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지음, 용경식 옮김 / 문학동네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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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잘 알고 있는 로맹 가리라는 작가가 에밀 아자르라는 이름으로 1975년에 발표한 [자기 앞의 생]. 프랑스에서 살고는 있지만, 아주 소외되고 빈민가에서 절망적으로 살아가는 아랍인 회교도 모하메드. 사람들은 10살인 그를 모모라고 부른다. 그리고, 창녀들의 자녀를 도맡아 키워주고 있는 로자아주머니는 유태인 이지만 그런 종교와 상관없이 모모도 함께 생활하고 있다. 자신의 부모가 누구이며, 진정한 나이가 몇살인지도 모는채.

자기앞의 생은 주인공인 모모가 1인칭 전지적 작가시점으로 화자가 되어 이야기를 해 주고 있는데, 한 마디로 파리의 지저분한 뒷골목에서 생활하고 있는 소외된 사람들의 삶, 즉 모모 자신의 삶을 솔직 담백하게 이야기 해 주고 있으며, 간혹 무엇이 현실이고 무엇이 모모가 상상하고 있는지 깨닫기 어려울 때도 있다. 또한 10살인 모모가 견디기에는 아주 힘든 생활이지만, 그 자신은 절망적으로 삶을 받아드리지 않는 것 같고, 어딘지 모르게 희망을 품고 있으며, 의젖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어찌보면 로자아주머니가 모모를 키우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병들고 나약해진 로자 아주머니를 모모가 돌봐 주는듯 하다. 그리고 계속해서 둘에 관계가 그 어떤 부모 자식과의 관계보다 더 끈끈하고 서로 사랑을 나누며 의지하는 듯 해서 진정한 사랑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고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이란? 삶이란 무엇인가?를 깊이 깨닫게 하는 그런 멋진 책이다. 다만 내가 읽기에는 약간 졸음을 동반하기도 한다.

마지막까지 로자아주머니를 보살피고 원하는 죽음을 맞이하게 도와주는 모모. 절대로 10대의 생각으로 할 수 없는 일인데도 모모는 용기있게 실천한다. 그리고 자신의 깊은 슬픔을 죽어가는 로자아주머니를 옆에서 지켜주면서 함께 있으므로 표현하는 듯 하다. 또한 같은 아파트에서 생활하고 있는 다른 이웃들. 이들도 모두 대단하다 싶다. 누구하나 싫어하지 않고 로자아주머니와 모모를 도와주니 말이다. 이것이 진정으로 인간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선, 아름다운 사랑이 아닐까?! 현실에서는 도통 존재할 수 없을 듯 한 사랑, 소설이니 가능한 삶, 가능한 사랑 같다. 그러면서 사랑과 인생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해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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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취록 - 조선 최고의 예언서를 둘러싼 미스터리
조완선 지음 / 북폴리오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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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최고의 예언서라는 비취록. 그 속에서 나오는 이야기마다 너무도 사실과 같은 예언이라 놀라지 않을 수가 없다.

불교에서 승려료 부처님의 가르침을 배우고 있던 형암스님. 그에게 어느 날 예언서를 알게 해 준 이가 있었다. 그는 오랜전 이 나라 조선의 안녕을 위하고 모든 민초들이 평등하고 평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꿈꾸는 자들의 자손들로서 홍경래의 난을 겪으면서 오로지 백성을 위한 이상적인 국가를 세우겠다는 뚜렷한 정치 목표가 있었던 사람에 자손이다. 하지만, 현실세계에 와서 자신들의 이상적인 나라를 만드는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 등으로 살인이 일어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 다른 승려들이 비밀리에 들어가 있다.

어느 날, 역사, 고서, 예언서 등을 연구하고 있는 강교수에게 한 중절모의 남자가 나타나 비취록을 보여준다. 그것이 진품인지 가품인지를 알기 위해. 그리고 그 다음에는 경찰인 오반장이 찾아 온다. 비취록을 가져왔던 남자가 실종 되었다고. 도대체 사건이 어떻게 흘러가는 것이며, 이제 강교수도 오반장도 모두 커다란 사건에 휩싸이게 되는듯 하다. 또한 강교수는 지금 자신의 위치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이라 뭔가 돌파구가 필요한 상황이다.

어찌보면 계롱산 깊은한 곳에 자리잡고 있는 쌍백사승려들이 꿈꾸는 세상은 참으로 이상적인 세상이다. 가진 지, 잘난 자 만이 잘사는 세상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도 충분히 잘 먹고 잘 사는 세상을 만든다는 것은 너무도 좋은 일이다. 하지만 자신들의 열망을 위해 아까운 다른 사람들의 목숨을 없애는 살인을 저지르는 것은 현명한 방법이라 말할 수 없을 듯 하다. 그건 누구를 위한 행동이란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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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서 가야 한다
정명섭 지음 / 교유서가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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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책을 다 읽고 난 다음 든 생각은 "살아서 가야 한다"는 명분 아래 살인을 저지른 황천도가 조금은 이해되지를 않았다. 처음 책을 읽을 때부터 부모가 노비라 자식도 노비가 되는 그 옛날 법 때문에 태어나면서부터 노비가 된 황천득. 하지만 옆집에 살고 있는 선생덕에 글을 배우고 세상 이치를 조금씩 깨우친 황천득. 그는 노비라는 신분으로 만만하고 어루숙한 노비는 절대 아니었다.

1691년 명나라가 우리나라 조선에 요구한 만주로의 군대 파견. 이사람들은 왜 자기들 나라의 전쟁에 우리 백성을 요구했는지 진짜로 어처구니가 없다. 역시나 그 옛날이나 지금이나 나라나 왕이 힘이 없으면 백성들만 고생하는 세상이었다는 것이 참으로 속상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황천득은 노비라는 신분 때문에 지신이 일하고 있는 주인댁의 아들을 대신해서 군대에 가게 된다. 또 그 시기에 같은 동네 근처에서 양반가의 귀한 아들로 태어난 강은택도 아버지의 힘에 못 이겨, 집안의 장래를 위해 군대에 가게 된다. 그리고 이들은 만주로 파병되었다가 명나라가 전쟁에서 지는 바람에 고향으로 조선으로 돌아오지 못 하고, 가진 고생을 하면서 청나라의 포로로 20년을 살던 중 돈이 있으면 조선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는 시대가 열린 곳이다. 즉 고향에서 포로 1인당 얼마의 돈을 지불하면 포로를 석방해 주었던 것이다. 하지만 노비출신인 황천득은 절대로 고향에 돌아갈 수 없는 상황. 이렇게 자신도 돌아갈 고향이 있고, 홀아버지가 계시다는 이유로 20년동안 포로로 함께 동고동락을 하면서 친구처럼 지냈던 양반가의 강은택을 죽이는 황천득. 그리고 이 둘의 운명이 달라지면서, 이야기는 왠지 2부가 있을듯 완전히 끝나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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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물과의 마이크로 인터뷰 - 연세대 최우수강의 교수의 미생물 교실 자음과모음 청소년수학과학 2
김응빈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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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스스로 책을 읽는 것에 있어서도 너무 한 분야에 편중되어 책을 읽는 듯 해서 뭔가 새로운 도전을 할겸 선택한 [미생물과의 마이크로 인터뷰] 참 신선하면서 새로운 지식을 알게 되어 좋았네요.

미생물이라 하면 세균.바이러스, 또 요즘 코로나로 힘들어하는 시기에 늘 듣던 돌연변이 이야기, 요런것만 생각하고는 좀처럼 우리 생활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은 없는 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는다는 사실에 너무 반갑고 놀라웠어요. 거기다 우리 생활에 아주 유익한 균도 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 수 있어 너무도 감사한 일이었네요.

하지만 역시나 내게는 조금 어려웠고, 집중해서 읽지 않으면 처음으로 처음으로 다시 돌아가게 되면서 또 읽고 읽어야하는 상황을 초래했네요.그리고 재미난 것은 미생물이 자기에 이야기를 풀어내는식의 구성이 참 독특했어요. 1장에서는 미생물.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달래요. 그 다음 2장에서는 미생물이 어떤 도움을 주는지? 3장에서는 이 세상을 미생물과 함께 살아갈수 있는지? 이야기 해 주고 있어요. 서로 공생하면서 시너지효과를 낸다면 더 좋은 일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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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마지막 바이올린 생각쑥쑥문고 12
안나 만소 지음, 가브리엘 살바도 그림, 오세웅 옮김 / 아름다운사람들 / 2017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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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책은 아주 얇지만 그 속에 담긴 이야기는 아주 감동적이고 재미나다.

아빠의 직업은 바이올린을 만드는 장인이에요. 즉, 현악기 제작자이지요. 그에 아들 옥타비아는 아빠를 자랑스러워 하고 또 아빠가 바이올린을 만드는 모습을 보는 것을 아주 좋아라하며, 아빠를 진심으로 사랑하죠..

옥타비아는 오늘도 학교가 끝나고 아빠의 작업실에서 아빠가 바이올린을 만드는 모습을 지켜보며 사진으로 그 모습들을 카몌라로 찍어서 보물처럼 간직해요.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아빠의 손이 이상해요. 탬댄스를 치는 것처럼 자꾸 떨이거든요. 이건 분명 아빠에게 무슨일이 일어나고 있는거예요. 그것도 안좋은 일이 말이에요. 아빠는 계속해서 멋진 바이올린을 만들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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