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간이역 > 구당 김남수와 故 장진영 배우 그리고 이성호 기자의 기록

이성호 기자라고 하면 연예인들의 X파일을 밝혔던 기자이며 또한 삼성의 비리를 밝히기도 한 기자이다.
그런 그가 구당 김남수와 장진영과의 침뜸치료를 기록한 '희망이 세상을 고친다'를 내고 작가와의 만남을 가졌다.
바로 동교동에 위치한 김대중 대통령 도서관에서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언론에서 떠드는 구당 김남수의 침뜸 치료가 과연 돌팔이와 사기꾼이라고 비난받아야 하는 게 마땅한 것인지
한번쯤 생각을 해보게 해주는 강연회였다. 무엇보다 SBS의 말바꾸식 보도로 인해 이상호 기자의 기록까지
'사기'로 몰고 있는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물론 장진영이 구당의 침뜸으로 어느 정도의 효과를 본 것인지는 당사자가 아니기 때문에 모르겠지만
이성호 기자의 기록이 적힌 '희망이 세상을 고친다'에 따르면 정확히 장진영이 미국으로 떠나기 전까지
90%는 완치되었다고 보고 있다. 그 날짜가 정확히 2008년 12월 25일로 기록되어 있다.

그렇다면 무엇이 장진영을 다시 암을 재발하게 했고 또 그녀를 죽음으로부터 앗아가게 만들었는가에 의문점이 든다.
구당 김남수의 치료가 완벽했다면 장진영은 현재 우리 곁에서 여전히 남아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성호 기자는 그 이유에 대해 구당은 장진영의 암의 원인이 '술'로 여겨 그것에 맞게 치료를 하였지만
서울대병원측의 끊임없는 회유와 또 배우 장진영이 병원의 치료를 최종적으로 선택하는 틈에서 치료의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진술이 거짓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느 정도의 진실성이 있다고 여겨지지만 장진영이 어떤 이유로
침뜸을 포기했는지에 대해서는 이성호 기자의 책을 읽어봐도 자세히 나와 있지 않는다.
장진영이 다 나았다고 생각해서 구당의 치료를 거부한 것인지 아니면 서울대 병원측의 회유가 극에 달아 포기를 한 것인지
아니면 그녀의 남자 친구인 김영균씨가 침뜸치료에 대해 거부반응을 보여 그만둔 것인지에 대해서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그럼에도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분노하게 된 것은 서울대 병원측의 한 의사가 장진영에게 전했던 말 때문이다.

진영씨, 다른 환자 같았으면 당장 (침뜸을) 뜨지 못하게 합니다. 뜸할래, 양의 할래, 둘 중에 하나 선택하라고 하겠지만 장진영씨는 놔 두겠습니다. 장진영씨니까 말이죠. 진영씨 집에서는 지루해서 뜸을 뜹니까?


이게 과연 아픈 환자를 두고 할 말인가. 아무리 침뜸을 인정할 수 없다고 하여도 환자가 좋다고 생각하면
당연히 권하는 것이 병원측의 입장이 되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서울대 병원측의 의사들의 모토가 저런 식이었다고 하니
귀가 차고 코가 찰 노릇이다.




환자가 원하는 치료방식이 아니라 병원측에서 무조건 수술을 권하는 방식으로 진행을 하면서 과연 얼마나
환자들을 보듬었는지 자기 비판을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성호 기자가 기록한 장진영과 구당의 침뜸치료 기록은
바로 그런 병원측의 횡포에 맞선 희망이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2009년 SBS 뉴스추적에서 구당 김남수의 침뜸치료에 대해 호의적으로 방송했던 것과 달리
2010년 SBS 뉴스추적에서는 구당을 사기꾼으로 몰고 있다는 점이다. 한 방송사에 두가지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면
과연 그 방송의 취재 내용을 어디까지 믿어야 할까.




반면 구당 김남수 그리고 故 장진영 배우의 침뜸치료 그리고 그것을 기록한 이성호 기자의 시선에도 100%의
객관성이 존재한다고 믿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SBS의 기록보다는 이성호 기자의 기록에
손을 들어주고 싶다. 그 이유는 그의 강연과 더불어 그의 책인 '희망이 세상을 고친다'가 접근하고 있는 객관적인
방식때문이다.

침뜸 치료 기록이지만 최대한 주관을 제외시키고 인터뷰 형식으로 기록이 되어 있기 때문에 SBS 기록보다
더 신뢰가 되는 것이다. 앞으로 이성호 기자가 이 문제를 어떻게 풀고 갈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그의 기록이 정확하다는
주장처럼 올바르게 문제가 풀어지길 기대해 보며 강연장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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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구당 김남수와 故 장진영 배우 그리고 이성호 기자의 기록
    from # 간이역, 꿈꾸는 식물 2011-02-01 13:24 
    이성호 기자라고 하면 연예인들의 X파일을 밝혔던 기자이며 또한 삼성의 비리를 밝히기도 한 기자이다. 그런 그가 구당 김남수와 장진영과의 침뜸치료를 기록한 '희망이 세상을 고친다'를 내고 작가와의 만남을 가졌다. 바로 동교동에 위치한 김대중 대통령 도서관에서 그는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했다. 언론에서 떠드는 구당 김남수의 침뜸 치료가 과연 돌팔이와 사기꾼이라고 비난받아야 하는 게 마땅한 것인지 한번쯤 생각을 해보게 해주는 강연회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