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지음, 용경식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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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 2년전에 고전의베일에서 자기앞의 생으로 독서모임을 하고 이번이 두번째다. 그런데, 그때는 모모와 로자아주머니에게 더 관심이 갔다면, 이번에는 영화에서 보았던 내용이 자꾸 파노라마가 되어 머리속에 떠오르면서 남자가 여장으로 성전환을 하고 매춘부를 하면서 모모와 로자 아주머니를 도외주는 롤링 아줌마에게 더더 관심이 가게 되었다. 자신의 생활도 녹녹지 않으면서 모모 등을 도와주는 그 따뜻한 마음. 그리고 모모가 생활하고 있는 아파트에서 같이 생활하는 이웃 주민들. 누구 하나 악한 사람이 없는 듯 해서 너무도 흥미롭고 신기하다.

또한 모모의 힘겨운 삶이 슬프다는 느낌 보다는 왠지 모르게 따뜻하고 아름답게 느껴지면서 우리들의 삶이 어디에 기준을 두어야 하는지? 우리는 살면서 행복한지? 또 어떤 희망을 가지는지? 등등 그리고 사랑이란 무엇이며, 사랑하는 사람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우리의 인생에 길이 달라진다는 사실을 깊이 생각해 보게 된다.

자기앞의 생을 통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을 어떻게 받아 드리고 살아가야 하는지 다시금 생각해 보는 귀한 시간이 된다. 그리고 어쩜 작가는 이렇게 섬세한 문장력으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는지? 대단한 작가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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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지 않고 어른이 되는 법
강지영 지음 / 북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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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아니고 총 일곱번을 죽었다 똑같은 부모에게서 다시 태어나서 살아가는 아이 송재이. 그리고 자기가 살았던 과거를 하나하나 기억하는 시간들. 또 처음 죽었을 때 보다 더 오래 살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쓴다. 도대체 작가는 독자들에게 무엇을 이야기 하기 위해 이런 설정을 했는지 사뭇 궁금하다.

그리고 송재이가 한 번 죽었다 다시 태어날 때마다 또 다른 한 여자 심리상담사인 정소영의 인생도 끝이 났다 다시 시작하게 되는데, 그녀는 송재이가 죽으면 같이 죽게 되고 송재이가 다시 태어나면 정소영도 다시 살게 되지만 송재이와 다르게 정소영은 20년씩 지난 다음의 시간이다. 그래서 정소영은 어떻게 해서라도 송재이가 오래 살아가길 바라고, 끝까지 송재이가 죽지않게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린다.

도대체 이들의 운명은 왜 이리 죽고 사는 일을 일곱번이나 반복하게 되었던 것일까? 그리고 과연 송재이는 일곱번째는 어느 나이까지 살아 갈 수 있을까?
우리에게 이런 운명이 주어진다면, 나에게도 이런 운명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살아갈까? 여기 송재이처럼 좀 더 오래살기 위해 끝까지 노력할까? 왠지 난 그러지 않을 듯 하다. 한번 사는 인생이 아니라는 사실에 절실하지도 않고, 신기하지도 않으며, 오히려지루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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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89
장 폴 사르트르 지음, 정명환 옮김 / 민음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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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폴 사르트르라는 작가를 알게 된 것은 몇년 전 명강사의 강의로 [구토] 라는 도서를 통해서 였다. 그리고 지난번 세계고전독서모임에서 함께 읽고 독서 토론을 했던 알베르 카뮈의 [시지프 신화]. 거기서 알베르 카뮈는 장 폴 사르트르의 구토에서 영향을 받아 시지프 신화를 완성 했다는 말에 좀 더 장 폴 사르트르라는 작가를 알아보고 싶었고, 그러다 [말] 이라는 도서가 작가의 자서전이라는 이야기에 선택하게 되었다.

한 작가의 자서전이라 함은 그의 일생이 연대기 별로 기록되어 있을텐데 여기 장 폴 사르트르에서는 주로 어린시절의 이야기가 주가 된다. 즉 장 폴 사르트르가 어떻게 글을 쓸수 있게 되었으며, 문학이라는 것에 집중하게 되었는지 알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물론 그가 처한 주변환경이 장 폴 사르트르에게 커다란 영향을 준 것은 분명 맞지만, 어쩜 그에게는 글쓰기에 있어서 타고난 재능이 존재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싶다. 분명 그는 천재가 아닐 수 없다.

또한 그가 실존주의에 매달릴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어쩜 그에 삶이 평범한 삶이 아니었으며, 그가 이 세상에 왜 태어났는지? 그의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해야했던 것은 아주 어려서부터의 아버지의 부재가 커다란 영향을 준 것은 아닐까? 장 폴 사르트르 스스로가 이야기 했듯이 그에게 가장 큰 사건은 아버지의 죽음이었고 그 사건으로 인해 자신은 자유를 얻었다고 이야기 하고 있는 부분에서 독자로 하여금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준다. 그러면서 외가에 들어와 살아가게 되는 그 시간 속에서 사르트르는 외할버지의 서재가 놀이터가 되고 그 속에서 새로운 세계를 만나게 되며, 지혜를 충족하게 되면서 그 스스로 글을 씀으로써 자신이 존재하게 되는 실존주의에 이유를 찾게 되는 것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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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삼인방 - 지키지 못한 약속 생각학교 클클문고
정명섭 지음 / 생각학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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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삼인방을 읽기 위해서는 주인공으로 나오는 백석 이라는 이름의 시인부터 알아야 했다. 그가 어떤 분이었는지를 먼지 찾아서 알아봐야 이이야기 속으로 빠져 수 있을 듯 했다.

네이버지식에서 찾은 자료에 의하면, 평안북도 정주 출신으로 야오야마가쿠인대학교 영어사범과를 나와 1930년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그 모와 아들]이라는 단편소설로 데뷰하고, 영생여자고등보통학교 교사와 조선일보사 출판부에 근무한 경력이 가지고 있었다. 그의 사진으로 본 얼굴은 너무도 잘생긴 인물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그의 배경들이 광화문삼인방에 잘 나타나 있으며, 조선일보사에서 근무하면서 그 속에서 같은 나이 또래의 허준이라는 인물과 신현중이라는 인물을 만나면서 그들과 함께 광화문 삼인방을 결성한다. 일본의 억압속에서 살던 그 시대에 같은 마음으로 나라의 미래를걱정하던 세 젊은이의 우정, 의리, 그리고 더 나이가서는 깊은 사랑까지 보여주고 있어 아주 재미나게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 수 있으며, 잠시나마 그 시대 일본의 억압과 탄압 속에서 잘 견딘 우리 조상들을 생각하며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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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공책 - 치매환자와 가족을 위한 기억의 레시피
이성희.유경 지음 / 궁리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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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환자와 그 가족을 위한 기억 레시피 라는 [엄마의 공책]. 나 역시도 처음 일년은 받아드리기 힝ㅇ든 상황이었다. 왜 우리 엄마가 아닌 사럄이 되어 버렸는지 이해할 수 없었으며,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가늠할 수도 없었다. 한 마디로 받아드릴 수가 없었다. 남들 보기에는 아무렇지 않고 또 예전처럼 똑 같은것 같으니 도저히 받아드리기 어려웠다. 물론 지금도 나에게 한 이야기 또 하고 또 하고 없는 이야기로 혼자 소설을 쓰시고 얼토당토 하지않는 이야기를 하면 한 마디로 미쳐 버릴것 처럼 속이 터지지만, 그것도 잠시 또 어느 순간 예전에 깔끔하고 올바르던 내 엄마로 다시 돌아오니 견딜만 하다.

이 책 속에서 나와 같은 상황을 이야기 해 준다. 과거에 기억들은 아주 또렷하게 기억하면서 현재 상황은 금방 잊어버리는 병. 그것이 바로 내엄마에게서 나타나는 치매 증상. 아직은 누구를 잊어버리고 대소변을 가리지 못 하고 그런 것은 없지만, 인지능력이 떨어지고 예전에 하지 않았던 행동들을 아무렇지 않게 하고, 음식과 돈에 욕심을 부리는 이상한 행동들을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라는 것에 감사하고 나 스스로도 조금씩 조금씩 받아드리게 된다.

치매라는 병으로 생기는 상황이라고 이해하라하고, 누군가 한 사람이 책임져야 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 모두가 다같이 헤쳐 나가야 하는 일. 또한 누군가를 원망하거나 치매환자를 다그치지 않고 받아드리기 등 말로는 참 쉬운 일인데. 그리 하기까지는 진심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다만 [엄마의 공책]을 보면서 다시한번 잘 받아드리자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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