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아 가족. 참 독특한 방식으로 사건이 전개되어요. 바로 주인공 각자의 입장에서 화자가 되어 이야기를 해 주는 형식이에요. 그래서 전 너무 좋은 것 같았어요. 뭔가 군더더기가 없이 각자의 입장에서 허심탄해하게 이야기를 전해주고 있거든요. 자신의 감정이 어떠했는지? 어떤 사정이 있었는지? 또 그때 자신들의기분이 어땠는지? 등등 모두 자신들의 입장에서 사건을 이해하고 해결하고 이야기 해 주고 있어요.하지만 이런 일들이 어떤 사건이 일어난 다음 이야기 하기 보다는 가족이기에 미리 미리 사전에 서로 소통하고 서로 이야기 했다면 어떠 했을까? 생각하게 뎌어요. 내가 말하지 않으면 나 스스로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느끼고 있는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니 말이에요. 열일곱 나이에 괴한에게 성폭행을 당해 아이를 낳게된 리아. 그 아이들을 자신이 키우는 것이 아니라 바구니에 넣어 수녀원 문앞에 몰래 놓고 왔다. 그리고 그 모습을 우연히 보게 된 남자가 있었다. 그 남자가 리아를 항상 지켜주는 남편 문형사이다. 하지만 리아는 단한번도 그를 받아주지 않았으며, 오히려 그를 싫어하게 된다. 왜 리아는 사랑하지도 않은 남자와 결혼하는 이런 선택을 했을까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어요. 또 이 소설에서 전 문형사가 제일 불쌍한 사람같아요. 그리고 세상에서 제일 나쁜 인간들은 죄를 짔고도 왜 편히 사는데, 아무런 잘못도 하지 않은 피해자들은 늘 고통속에서 살아야 하는 걸까요? 그것도 자신 혼자만의 고통이 아닌 자식에게 또 그 자식의 자식까지. 도대체 잘못된 한 인간으로 인해 몇대의 사람들이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채 버리는 삶을 선택해야 하는 것인지? 정말 이 세상에 신이 존재하는지? 한번 물어보고 싶다.아니 그냥 물어보는 것이 아니라 깊이 따져보고 싶다. 도대체 세상 이치가 왜 이리 흘러가야 하는 것인지 말이다.
책제목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잡았던 을밀1 역사소설 같기도 하고 로맨스소설 같기도 하고…한낮 촌뜨기에 지나지 않던 밀은 자신의 뿌리를 찾기 위해 태자 흥안에게목숨을 바치는 고구려의 무사가 된다. 그리고 그런 도중에 태자의 여동생인 안학공주를 만나는데 정작 그녀가 고구려에 하나밖에 없는 공주인지를 모른다. 또한 안학공주는 자신의 신분을 궁녀라고 밀을 속이면서 그를 만나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밀을 사랑하게 되는데, 과연 이들의 운명은 어찌 되는 것일까?!훗날 고구려의 22대 안장왕이 되는 태자 흥안. 그는 철저한 책략가이자 제대로 벼슬아치들을 다룰 줄 아는 인물이며, 자신의 나라 고구려를 위해서라면 여동생 안학공주에게 정략결혼도 하게끔 하는 냉철한 인간이다. 하지만 냉철해지려 노력하지만 미모의 여인 앞에서 그녀를 사랑하지 얂을 수 없었다. 이렇게 고구려의 역사가 있는 이야기 같으면서도 세로서로 얽히고 사랑하는 모습들이 로맨스 소설같다. 그리고 을밀이 주인공 이어인지 어찌 모든 여자들은 을일을 보자마자 그를 좋아하고 사랑하게 되는지 그 인물을 소설이 아닌 실물로 만나고 싶으며, 댜음편에서 과연 을밀에게 얽혀 있는 고거 조상의 뿌리를 찾을 수 있을지 몹씨도 궁금하다.
지난번 고전독서모임에서 모비딕으로 만났던 허먼멜빌 작가의[필경사 바틀비]는 1853년에 발표된 작품이지만 작가 사후인 1920년대에 이르러 재평가된 작품이라 한다. 그 이유는 어쩜 바틀비의 삶을 봉연 지금과 별반 다르지 않고, 독자로 하여금 깊은 생각과 이해를 요구하며, 바틀비 뿐만이 아닌 화자인 "나" 라는 인물억 대해서도 여러가지로 생각하걱 하는 그런 작품이네요. 책은 진심 앏지만, 그 속에서 이야기 하려는 것은 마냥 단순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아주 쉽기만 하지도 않으네요. 한 마디로 저에게는 아주 심오합니다. 그래서 더더 내가 바틀비라면? 내가 화자인 나 라면? 하고 생각해 봅니다. 바틀비는 자본주의가 낳은 비인간적인 사회구조로 인해 철저히 소외된 삶을 살다가 스스로 먹지 않음을 선택하여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요. 그에 직업은 단순히 글씨 쓰는 일을 하는 필경사이며, 어느 순간에는 "안하는 편을 선택하겠습니다"라고 이치에 맞지 않게 사용하는 사회부적응자 같기도 합니다. 도통 다른 사람과 소통하지 않으며, 스스로 소외된 삶을 선택하는 인물 같기도 합니다. 그리고 화자인 나 라는 인물은 그런 바틀비를 고용하여 필경사 일을 하게 했던 변호사로 어찌보면 아주 인간적이고 관대한 고용주 같으면서도 다른면으로 보면 남의 시선을 무진장 신경쓰고, 자기 스스로 본인은 참 인간적인 사람이고 싶은 인물로 여겨집니다. 또한 바틀비에 대해 끝까지 책임아닌 책임을 느끼는것 같기도 합니다. 이렇듯 중심이 되는 바틀비와 나 라는 두 인물로 인해 그 시대를 잘 알지는 못해도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하게 되며, 또 그들이 좀처럼 낯설지 않는 이유는 지금 시대와 너무도 닮은꼴이다 싶기 때문입니다. ㅡㅡㅡ참고로 창비출판사의 필경사바틀비 제목의 도서에는 유명한 여러 작가들의 단편을 총 11편 묶어서 엮어 놓았는데, 전 독서모임으로 만난 책이라 허먼멜빌의 필경사바틀비 부분만 읽었습니다. 추후 타 출판사에서 필경사바틀비만 빌행한 도서가 있어 그 책으로 읽는 것이 더 좋을듯 싶습니다.
이제 내가 10대 딸을 둘이나 키우고 있어서 인지 디지털 성범죄와 관련되어 일어나는 사건이 소재인 책은 솔직히 가슴 답답하고 속상해서 잘 읽지 않게 되는데, 이 책은 사고로 잃어버린 동생을 찾는 이야기 인줄 알고 신청했다가 그런 내용보다는 디지털성범죄로 10대 학생들이 겪는 괴로움 등을 나를 지워쥐로 이야기 하고 있어 읽는 내내 끝까지 내가 다 읽을 수 있을까 싶었으며, 계속해서 뭔가 아주 불편하고 짜증스러워 빨리 마무리하자는 마음으로 읽었다. 어려서 교통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쌍둥이 여동생은 어찌 되었는지 행방을 모르는 상황에서 할머니요ㆍ 둘이 살고 있는 모리. 그는 디지털장의 사이트라는 것을 운영하면서 불법으로 유포되어 돌아다니는 성적 동영상을 고객에게서 의뢰받아 댓가를 받고 지워주는 일을 하고 있는데, 어느 날 불현듯 경찰조사를 받게 되면서 이 디지털장의 사이트를 없앤 상황에서 같은 반에 있는 아이돌가수를 지원해서 인기를 얻고 있는 리온이라는 아이의 부탁을 받게 되는데, 그 친구와 관련된 여러 동영상등을 지우려 노력하다 그 속에 숨겨진 이야기들을 알아내게 되는데요. 금방 끝날것 같은 사건은 더 깊은 수렁속으로 빠지게 되고, 이제 피해자와 가해자가 누구인지 구분하기도 어려운 상황이 된다. 이 소설 나를지워줘를 읽다보니 계속해서 N번방 사건이 떠오르고 현실에서처럼 소설에서도 똑같이 가진게 많고 부모의 명예. 지위. 학벌 등으로 죄를 가볍게 받고 이 나라를 떠나면 되는 결말이 정말 씁쓸하고 짜증스럽고 욕이 나온다.
드뎌 만주로 가신 송수익 대장도 하와이로 간 방영근도 4권에서 나온다요. 그런데, 어찌 된 것이 나라를 떠난 사람들의 인생보다 지 나라세서 살고 있어도 나라를 빼앗긴 어처구니 없는 일로 삶이 더 팍팍하고 애달픈지 모르겠다. 가지고 있던 자신들의 논과 밭을 눈뜬 장님처럼 일본놈들에게 다 빼앗긴 조선사람들. 진짜 서럽고 서러운 일이 아닐 수 없네요. 도대체 언제까지 이 억울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야 하는지? 이제 일본놈들에게 나라를 빼앗긴 날이 10년 지났는데, 언제 독립을 하고 억울한 맘을 풀 수 있는 것인가요? 아직도 한참 남았다는 사실에 애가 타네요.. 그래도 그나마 만주, 하와이 등에서 독립운동을 위해 독립군 군대를 만들고, 열심히 청년들을 훈련도 시키게 하는것으로 4권이 끝나니 천만다행 이네요. 또한 우리 공허스님. 우짜다고 사내중에 사내로 만들어 버렸데요. 인생사 다 자기맘데로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다행이다 싶기도 하네요. 홍씨의 마음이 이제 송수익에게서 공허 스님에게로 넘어간듯 해서 말이에요. 또한 우리 감골댁 큰딸 보름이가 손판석네와 살면서 앞날을 위해 위험한 일 없이 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다시 5,6권이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