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어쩜 이리도 가난하고 또 가난한 인생사. 삶이냐고요. 의병활동 다 접고 내려와 고향도 떠나서 살게 된 군사생활. 지삼출과 손판석. 거기에 방영근의 모친네 감골댁네.. 참 어렵고 팍팍한 세상사를 계속 이어가고 있네요. 거기다 살림은 뭐 그리도 가난해서 제대로 입에 풀칠도 못 하고..나라를 빼앗긴 것이 서럽고 서러운 일이지만. 그것보다도 한 민족이면서도 조선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일본놈들의 앞잡이 노릇을 하면서 자기 이익에만 충실하게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여러 인물들이 있는데, 진짜 그들이 더 싫고 짜증스럽고 밉네요. 또 너무도 안타깝고 화가 나고요. 요시다 밑에는 이동만이 있고, 하야가와 밑에는 장덕풍에 양아들 삼은 소사 양치성이 있고, 쓰지무라와 하시모토 밑에는 백종두가 있네요. 이 사람들이 모두 의병들에게 당했으면 좋겠네요. 만주로 떠난 송수익이 안 나와 서운하고 하와이로 끌려갔던 방영근의 소식도 안 나오니 궁금했네요. 또 앞으로 양치성 밑에서 의병 잡는 일을 할것 같은 서무룡이 지삼출과 손판석, 감골댁에게 본의 아니게 나쁜 일을 할 것 같아 걱정스럽네요. 도대체 언제쯤 새세상이 올까나요?! 나쁜 일본놈들이 모두 사라진 화창한 봄이 오려면 얼마나 더 고생을 해야하는지요?!
표지와 제목에서부터 많은 호기심을 불러 일으키는 김재희 작가의 꽃을 삼킨 여자. 도대체 어떤 내용인지 사뭇 궁금해서 얼른 읽지 않을 수가 없다. 꽃을 삼킨 여자는 과연 누구이며, 어떤 의미일까?!송파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에서 근무하고 있는 강아람과 서선익 경장. 둘은 한 여자를 쫓고 있다. 남자들을 대상으로 소액사기 혐의가 짙은 설희연이라는 여자를 말이다. 그런데 사건이 단순한 사기 사건으로만 알았는데 이상하게 살인사건과 연결되어 있다. 한 모텔에서 경찰후보생이 입과 코에 본드를 잔뜩 묻히고 살해되어 있는데, 여기저기 CCTV가 소액사기사건의 설희연을 가리키고 있으며 또 죽은 경찰후보생 김동민과 마지막으로 연락을 주고받은 사람도 설희연이라는 것이다. 도대체 사건은 어찌되어 가는 것일까?! 이제 두 경장 아람과 선익은 설희연의 자취를 찾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 다닌다. 여기서 설희연은 어려서부터 부모에게 사랑은 커녕 보호도 받지 못 하고, 편안하고 안락하며 위험에서 지켜주어야 하는 가정이라는 테두리가 바깥세상보다 더 위험해 중학교때부터 집을 가출하여 길에서 떠돌이 노숙자처럼 전전긍긍하며 지낸다. 그리하여 그녀의 직업은 픽업아티스트. 즉, 남자들과 딘순한 관계를 맺고 친분이 쌓이면 얼마의 돈을 빌려서는 갚지 않고 연락두절을 하는 식으로 이남자 저남자의 마음과 돈을 가로채 배신하는 것이다. 그런데, 어쩜 하나같이 남자들이 설희연의 본모습은 보지 못 하고 그녀에게 당하는 것일까? 나름 그녀에게는 원칙과 노력이 존재한다. 남자를 어떻게 꼬셔야 하는지 또 어떤 남자가 이용만 해 먹고 버리기에 알맞는 사람인지, 그리고 언제 적당한 관계를 정리해야 하는지 까지 말이다. 이런 그녀가 진심 살인까지 저지른 것일까? 탄탄한 구성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끝까지 따라가다보면 어느 순간 사건은 해결되서 있다.
소제목에서부터 알려주는 류팅의 기묘한 이야기. 진짜입니다. 총 12편의 이야기가 들어 있는데, 하나같이 정말 기묘합니다. 그래서 집중하고 읽지 않으면 무엇이라 이야기하는지 놓치게 됩니다. 게다가 주인공들의 이름이 저에게는 너무 낯설고 좀처럼 입에 착 달라붙지를 않아서 이사람이 저사람 같고 또 저사람이 이사람 같고 어려웠네요 하지만, 한 편 한 편 이야기마다 뒤에서 어떻게 구성될지 너무도 긴장되고 기대되어 읽는 재미가 솔솔해요. 어려서부터 완전 천재시인인 야거. 첫눈여 샤화에게 반해 그녀를 너무도 사랑합니다. 하지만 그녀는 야거의 시보다는 그가 돈을 벌어 주는게 더 좋은 아가씨네요. 야거 입장에서 이런 그녀가 싫은게 아니라 그녀를 위해 사업수단이 아주 좋은 친구와 영혼을 바꾸는 뒤바뀐 영혼. 현실에서도 진정 야거같은 사람이 있겠죠? 또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을거구요. 어느 것이 정답이다 하는것은 없지만 많은 생각과 여운을 주는 이야기에요. 또 식물인간이 되었지만, 다른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전부 듣고 있는 주인공. 텔레비젼 드라마 같은 것에서도 보면 의식이 없어 보이지만 꼭 다 듣고 있어서 추후 깨어난 이후에 나쁜 사람들을 벌하는 이야기들이 많던데, 진심 이렇게 다 듣고 있는것이 맞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어요. 당나라로 돌아가다에서는 왜 그리도 당나라에 가고싶어하는지 잘 이해할 수가 없었어요. 번개를 ㅇ앚고 이상해진 남자가 꿈꾸는 이상이 당나라에 가는 것이었을까요? 조금 어렵네요. 그리고 전철 막차를 타고 오다 죽음의 신을 만나는 주인공. 그 죽음의 신이 무섭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 참 신기해요. 거기다 그 죽음의 신과 친구까지 할 수 있다는 사실이 더더 신기해요. 이렇듯, 열두편의 이야기가 모두모두 아리송하고 너무도 기묘한 이야기들이에요. 또한 현실과 동떨어진 것 같응연서도 왠지 모르게 그럴수도 있겠다 싶은 이야기로 막 호기심이 생기게 만들고 뒷 이야기가 어찌 흘러가는지 진짜 기대되고 궁금해서 계속 읽게 되는 류팅의 뒤바뀐 영혼. 한 마디로 신기한 이야기 천지에요.
처음부터 아무런 지식도 없이 고전독서모임으로 읽게 된 총.균.쇠. 도대체 제목부터 이것이 무엇인가 했네요. 또한 읽다 잠시 놓고 다른일을 하다 다시 읽게 되면 분명 어디까지 읽었는지 표시 했지만, 도무지 어디를 읽다 멈추었는지를 몰라 다시 읽고 다시 읽고를 수없이 반복. 아~이것 검은것은 글씨로 흰것은 종이다. 라는 말을 되새기면서… 어쩜 도서관에서 빌려온 책이라 밑줄도 긋지 못 하면서 읽어서 더 그런것은 아닐까 싶었네요. 다만 이 어마어마한 양의지식을 펼쳐놓은 작가가 정말로 대단하다는 사실은 인정해야 했어요. 얼마나 많은 지식으로 이렇게 책을 집필할 수 있는지 저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가 없거든요. 15세기에 유럽이 신대륙을 발견하지 않았다면 어찌되었을까요? 또 모든 것은 우연의 일치로 어느 누군가, 어느 나라의 유전자가 우세한 것이 아닌 운으로, 또한 환경적인 요인으로 좀 더 발전하고 또 발전하지 못 했다는 것이 전적으로 맞는말 같아요. 대륙이 횡으로만 되에 있어다면 더 많은 나라가 발던했을지도 모르는 일이죠…총과 병원균과 쇠가 있어서 달라졌다는 사실. 그럼 현재에는 그 총.균.쇠가 무엇이 될 수 있을지 상상해 보기도 하네요. 더불어 온 세상이 코로나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데 이것이 사뭇 다르다는 느낌보다는 그 옛날이나 지금이나 세상사. 인간사 하나도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는듯 해요. 또한 우리가 없는 먼 미래에도 또다른 총.균.쇠가 분명 있을듯 하고,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에서 환경을 어찌 보존해야 하는지도 생각해 보게 되어요. 한 마디로 지금뿐만 아니라 아주 먼 미래도 생각해 보게 됨으로써 우리의 인생이 그냥 막 살아가야하는것이 아닌 깊이있고 심오하게 살아야할 것만 같아요. 또한 막 후다닥 책을 읽는게아니라 집중하면서 천천히 작가가 이야기하려고 하는 의미를 깨우치면서 다시한번 읽는게 좋을듯 싶어요. 그럼 또다른 생각을 하지 않을까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