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도 하반기 고전독서모임 시작으로 처음 읽게 된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는 어찌보면 욕정과 탐욕만 가득한 그져 현재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치정관계의 일반적인 소설같은 느낌으로 얇고 아주 가독성은 좋다.하지만, 여전히 생각 꺼리를 많이 제시해 주는 것이 고전의 매력이 아닐 수 없다. 방랑자에다 떠돌이 인생. 그리고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 프랭크. 빈털터리 신세로 떠돌다 고속도로 변에 있는 간이식당에 들어간다. 그리고 돈이 있는 것처럼, 또 친구를 만나기로 한 것처럼 음식을 주문하고, 그런 프랭크의 모습을 다 아는 것처럼 아무렇지도 않게 음식을 가져다 주고 또 거기다 자신의 간이식당에서 같이 일할 생각이 있는지까지 물어보는 간이식당 주인 닉. 그리고 부엌에서 열심히 음식을 만들고 서빙까지도 하는 그에 부인 코라. 처음에는 전혀 일할 생각을 하지 않던 프랭크는 아름다운 외모의 소유자 닉의 부인 코라를 보고 숙식이 제공되는 이 간이식당에서 일하기로 바로 결정한다. 그리고 이제 이들은 셋이서 함께 생활하면서 간이식당을 운영하게 되고 여기서 부터 이 세 사람의 인생이 달라지는 비극이 시작되게 된다. 남편에게 애정도 없으며 사랑하지 않는 코라. 그런 코라를 첫눈에 반해 사랑하게 된 젊은 남자 프랭크. 이제 두사람은 서로 닉 몰래 밀회를 즐기며, 자신들의 사랑에 걸림돌이 되는 닉을 살해할 생각을 한다. 물론 코라가 먼저 프랭크에게 남편을 살해할 생각을 이야기하고 프랭크는 그녀를 위해 바로 오케이를 한 상황이지만 이들은 어떻게 닉을 살인할 것인지 계획하고 실행에 옮기게 되고 처음에는 살인에 실패하게 되지만 자신들의 욕심과 욕망을 위해 다시 두번째의 살인을 시도하게 되는데, 이런 모습들에서 인간이 어디까지 잔인할 수 있는지? 또 인간의 물질 돈에 대한 욕심이 얼마나 큰지? 등을 엿볼 수 있다. 그리고 어찌하여 책의 제목이 포스트맨은 벨을 두번 울린다가 되었는지도 알듯 하다. 살인이라는 커다란 죄 앞에서 이미 저질렀지만 그것이 실패로 돌아갔을때 자신들의 죄와 욕심에 대해 반성하고 다시 시도하지 말아야 하는데 그 살인을 끝내 다시 시도하는 것을 보니 무엇이든 처음이 어렵지 두번, 세번 실행하는 것에 있어서 절대로 마음의 가책도 가지지 않고, 더더욱 양심은 저버리는 행동을 쉽게 하는것 같아 참으로 안쓰럽고 서글프다.
나처럼 미스터리, 추리소설 등을 좋아하는 큰공주가 어느 광고에서 보았다며 구입해 달라해서 사 주었는데, 열심히 읽다 말고 내게 내린다. "도대체 뭔가 난해해서 모르겠으니 엄마가 읽고 스토리 좀 이야기 해 주면 안될까?"하고. 그래서 읽게 된 백광. 아주 평범해 보이고 화목해 보이는 한 가정이 있다. 그런데, 깊은 속으로 그 가정을 들추어 보니 어둠고 답답하며, 서로서로 비밀이 존재하면서 진실되지 못하고 거짓들이 덕지덕지 쌓여 있는 그런 가족 관계였다. 한 남자를 만나 결혼한 여자를 중심으로 무뚝뚝한 남편과의 사이에 딸이 한 명 있고, 시부모님이 계시며, 자신에게는 어려서부터 제멋데로인 여동생이 한 명있다. 그리고 그 여동생이 시머머니가 소개시켜 준 제자와 결혼해 딸을 한 명 낳았는데, 늘 자신이 볼일이 있을 언니 사토코에게 맡기고 돌아다닌다. 그러던 어느 날 언니집에 맡겨 놓았던 딸 나오코가 죽은 시체로 언니네집 능소화나무 아래에서 발견된다. 도대체 누가 왜 아직 네살밖에 되지 않은 나오코를 살해 한 것일까나??그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에 있어 이 집의 비밀들이 속속들이 들어나게 되고 불쌍한 나오코를 어쩜 모두 죽이고 싶어 했던 것은 아닐까? 또 각각의 등장인물이 자신에 입장에서 화자가 되어 그 날 살인사건이 일어난 시점에서 과거를 거슬러 올라가 자신들이 간직하고 있는 비밀들을 실토하게 되는데, 독자의 입장에서 약간에 스릴감도 있고, 끝까지 읽지 않는다면 과연 누가 범인인지 그 내막을 알 수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제목 그레이브 디거는 영어로 "무덤 파는 자" 라는 뜻이란다. 그런데, 여기에는 마녀른 박해하는 분위기가 영국에 미칠 무렵에 이단 심문관들이 누군가에게학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그 당시 사람들은 고문당해 죽은 자가 무덤에서 살아나서 자기를 죽인 자들한테 복수를 하는것. 즉 그레이브 디거란 죽은 자가 되살아난다는 것이다. 어느 날 제목 그레이브 디거는 영어로 "무덤 파는 자" 라는 뜻이란다. 그런데, 여기에는 마녀른 박해하는 분위기가 영국에 미칠 무렵에 이단 심문관들이 누군가에게학살당하는 사건이 발생하는데 그 당시 사람들은 고문당해 죽은 자가 무덤에서 살아나서 자기를 죽인 자들한테 복수를 하는것. 즉 그레이브 디거란 죽은 자가 되살아난다는 것이다. 쫓고 쫓끼는 스릴만점의 이야기 그레이브 디거. 거기에 왜 쫓기는지 조차 알 수 없는 긴박하고 아슬아슬한 상황 속에서 그 이유를 서서히 알아가는 시간들. 그리고 누가 진정한 악당인지?! 살인을 저지르는 그레이브 디거가 진정한 악당인지?! 아니면 자신의 이익을 위해 경찰을 이용하고 정치를 이용한 인물이 진정한 악당인지 생각해 보게 되는 작품이다.
얇은 두께와는 다르게 금방 끝나지가 않는다. 처음부분이 은근 지루한 느낌이기에.. 하지만 중반이 지나니 바로 술술 넘어가게 된다. 한 남자가 있다. 그에 직업은 킬러. 고객이 요청한 사람을 대신 처리해 주는 것이다. 하지만 어찌된 것이 죽여야 하는 사람의 얼굴을 보면, 즉 눈을 쳐다보게 되면 총을 쏠 수가 없는 킬러다. 이 사람 진짜 킬러 맞느냐고요. 킬러가 킬러답지 못 한다. 그래서 자신의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 것이다. 그리고 이번에는 진심 킬러인 이 사람 울프의 인생이 바뀌게 된다. 뱃사람이라는 의뢰인에게 의뢰받은 살인을 하지 못 하고 대려 살인해야 하는 그 남자와 역으로 다시 거래를 하게 되면서 그 남자를 살려주는 대신 돈과 마약을 챙기는것. 그리고 몰래 도망쳐 어느 시골에 가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아무도 살지 않는 오두막에서 늘 불안하게 살고 있다. 뱃사람이 보낸 다른 킬러가 자신을 죽이려 올까봐. 아무도 모르게 그 동네 오두막에서 지내고 있으면서, 차츰차츰 그 마을사람들과 친분을 쌓게 되고, 그 마을 교회의 목사 딸인 레이라는 여자와 그녀의 아들 크누트의 도움을 받게 되면서 점점 킬러가 아닌 일반 사람들처럼 평범하게 살고싶은 욕망을 갖는데, 이제 울프는 죽음의 두려움에서 벗어나 행복한 인생을 살수 있을까?!
몽실북클럽에서 진행한 조정래 선생님의 대하소설 "아리랑 함께읽어요" 덕분에 날짜 맞추어 다 완독하고 동네도서관에 반납하러 갔다가 그냥 나오기 너무 아쉬워 자유열람실 여기저기 책꽂이를 기웃거리다아주 우연히 만나게 된 [조정래 사진여행 길]. 살짝 넘겨 보았는데 이것 아주아주 커다란 쾌거가 아닐 수 없어요. 그래서 냉큼 빌려와 바로 보게 되었네요. 인생이란 추억 만들기라고 이야기 하시는 조정래 선생님. 그 분의 어린시절에서부터 작가로서의 70년 삶을 보여주는 자서전이라고 할 수 있는 사진여행 길. 그 내용들에서 조정래라는 사람이 어떤 사람이며, 기나긴 태백산맥과 아리랑. 그리고 한강이 이르기까지 그 많은 원고지로 어떻게 대하소설이 나오게 되었는지 그 하나하나의 발자취를 보는듯 해서 너무너무 신기하기 감동이에요. 거기다 저는 지금 아리랑만 완독한 상태라서인지 1부 조정래의 삶과 문학 부분에서 "아리랑"속으로가 가장 눈에 들어 오고, 추후 또 함께 읽게될 태백산맥의 역사도 덤으로 미리 만나게 되니 아주 가슴이 뛰어요.가장 먼저 보게 된 아리랑 속에서 어랑촌전투를 지휘했다는 홍범도 장군에 이름도 나오고, 하얼빈의 송화강가도 보여주며 독립투사들을 생각하게 하고, 김제의 넓고넓은 평야를 보여주며 그 시대 우리 농촌의 삶과 일본놈들에게 빼앗겼던 농토가 눈에 선하고, 아홉살에 고향을 떠나 광활한 만주벌판에서 가진 고생을 하고 고향으로 돌아오지 못 하고 있는 할머니의 모습에서는 위안부로 끌려갔더 젊은 청춘들이 생각나고, 끝없이 펼쳐져 있는 초록색 사탕수수밭과 하와이의 높은 산들과 야자수, 또 파인애플 농장 등 이런 모습들 하나하나가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안타까움과 가슴이 다시금 되살아 나서 저 밑바닥에서 부터 절실히 아려오는 느낌을 어찌할 수가 없어요. 12권의 아리랑을 완독후 조정래 사진여행 길을 만난것은 어쩜 신의 한 수가 아닐 수 없으며, 내 삶과 인생을 다시 생각하고, 이 나라의 역사도 관심 갖게 되어 너무도 행복한 시간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