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밀밭의 파수꾼 문예출판사 세계문학 (문예 세계문학선) 3
J. D. 샐린저 지음, 이덕형 옮김 / 문예출판사 / 199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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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1년에 출판되었다는 호밀밭에 파수꾼.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고 사랑받고 있다고 하는데, 전 왠지 책의 내용에서 주인공인 홀든 콜필드가 너무 비판적이고 어른들에 대해 뭔가 막 꼬여있는 모습이라 생각보다 좋다 그러지는 못 했어요.


사춘기 남자아이의 성격이 이런건가 하는 생각과 함께 학교에 적응하지 못 하고 방황하는 모습속에서 어쩜 자신과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상대가 없어서 심히 우울한 것은 아닌가 하는 느낌도 들었어요.


여러번의 학교 퇴학. 그 속에서 자신이 정말로 제대로 된 학생이 아니며, 남들같이 잘 적응하지 못 하고, 다른 사람들과 다른 모습들이 그 자신을 한없이 보잘것 없는 인간으로 생각하게 한 것은 아닐까?! 그나마 유일하게 자신을 이해해주고 감싸주고 안아주는 사람은 어린 동생 피비가 아닐까?! 진정으로 오빠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아이 피비. 홀드 콜필드 옆에 그런 피비라도 있어서 참 다행이다 싶어요. 또 만약 피비가 없었다면 홀드 콜필드는 정신적으로 많이 쇠약해져 있는 자신을 아주 위험한 곳으로 밀어넣지는 않았을까 싶다.


홀드 콜필드는 진정으로 기성세대 어른들을 너무 타락한 인간들로, 쾌락에 찌든 기성세대로 그리고 사회속에서 위선과 기만이 가득한 나쁜 인간들로 몰아가고 또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 싶다. 진정 어른들이 그러지만은 않을진데, 홀드 콜필드는 왜 그렇게 생각하는 걸까?! 그 시대 사회상이 그랬던 것일까? 왠지 홀드 콜필드에게서 작가의 모습이 보이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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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스탕스 사형수들의 마지막 편지 - 2차 세계대전 당시, 인간성과 용기를 최후까지 지켜 낸 201인의 이야기
피에로 말베치.조반니 피렐리 엮음, 임희연 옮김 / 올드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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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스탕스 사형수들의 마지막 편지]에서는 유난히 다른 책들과 다르게 책의 앞부분에 추천사 등 이런저런 글들이 많아 더 마음을 단단히 붙잡고 읽기 시작했지만 정말 그냥 막 읽는 그런 책은 아니었다. 또한, 읽다보니 자꾸 만약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난 어떠했을지?또 누구에게 무슨말로 마지막 편지를 쓸지? 또 죽음을 맞이해야 한다는 그 기분을 어찌 헤아릴 수 있을지 자꾸자꾸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리고는 우리에게 일어난 여러 사건들을 생각해 보면서 참 가슴이 많이 아팠다. 2차세계대전이 나에게는 확 와닿는 사건은 아니지만 그래도 우리나라에도 있었던 많은 전쟁으로 인해 이렇게 나라와 조국을 위해 또 내 형제와 부모를 위해 이런 죽음을 맞이하게 된다면 그들 스스로는 영광스럽다고는 생각할 수 있지만, 남은 사람들은 아주 오래도록 가슴이 미어지고 아쉽고 슬픈 것은 어쩔 수 없으리라 생각된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면 참 좋겠지만 그것이 모두 내 마음데로 내뜻데로 되는 것이 아니니 참 안타까운 헌실이 아닐 수 없다.


지금도 우리의 기억속에서 잊혀지지 않는 세월호 사건만 보더라도 뉴스에서 세월호가 바다속으로 점점 가라 앉으는 모습이 아직도 기억속에서 생생한데 그 안에 자신의 아들 딸 부모 형제가 있었던 사람들은 얼마나 애가 탔을까? 그 마음 깊이 짐작조차도 할 수가 없는 것 처럼, 레지스탕스 사형수들 201인의 편지를 읽는 일도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 시대, 그 상황을 생각하면서 읽다보니 너무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나서 쉽게 읽을 수가 없었다. 나와 아무런 연관이 없는데도 이리 가슴이 아프고 눈물이 나는데, 이와 연결된 사람들은 과연 어떤 심정이었을지? 그리고 이렇게 편지라도 남긴사람들 말고 어떠한 자취도 없이 사형당한 사람들 수가 헤아릴 수 없이 많다는 사실도 이 기록을 통해서 알 수 있는데, 그렇담 우린 이렇게 희생된 사람들의 몫까지 올바르게 이 세상을 살이가야 하는 것은 아닐까? 또한 누구에게나 언제나 죽음에 있어 억울한 일은 없어야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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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괜찮은 어른이 되었습니다 - 미래가 두려운 십대에게 보내는 편지 십대를 위한 자존감 수업 3
김혜정 지음 / 자음과모음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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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서평책으로 지원받아서 읽은 [다행히 괜찮은 어른이 되었습니다] 집에 있는 십대의 우리 두 딸들이 읽으면 좋을 듯 싶어요. 십대를 위한 자존감 수업이라는 말이 맞는 것처럼 참 옳은 말만 하십니다. 거기다 어쩜 그리도 제 생각과 가치관이 비슷한지 놀랩니다. 그리고 아이들의 공부에 있어서 정답이 있을까 싶습니다. 늘 고민이고 딜레마입니다. 물론 스스로 알아서 하면 가장 이상적이고 좋은 일이지만 그러지 못 하니 자꾸 옆에서 푸쉬를 하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이 느끼기에는 잔소리 대마왕이 되는 것이지요.


내가 이미 겪어보고 살아 본 10대때를 우리 아이들은 좀 더 행복하고 즐겁게 살으라 하고 싶지만, 어느 순간 "그러다 무리에서 혼자, 내 자식 혼자 도태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 이 아이들의 미래를 내가 끝까지 함께하고 보살펴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니 좀 더 잔소리 아닌 잔소리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정말로 늘, 항상 어려운 숙제입니다.


세상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부모, 형제도 아닌 나 자신. 그런 나 자신이 즐겁고 행복할 수 있다면 오케이인데, 나중에 아주 나중에 그러지 못 할까봐 걱정인 것이죠?! 거기다 먹고 싶은 것 먹고, 사고 싶은 것 사고, 갖고 싶은 것 갖고, 하고 싶은 것 하면서 다른 사람들에 피해주지 않으면서 즐긴다면 금상첨화 겠지만 그것이 어느 선 이냐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죠?! 자존감, 이것은 누가 만들어 주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나 스스로 자존감을 갖고 살아가야 할 텐데, 부모로서 제가 아이들에게 그런 써포트 역할을 잘 하고 있는지? 늘 고민하고 생각하며, 저 스스로도 책 제목처럼 참 괜찮은 사람이고 싶습니다. 또 다행히 괜찮은 어른이 되었다고 믿고 싶습니다. 우리 모두 내 아이에게 내 스스로에게 넌 괜찮은 어른이 되었다고 믿어봅시다.그리고 혹 그렇지 않다고 느낀다면 이제부터라도 노력해 봅시다. 밝은 미래, 행복한 미래를 위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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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괄량이 길들이기
윌리엄 셰익스피어 지음, 정유선 옮김 / 레인보우퍼블릭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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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오래전부터 너무도 잘 알고 있는 말괄량이긴ㄹ들이기. 그런데, 이번에 받은 책으로는 도통 표지와 제목이 어울리지않는 느낌. 왠지 신식드라마 사진같은 느낌으로 누가 말괄량이 언니인지 자세히 봐야 알 수 있은 듯 한 모습. 우리 세째가 누가 말괄량이 누니 카타리나냐고 물어보는데 선뜻 대답하지 못 했거든요. 분명 잉크하는 쪽이 언니겠죠?!ㅋㅋ

말도 거칠고 소리를 꽥꽥 지르고 누구에게나 거침없이 이야기하고 동생을 쥐잡듯이 자기 마음데로 하는 카타리나. 아빠마져도 컨트롤 할 수 없는 카타리나. 동네에 소문이 다 나서 절대로 시집을 갈 수 없을 것 같은 상황. 또한 언니 때문에 동생 비앙카는 모든 남자들에게 인기많은 아가씨이지만, 절대로 사랑하는 사람이 나타나도 결혼할 수 없는 상황. 집에 아무리 돈이 많으면 무슨 소용. 지참금을 충분히 준다고 해도 누구하나 카타리나와 결혼하겠다는 나서는 남자가 없으니 큰일입니다.

그 옛날에 읽을 때는 느끼지 못 했던 사실. 결혼하고 보니 카타리나가 어떤 아가씨인지 알 수 있을듯 합니다.어쩜 우리 모두가 카타리나의 겉모습만 보고 있는 것 같아요. 진정 그녀의 본모습을 알아봐 주는 남자가 나타날 거예요. 또한 진정한 사랑을 찾을꺼예요.

희곡으로 쓰여 있어서 아주 쉽고 가속력 빠르게 읽을 수 있는 장점과 어떻게 희곡이 진행되고 표현되고 있을 것인지 상샹하는 맛이 재미가 있어요. 또한 등장인물들의 재치스러운 입담으로 저에게는 아주 재미난 코메디를 보고 있는 느낌이에요. 그리고 우리 세아이도 쉽게 볼 수 있을것 같아서 더 좋아요. 한 마디로 쉽고 재미나게 읽을 수 있다는 것이죠?! 또한 다시 영화로도 보고 싶어 지네요..이 상큼하고 발랄한 젊은이들의 행동과 입담, 모습등을 느켜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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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속 외딴 성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서혜영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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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에 츠지무라 미즈키 작가의 책을 빌리려 갈 때마다 내 눈을 잡아 끄는 거울속 외딴성. 드뎌 빌려와서 다 읽었다. 또한 청소년 소설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중1학년에서 3학년 학생들이 등장인물이다. 총 7명 아이들. 다들 서로 다른 이유가 있기는 하지만 모두 학교에 등교하지 않고 집에서 그냥 시간을 보내면서 지내는 한 마디로 등교거부 학생들이다.

먼저 주인공인 고코로. 유키시나 제5중학교에 입학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같은반 친구의 어이없는 오해와 따돌림. 거기다 그 무리들이 집에까지 찾아와서 협박아닌 협박을 한 이후 도저히 무서워서 다시는 학교에 갈 수 없게 되었고, 그 사실을 모르는 고코로의 부모님들께서는 그져 고코로가 배가 아파 학교를 가지 않는다 생각하고, 그것이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져서 학교를 갈 것이라 생각한다.하지만 고코로는 그렇게 하지 못 하고 하루 하루를 집에서 혼자 보내게 되며, 또 누군가 자신을 찾아올 지 모른다는 두려움에 집에 자신이 없는 것처럼 커텐들도 다 쳐놓고 지낸다. 고코로에게 어느 날 자신의 방에 있는 거울에서 빛이 났다. 그리고 그곳을 만지는 순간 거울속 세상으로 빨려 들어갔다. 그곳은 어디일까?

거울속 세상에는 인형의 집처럼 성이 존재하고 있었으며 자신처럼 거울속으로 들어 온 6명이 아이들이 있었다. 아키코. 후카. 마사무네. 우레시노. 리온. 스바루. 모두 고코로처럼 평일낮에 거울속에 들어 왔다는 사실은 다들 학교라는 곳에 다니지 않는다는 이야기. 이 일곱명의 아이들에게 늑대가면을 하고 있는 소녀가 전해주는 규칙과 미션이 주어진다. 소원의 방을 찾고 소원의 열쇠를 찾는다면 열쇠를 찾는 단 한 사람의 소원을 들어 준단다. 과연 이게 현실 속에서 가능한 이야기인가? 거기다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그 성에 있을 수 있으며 시간이 오후 5시가 넘기전에 다시 자신이 온 곳으로 돌아가지 않으면 모두 커다란 늑대에게 잡혀 먹힌단다. 그것도 한 명만이 아니라 성에 있는 모두 연대책임으로 늑대에게 잡혀 먹힌단다. 아주 허무맹랑한 이야기 이지만 이 성에 온 일곱명의 아이들은 어디에서도 인정받지 못 하는 상황이어서 인지 이 성으로 와서 지내게 된다.

그리고 치츰 서로들을 알아간다. 특별히 뭔가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누구도 다른 친구들을 비난하거나 따돌리거나 미워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 모두가 현실속 학교라는 곳에서 혹은 가장 편안하고 안전해야하는 가정이라는 곳에서 제대로 인정받고 이해해주는 어른도 친구도 만나지 못 했기 때문이다. 한 마디로 아픔이 있는 아이들이다 보니 다른 아이에게 자신이 겪은 아픔을 그대로 느끼게끔 하지 않는다. 그리고 서로 알게 모르게 거울속 세상에서 위안을 받고 위로를 받는다. 왜 현실 속에서 이들에 마음을 이해해주고 감싸주는 어른은 없는 것인지 안쓰럽다. 특히나 가정에서 뿐만 아니라 학교에서도 올바른 선생님들이 안 계신 것인지 화가 날 정도다. 또한 거울속 외딴성에서는 츠지무라 미즈키 작가의 책이 아닌것 같은 느낌도 든다. 뭔가 현실적이지 않는 이야기, 전혀 일어날 것 같지 않는 이야기가 존재하고 있다. 물론 여전히 호기심을 자극하고 해피앤딩이 존재하지만 그 전에 읽었던 작품들과 뭔지 모를 느낌이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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