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와 그 가족을 위한 기억 레시피 라는 [엄마의 공책]. 나 역시도 처음 일년은 받아드리기 힝ㅇ든 상황이었다. 왜 우리 엄마가 아닌 사럄이 되어 버렸는지 이해할 수 없었으며,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가늠할 수도 없었다. 한 마디로 받아드릴 수가 없었다. 남들 보기에는 아무렇지 않고 또 예전처럼 똑 같은것 같으니 도저히 받아드리기 어려웠다. 물론 지금도 나에게 한 이야기 또 하고 또 하고 없는 이야기로 혼자 소설을 쓰시고 얼토당토 하지않는 이야기를 하면 한 마디로 미쳐 버릴것 처럼 속이 터지지만, 그것도 잠시 또 어느 순간 예전에 깔끔하고 올바르던 내 엄마로 다시 돌아오니 견딜만 하다. 이 책 속에서 나와 같은 상황을 이야기 해 준다. 과거에 기억들은 아주 또렷하게 기억하면서 현재 상황은 금방 잊어버리는 병. 그것이 바로 내엄마에게서 나타나는 치매 증상. 아직은 누구를 잊어버리고 대소변을 가리지 못 하고 그런 것은 없지만, 인지능력이 떨어지고 예전에 하지 않았던 행동들을 아무렇지 않게 하고, 음식과 돈에 욕심을 부리는 이상한 행동들을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라는 것에 감사하고 나 스스로도 조금씩 조금씩 받아드리게 된다. 치매라는 병으로 생기는 상황이라고 이해하라하고, 누군가 한 사람이 책임져야 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 모두가 다같이 헤쳐 나가야 하는 일. 또한 누군가를 원망하거나 치매환자를 다그치지 않고 받아드리기 등 말로는 참 쉬운 일인데. 그리 하기까지는 진심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다만 [엄마의 공책]을 보면서 다시한번 잘 받아드리자고 다짐해 본다.
화려한 아이돌을 꿈꾸는 평범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총 4명의 작가가 서로 다른 이야기로 잘 이야기 해 주고 있는 [아이돌]. 젊은 아이들이 가지는 꿈. 아이돌이 되는 것은 그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타고난 재능이 있어야지만 가능한 꿈이 바로 아이돌 일듯 한데, 자신들이 하고 싶은 꿈을 찾아 멋지게 도전하는 모습들이 참 기특하고 보기 좋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모든 것을 혼자 결정하고 감당하는 모습에서는 왠지 짠하면서도 멋지다. 이렇게 자신들이 무엇을 원하고, 또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 안다는 자체가 신기하다. 요즘은 자신이 무엇을 잘 하고 또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아는 아이는 별로 많지 않은 듯 한데 말이다. 오로지 대학이라는 것에만 목읕 메고 사는 아이들이 허다할듯 한데, 진실로 자신의 꿈을 찾아 열정을 불태울 수 있다면 얼마나 다행인가?! 그리고 그 길을 향해 전력질주하며, 노력하고 즐길 줄 안다면 더할나이 없이 멋진 인생이지 않은가? 꼭 성공이라는 길에 접어들지 못 했더라도 말이다. 그래서 청춘이 아름다운 것이다 싶다.한 친구와 같이 춤을 추면서 꿈을 키웠던 지우. 하지만 그 친구 봄이는 혼자 홍콩으로 떠나 유명한 아이돌이 되어 돌아왔다. 과연 지우는 다시 돌아온 봄이랑 우정을 새로 쌓을 수 있을까?별이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노력해 아이돌로 데뷰하고픈 쌍둥이 형제. 시호와 태호. 하지만 같은 엄마의 뱃속에서 태어났는데도 둘의 재능이 다르다. 이들은 둘이 함께 아이돌이 될 수 있을꺄?어려서부터 아이돌을 하다 꽤 유명해진 여름이.하지만 이제는 아이돌 생활이 지겹고 지치다. 그래서 공부를 해 볼 생각이다. 그래서 전학을 왔는데, 그곳에서 끼를 가지고 있는 단짝친구를 사귀게 되는데, 새로 아이돌을 꿈꾸는 윤서는 여름이를 통해 아이돌이 될 수 있을까?오로지 아이돌이 되기 위해 태어났다고 자부하는데 정작 연습실에서는 모두가 용준이를 싫어한다. 왜 용준이는 모두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걸까? 용준이에 꿈은 이제 어떻게 될까?이렇게 4편의 이야기가 있는 [아이돌] 이다.
내 우울함을 극복하기 위해 뭔가를 끈임없이 해야했다. 그리고 내가 할 수 있는 일. 그것은 책을 읽는 일. 그래서 잡게된 [친밀한 이방인]. 시작부터 내 기분처럼 우울하고 황당하다. 아마 지금의 내 기분과 다르다면 바로 책을 덮었을지도 모르는 내용. 주인공 여자는 소설을 쓰는 작가이다. 자신의 외도로 남편과 사이가 벌어졌고, 남편 핑게삼아 외국으로 떠났다. 잠시 서로 떨어져 있는 것이 이들에게는 꼭 필요한 상황.그런데, 그 시기에 우연히 자신의 소설이 신문에 연재되고 있다. 오래전 이름도 없이 프린트해서 아는 사람들에게만 나누어 준 소설 "난파선" 그런데 누군가 그 소설을 신문에 연재하고 있다. 너무도 어처구니가 없어 신문사에 전화해 항의했다. 그리고 며칠이 지난 후 한 여자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자신의 남편이 사라지면서 놓고 간 소설이 난파선이라고. 혹 자신의 남편을 아느냐고, 그래서 만나게 되는 두 여인. 그리고 그 여인으로 인해 한 사람은 인생을 들춰 보고 그를 찾는 작업을 시작하는 소설가. 그러면서 힘든 자신의 현상황을 되짚어 보고 자신의 인생도, 남편과의 관계도 생각하게 되는 소설가. 거짓으로 똘똘 뭉쳐있는 여자 이유미. 아니 남자로 지낸 여자 이유상. 아니면 엠. 도대체 이 여자의 정체는 무엇이며, 어디까지가 거짓이고, 어느 부분아 진실일까?이 소설을 통해 난 무엇은 깨닫고 느낀 것일까, 심한 우울감을 이 소설로 풀고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네 인생도 어쩜 소설의 한 부분은 아닐까? 어제와는 너무도 달라져 버린 내 시간과 내 인생. 앞으로의 미래는 도대체 어떤 모습일까? 삶에 커다란 욕심은 없는데~
전혀 다른 두 여성의 격돌. 어찌보면 아주 사소한 체스게임으로 인해 자신들의 인생 전반을 서로가 상대를 어떻게 해서든지 죽이러고 혈안이 되어 결투를 하는 모습니다. 한 명은 집단으로 대중과 함께 움직이고, 한 명은 집단의 힘 보다는 개인의 힘을 더 믿고서, 체스 사합에서 서로 치열하게 싸윘던 것 처럼 자신들이 살고 있는 시대에 적용해서, 세계의 흐름과 역사를 바꾼다. 과연 이렇게 까지 둘이 으르렁 거리며 격돌해야 했던 것일까? 어찌보면 충분히 서로 의견을 나누고 대화를 하면서 진정한 친구가 될 수도 있었을텐데 말이다. 이런 기발한 아이디어로 이야기를 끌고 간 작가의 위대한 생각들에 감탄하지 않을 수 없으며, 중간중간 단락이 끝날을 때 "백과사전"의 이라는 제목으로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설명해 주고 있는데, 어쩜 나처럼 독자들은 그것이 더 흥미롭고 상식의 폭을 넓히는 기회가 아닐까 생각할 수도 있겠다 싶다. 그러면서 이 작가에게 다른 작품들을 다시한번 도전해 볼까 하는 생각도 든다. 뭔가 생각의 폭이 다른 이 작기의 상상속에 이야기들이 마냥 신기하고 호기심을 자극하는 듯 싶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작가의 작품에 내가 너무도 선입견을 가지고 있었던 것일까? 물론 서지정보에서부터 그 이전에 작품들과는 뭔가 다를 거라는 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진심 같은 작가의 작품이 맞나 싶을 정도로 너무 쉽게 작품이 흘러가고 뭔가 허술한 느낌은 정작 나만의 느낌일지?!서로 너무도 다른 두 여자 주인공. 한명은 대중과 함께 어을리고 집단억 속해 있어야만 안정을 찾는 타입이고 또 다른 여자 주인공은 여러 사람과 함께하는 것에 숨이 막힐 정도로 거부감이 있고 오로지 혼자만의 시간과 혼자만의 생활에서 안정을 찾는 타입이다. 두 주인공은 서로 다른 곳에 살고 있는데, 우연한 기회에 체스라는 것을 통해 만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체스 시합을 통해 서로 앙숙이 아닌 앙숙이 된다. 누가 옳고 그름의 판단이 아닌 어쩜 이리도 상반된 두 소녀가 서로 다르게 성장해서 서로 다른 신념으로 대립하게 되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그리고 성인이 되어 서로 다른 생각으로 만나게 되면서 퀸의 대각선2에서는 어떻게 흘러가게 될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