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
소메이 다메히토 지음, 정혜원 옮김 / 몽실북스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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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연재부터 기대기대. 믿고보는 몽실북스.
정체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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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스무 번
편혜영 지음 / 문학동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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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혜영 작가의 책을 읽어보고 싶어세 선택한 도세 [어쩌면 스무 번]. 이 속에 총 8편에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하나같이 약간 어둡고 이야기들이 모두 결말을 보여주지 않는다. 그 뒷이야기를 독자들 스스로가 상상해 보라는 의도일까?

또한 서로 가장 잘 알고 가장 잘 이해하며 친근해야 하는 가족들의 관계가 어찌보면 남보다 못 한 존재같고 어쩜 하나같이 가장 가까운 가족에게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전하지 않는지 너무도 안타깝다. 가장 힘들고 어려울때, 또 외롭고 힘들때 가족이 힘이 되어야 하는데 여기 소설들 속에서는 그러지 못 한다. 너무도 안타깝다. 소설이라 하지만 왠지 모르게 현실 속에세도 저런 가족이 어딘가에는 존재하는 듯 해서 더 안타까운 생각이 계속 드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느낌이 바로 편혜영 작가의 작품들일까? 다른 작품들도 한번 더 만나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어쩌다 스무 번] 치매걸린 아버지를 위한다고 시골로 내려온 부부. 그런데, 정작 치매 아버지를 돌보는 것이 아니라 학대하는 느낌이다. 또 진정 아버지를 위해서가 아닌 쪼들리는 형편으로 돈이 없으니 헝제들에게 아버지를 모신다는 이유로 생활비를 받아 생활하는 모습. 돈이 없으면 사람이 이렇게까지 되는 걸까?

[호텔 창문] 늘 형에게 학대받고 지내던 운오. 그런데 정작 물에 빠졌을 때 자신을 구할 사람이 형이었다는 사실이 도저히 믿을 수가 없으며, 죽으려 했을 때 형이 왜 자신을 구했는지 알 수가 없다. 살아난 것이 죽음보다도 못 하는 경우가 되어 버렸다.

[홀리데이 홈] 군대에서 만나 결혼까지 한 부부. 그들은 소령으로 불렸다. 하지만 하염없이 무능력한 남편. 어느 날 집에 손님이 왔는데, 남편을 알아본다. 하지만 남편은 그 부하직원이 누구인지 절대적으로 기억이 없다. 도대체 군에서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리코더]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진 친구. 주인공은 빚을 지고 있어, 간곳도 없는 상황에서 그 친구집에서 언쳐 살고 있었는데, 친구가 갑자기 사라져 버렸다. 그 친구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플리즈콜미] 빚으로 한국에서 살 수 없어 딸에게 간 미조. 그런데 어느 날부터 전화벨이 울리는데, 받으려는 순간 플리즈 콜 미 하고 끊겨 버린다. 누가 하는 전화일까? 실종된 남편이 거는 전화라고 생각하늗 미조.

[후견] 누군가 아이를 낳아 입양보냈다는데, 그게 정소명의 딸이란다. 자신은 전혀 모르는데, 그 딸이 엄마 정소명을 찾고 있단다. 도대체 누가 정소명의 이름으로 아이를 낳아 입양보냈는지 알 수가 없다. 정말 이런 황당한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좋은 날이 되었네] 내 자신도 빚에 쪼들려 파산 직전인데, 미용실을 운영하던 부자엄마가 살인미수로 경찰에 있단다. 엄마는 왜 가위로 상대에게 마구 휘두른 것일까? 아들이 모르는 엄마의 생활. 무슨일이 있었던 것일까?

[미래의 끝] 공사판에서 인부들에게 밥을 해 주고, 하루도 쉬는 날 없이 밤.낮으로 일하는 부모. 그러면 미래가 행복할 줄 알았는데, 갈수록 더 힘들게 살아가는 세 식구. 이들의 미래는 어찌 되는 것일까?

참 우울하고 어둡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 8편의 이야기들. 상상하는 결말에서는 행복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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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의 연대기
기에르 굴릭센 지음, 정윤희 옮김 / 쌤앤파커스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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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보고 결혼해 본 사람들이라면 이 소설을이해할 수 있을까? 노르웨이판 부부의세계라는 결혼의 연대기. 그건 부부만의 아는 일이라 어찌 표현해야될지를 모르겠다.


아내와 딸이 있는 30대의 남자 존. 딸이 아파 병원을 찾았다가 만나게 된 의사 티미. 그녀는 아직 의사 면허증을 받지는 않았지만 존의 딸을 제대로 치료해 주었으며, 그들은 둘이 사랑에 빠졌다. 여기서부터 이해할 수가 없다. 아내도 있고 딸도 있는 남자와 쉽게 사랑에 빠졌다는 것. 도대체 티미는 영혼도 몸도 너무 자유로운 여자가 아닌가 싶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의 시선과는 아무런 상관없이 둘만의 사랑이 영원하며, 진정으로 둘이 사랑한다는 이유로 결혼을 했다. 그리고 두 아이를 낳아 잘 살고 있다.존은 티미에게 전적으로 자유를 준다. 물론 그만큼 자신의 사라에 자신이 있었겠지?!


하지만, 티미에게는 또다른 냠자가 호기심을 보였고, 티미도 서서히 그 남자에게 끌리기 시작하면서 존과 티미의 관계는 균열이 일어나게 된다.사랑이란 끝까지 변치않는 것이 아니라 언젠가는 변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존도 티미도 그걸 깨닫고 있었지만 막상 그런 상황에 놓이니 존도 티미도 견딜수가 없었다. 언제까지나 함께 할 것 같았던 사랑은 변했고. 그들은 이혼을 하게 되었으며, 어느 순간은 상대방이 죽었으면 하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


평생 한 남자. 한 여자만을 사랑할 수 없는 것은 이해하고 알겠지만 이들 부부처럼 최소한의 예의도 없는 듯 하는 모습은 좀처럼 이해할 수가 없다. 존은 왜 그리도 아내를 다른 남자를 사랑할 수 있도록 내몰았을까? 그것이 진정 상대방을 위하는 것이고 사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한 것일까? 견디지 못 할 거면서, 견딜 수 없을 거면서 왜 객기아닌 객기를 부린걸까? 좀처럼 이해할 수 없는 남편이고 아내이다.


이들 부부에게 이성이란 존재한 것인지? 또 이들 부부만이 아니라 가정이 있으면서도 티미에게 다가선 남자 장갑맨. 이 남자에게 가정이란 무엇이었으면 진심 이 남자에게는 이성보다는 자신의 욕망이 최우선이 아니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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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집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48
헨릭 입센 지음, 안미란 옮김 / 민음사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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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도서관에서 진행하는 고전 독서모임으로 다시 읽게 된 헨리 입센의 인형의집. 책이 뮤지컬이나 연극의 대본 형식으로 되어 있는 희곡인 인형의 집. 얇고 대화식이 아주 금방 읽기를 끝낼 수 있으며 은근 재미있다.

한 여성이 결혼하기 전에는 자신의 아빠에게, 결혼 후에는 남편에게 진정으로 사랑받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 깊은 속을 들어가 보니 그건 어쩜 사랑이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그 여성이 진정한 어려움에 봉착해 있을 때 그 남편은 자신의 체면만을 생각했으니 말이다. 진정으로 자신의 아내가 왜 그런일을 했는지 조차도 물어보지 않았으니 말이다. 그녀의 부인을 거짓말쟁이 나쁜 여자, 사치하는 여자로만 생각했다.

상대방을 진정으로 사랑한다 했지만 그들이 그녀를 사랑하는 방식은 꼭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처럼이었다. 자신의 말에 복종하고 자신이 하라는 데로만 하는 여성 말이다. 그러니 그들의 사랑하는 방법이 틀렸을지도 모른다. 상대방이 즉 그 자신의 부인이 사랑받고 있다고 느끼지 않고 있었으니 말이다. 남편이 아플때 헌신해서 그를 살려냈던 부인. 하지만 이제 자신에게 어려움이 닥쳤을 때 알았다. 진정한 자신들의 부부관계에 대해서... 그리고 그녀는 떠났다. 남편도 자식도 다 버리고. 어찌 보면 그게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이고 올바른 행동이라 할 수 없지만, 또 다른 쪽으로 생각하면 그녀는 이제사 진정으로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자신을 사랑할 수 있게 되었는지 모른다.

여자는 남편의 소유물이 아니니 말이다. 그리고 이제서라도 그것을 깨닫게 된 그녀에게 위로를 해 주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리고, 애초 처음부터 하나부터 열까지 부부가 서로 거짓이 없이 대화하고 소통했다면 이런 결과는 초래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깊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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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건 볼품없지만 트리플 3
배기정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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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이상한 사람도 한 마디로 똘아이도 미친사람들도 많다고 하는 이야기인줄 알고 냉큼 서펑단 신청했는뎌, 꼭 그런 이야기라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평범하면서 흔히 내 주변에도 있을 법한 이야기. 거기에 뭔가 조금 색다른 사람들, 또 알 수 없는 반전들이 숨어 있으며, 그져 쉽게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 하지만 왠지 모르게 오묘하고 어려운 면도 있다. 또한 대부분 주인공들이 예술을 한다. 영화를 한다거나, 음악을 한다거나 그래서인지 나와 다른 뭔가가 있는 듯 하고 은근 독특함을 발휘하기도 한다.
총 4편의 이야기가 들어있는 이 소설은 대부분 주인공이 자기인 1인칭 주인공시점으로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는데, 주인공들도 그 주변에 있는 사람들도 모두 평범하면서도 평범하지 않고 약간 다른 느낌이다.

[남는 건 볼품 없지만] 여자 친구가 따로 있지만 여사친인 주인공과 더 친하고 허물없이 지내는 남자 후재. 그는 어느 날 신대방도에 있는 어떤 모텔 302호방에 걸려있는 그림 액자의 사람이 주인공과 너무도 똑같이 생겼다고 그 그림을 보여주고 싶다고 꼭 같이 모텔에 가자고 조른다. 그런데, 정작 그 모텔에서 그림은 발견하지 못 하고 지명수배범 사건에 연류되고, 후재는 그 사고로 머리를 다쳐 병원에서 입원하지만 좀처럼 깨어나지 못 한다는 이야기인데, 자신과 닮은 사람을 보여주겠다는 남사친의 이야기도 독특하지고 그 말을 믿고 모텔에 같이 간 주인공도 독특하다. 물론 두 사람 다 술을 먹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싶지만 이 사람들의 행동은 좀처럼 이해하기 쉽지는 않다.

[끝나가는 시절] 여기에서는 음악하는 남자 송원이자신의 꿈을 잠시 접고 가업으로 하고 있는 계복반점이라는 중국집을 이어하면서 배달기사로 온 유키 박민우를 좋아하는데, 유키는 오래전 송원이 너무도 우상으로 좋아하던 음악가였던 것이다. 그런데, 유키에게 뒷통수를 맞게 되는데도 여전히 유기의 음악을 듣는 모습도 남다르다. 한 마디로 자신에게 사기치고 도망간 남자의 CD를 계속 들을 수 있느냐 말이다.

이렇듯, 쉽게 이해되지 않는 주인공들의 행동 들이 이 소설에서는 자주 나온다. 그러면서 작가는 독자들에게 무엇을 이야기하려 했는지 심오하게 생각해 보게 만든다. 한 마디로 나에게는 독특한 소설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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