 넣어 보관해요.

그래서 그네를 가방에 넣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


또, 그네 위에 올라가서 걸을 수 있다고 했어요.

네, 평안이는 그네를 타기만 하지 않아요. ㅋㅋㅋ

별의 별 방법으로 그네를 갖고 논답니다. ^^


저는 그런 평안이가 사랑스러워요.

아직 때묻지 않은 순수함과 창의력이 있는거니까요!

이 문제를 낸 사람은 정답을 '타다'로 생각하고 낸 것이겠지만,

저는 문제에 다양한 답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것이 요즘 교육의 추세이기도 하지요. ^^

정답이 아니라고 틀렸다고 하는 것은

아이의 문학적 표현력과 상상력, 창의력을 죽이는 행동이라고 생각이 들어요.

왜 이 답을 썼는지 아이와 함께 대화하는 것이

아이를 훌륭한 사람으로 키우는 지름길이 아닌가 싶습니다.


놀이터, 문구점, 마트, 식당, 병원 이렇게 다섯 가지의 주제가 끝날 때 마다

재미있는 문제가 나와요.

문제인지 놀이인지 모르겠는 것들이에요. ^^

재미있게 공부하는 것, 그것이 최고 아니겠어요! ㅋㅋㅋ




제 글을 지속적으로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저는 꿀과 같은 달콤한 공부를 추구해요. ^^

제가 꿀 같은 교재를 소개시켜 드렸어요.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는 각자의 몫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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