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출처 : 간이역 > 역사학자, 이이화 선생님을 만나고 오다

이이화 선생님의 '끝나지 않은 역사 앞에서'-6.25가 왜 터졌을 까

2009년 6월 24일 오목교에 위치하고 있는 현대백화점에서 이이화 선생님 강연회가 있었다. 이 강연회는 청소년을 위한 마지막 강의를 저술한 윤승일 저자의 소개로 시작되었다. 

 

 

 




그날의 강연은 이이화 선생님의 책 내용으로 강연을 했던 것이 아니라 윤승일 저자의 책 내용에 멘토로 들어가 있는 이이화 선생님의 저술 이야기와 역사란 무엇인가에 대한 그런 전반적인 내용을 묻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면서 이이화 선생님은 말을 이어가셨다. 선생님의 강연 내용의 주요 내용은 '희망'이었다. 그리고 패러다임의 '변화' 였다.

하루 10시간씩 글을 쓰는 선생님의 집필 능력이 특히 귀에 들어 왔는데 그렇게 집필을 끝내면 자식을 얻은 것처럼 자신이 생산을 한 것 같아 뿌듯해진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나에게 역사란 대중들과 같이 공감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오만원권이 왜 신사임당이 되어야 하는가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며 의문점을 이끄셨다. 왜냐하면 신사임당을 둘러싼 유교의 열녀 이미지는 다분히 남성 중심의 생각이 작용된 것이라며 차라리 황진이허난설헌이 더 이 시대의 여성상에 근접한 인물들이기 때문이라는 말씀을 잊지 않으셨다.

이이화 선생님은 시대가 바뀌고 있지만 여성들의 상은 아직도 바뀌지 않는 것을 안타까워 여겼고 그 문제에에서 앞으로의 시대에 대해 언급을 하셨다.

앞으로의 시대는 경제적으로 녹색의 시대를 걷는 것이 당연하고 문화나 역사로는 인본중심, 인격존중 시대로 나아갈 것이라고 제시하였는데 여기서 의문점이 들었다.
바로 이번 정부의 녹색정치 운운하는 따위 즉 4대강에 대해 이이화 선생님이 어떻게 생각하시는 지에 대해 여쭤보고 싶었다.

선생님은 역사학자이기에 정치적인 문제에 대해서 가급적 애기하고 싶지 않다고 처음에 말씀 하시다가 이번 4대강 개발은 적당함에서 너무 벗어난 개발이라며 모든 것에서 개발은 필요는 하지만 우리는 지금 무분별하게 개발을 하고 있다고, 이번 4대강도 그러한 축에 들어가는 것 같다며 답변을 하셨다. 하지만 선생님은 그래도 더 나아질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살아야 함을 재차 강조하셨다.

동북공정에 대한 질문에서는 이미 서남공정은 중국이 마무리 했고 이제 서북공정과 동북공정의 문제만을 중국이 다루고 있는데 이 문제는 모택동 이후에 다시 등장한 중화 정신을 갖은 학자들의 의해 생겨난 것으로 보고 계셨다. 모택동 시절에는 중국인들은 소수민족을 존중했고 그들의 역사를 인정했었는데 그 이후의 학자들이 소수민족들의 역사를 자신의 역사로 편입하는 시도를 하기 시작했다며 이 문제에 대해서는 좀 더 생각해 보아야 한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역사는 상식과 상상력으로 살펴보아야 하는데 중국의 역사가들이 그런 말도 안되는 역사관으로 문제를 일으켰고 현재는 중국 역사가들 중 일부가 반성을 하고 다시 재조명하는 추세인 것 같다며 다음 질문으로 이어 가셨다.

다음 질문이 바로 역사는 왜 배워야 하는 것이었다. 앞서 잠깐 애기하셨듯이 역사가는 상식인 사실로만 역사를 쓰는 것이 아니라고 하셨다. 그 상식을 기본으로 역사는 다시 재편집되고 시대에 따라 새롭게 태어나는 것이라고 하셨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그런 작업을 해야 하는 이유는 바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그런 뼈대 위에서 출발하기 때문이라고 마무리를 지으셨다.

강연이 시작하기 전에 '청소년을 위한 마지막 강의'를 저술한 윤승일 저자가 이런 말을 했었다. 그가 가장 영향을 받은 분이 이이화 선생님이었고 나의 멘토이시라고. 나 역시 짧은 시간이었지만 이이화 선생님의 강연내용을 정리하면서 선생님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다시 이런 기회가 있어 선생님을 또 뵙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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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역사학자, 이이화 선생님을 만나고 오다
    from # 간이역, 꿈꾸는 식물 2009-06-26 01:48 
    이이화 선생님의 '끝나지 않은 역사 앞에서'-6.25가 왜 터졌을 까 2009년 6월 24일 오목교에 위치하고 있는 현대백화점에서 이이화 선생님 강연회가 있었다. 이 강연회는 청소년을 위한 마지막 강의를 저술한 윤승일 저자의 소개로 시작되었다. 그날의 강연은 이이화 선생님의 책 내용으로 강연을 했던 것이 아니라 윤승일 저자의 책 내용에 멘토로 들어가 있는 이이화 선생님의 저술 이야기와 역사란 무엇인가에 대한 그런 전반적인 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