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조건 홍신 세계문학 9
앙드레 말로 지음, 박종학 옮김 / 홍신문화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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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 말로 작가의 인간의 조건은 부모님의 별거로 조부모의 손에서 자라 고독한 소년기를 보내면서 1927년 중국 상하이 혁명을 다루고 있는데요. 좀처럼 왜 제목이 인간의 조건 일까를 생각하게 하네요.

책이 얇고 사건의 흐름이 후루룩 지나가는 듯 싶어 초반에는 흥미롭게 잘 읽히다가 어느 순간 도통 진도가 나가지 않고 무얼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일까를 생각하게 하면서 전쟁도 혁명도 또 이념도 신념도 져혀 없는 나로서는 도통 감흥이 없는 작품이 아닐 수 없다. 또한 진심 전쟁이라는 것을 겪어보지 않은 세대다 보니 그져 짐작만으로 책을 따라가고 읽다보니 더더욱 감동이라는 어떤 자극을 받기에는 어려웠던 것은 아닐까 싶다.

그리고 등장하는 인물들이 하나같이 혁명에 성공하는 모습이 아니라 흐지부지한 죽음으로 끝나는 모습에서 더더욱 뭔가 실망했던 것 같다. 그렇담 이런 모든 것들이 다 인간의 조건에 속하는 것일까? 이런 모습도 저런 모습도 모두 인간의 모습이고 조건 말이다. 다음에 다시 읽는다면 달라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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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생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34
오르한 파묵 지음, 이난아 옮김 / 민음사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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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한 파묵이라는 작가는 늘 독자들에게 상상력을 부여하고 여러 등장인물들의 내면 묘사에 탁월하며, 작가 스스로가 늘 삶의 의미를 찾는 글을 썼다고 하는데, 이 책 제목에서 처럼 새로운 인생은 우리들이 읽는 책 한권에서부터 찾으려 했던 것은 아닐까?

"어느 날 한 권의 책을 읽었다. 그리고 나의 인생은 송두리째 바뀌었다. 첫 장에서 부터 느껴진 책의 힘이 어찌나 강렬했던지 내 몸이 앉아 있던 책상과 의자에서 멀리 떨어져 나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을 정도였다" 라고 시작하는 이 책의 첫 머리가 진짜로 독자에게 임팩트를 주는 표현이 아닐 수 없으며, 진심 독자들에게 [책속에서 새로운 인생을 찾아라] 라고 이야기 하는 작가이다 싶다.

그러다 보니 책을 읽는 내내 오스만에게 도대체 저렇게 강한 인상을 준 책이 과연 어떤 책이었는지가 계속해서 궁금했으며, 지금까지 내가 책을 읽으면서 그런 느낌을 받은 책이 있었던가 하고 생각해 보게 되었다.

또한, 요즘처럼 갑자기 아무런 준비도 없이 인생 2막을 새롭게 사는 나에게 새로운 인생이란 이런 것이 아닐까 싶으며, 이 책 속에서 이야기 하는 것들이 현실일까? 꿈일까? 도무지 알 수가 없으며, 내 자신이 분명 상상력이 부족한 인간이 아닐까 싶다.

우리들이 사는 인생에 있어서,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이 순간들을 생각함에 있어서 우리들에게 주어진 인생 모두가 타이밍이라는 말이 맞는 듯 하며, 이 책을 통해 인생도 죽음도 사랑도 그 하나하나의 의미들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해 보게 되면서 어쩜 오스만은 진심 사랑한 자난을 찾아 버스 여행의 길을 떠났던 것은 아닐까? 자신의 진실햔 사랑을 찾아 떠난 여행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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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과 부동명왕 미야베 월드 2막
미야베 미유키 지음, 김소연 옮김 / 북스피어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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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내 상황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욕심내고 신청한 서평. 처음으로 기간내 다 읽지 못해 완전한 지각생으로 낙인 찍혔다.

그리고 열심히 읽는다고 읽는데도 좀처럼 진도가 나가지 않고 옛날 같은 감흥이 전혀 없는 것은 진정 책의 내용이 전과 다르기 때문이 아닌 오로지 내 상황 탓이라는 생각만이 든다.

옛날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일본도 여자들에게 관대하지는 않았나 보다. 아이를 갖지 못 하는 것이 무슨 여자들만의 잘못이라고 쫓겨나는지? 그리고 어떻게 사람을 소처럼 부려 먹기만 하는지? 자기가 살던곳에서 쫓겨나고 죽어서도 다시 돌아 갈 수 없어 무덤조차도 제대로 만들지 못 하는 상황의 여자 등 모두 안따까운 여자들의 사연이 즐비하고, 그래도 꿋꿋하게 혼자서 살아가는 여인으로 남자 못지 얂은 힘과 베짱으로 끝내는 멋지게 자기 삶을 개척하는 여자. 과히 본받고 싶은 여자가 아닐 수 없다.

또 자신의 마을에 닥친 비극을 겪으면서 끝내는 자신만 살아남은 아픔 등을 흙인형 등을 만드는 일로 견뎌낸 여자. 그녀가 만든 단단인형이 대대로 다른 사람들의 위기상황에서 구해주는 이야기는 악은 언젠가는 벌을 받는 다는 사실을 다시한번 깨닫게 하고, 모든 것이 그 남자가 갖는 예술의 힘인줄 알았더니, 알고보니 그가 사용하는 붓에 깃든 이상한 기운으로 인한 것들이었다.

이런 이야기들을 여전히 듣고 버리는 일을 하는 흑백의 방에 도미지로. 이곳에서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모두 특이한 괴담 이야기를 전해 주는데, 도미지로는 그 일이 잘 맞는 듯 하다. 그에게 뭔가 잘 어울린다 싶으며, 과연 어떤 이야기가 이번에는 전해질지 독자인 나도 궁금하며, 계속해서 그 이야기가 나와 책의 시리즈가 멈추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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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로맹 가리 지음, 김남주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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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태생의 유태계 프량스 작가인 로맹 가리가 1962년에 발표한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여기에는 총 16편의 단편들이 들어 있는데, 하나같이 특이한 제목에 반전이 숨어 있고, 다양한 인간상이 나온다. 그래서였을까? 이 단편은 1964년 미국 최초 단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고 하며, 작가가 직접 제작한 영화로도 있다고 한다.

새들은 왜 페루라는 곳으로 날아가 죽는걸까? 진실로 새들은 죽기 위해 페루를 찾아가는 걸까? 아니면
날다날다 지쳐 머무른 곳이 페루일까? 등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그리고 그 많은 단편들 중에서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를 제목으로 했을까? 물론 여러 단편들 속에서 가장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말이다. 그리고 이 단편에서 왜 마지막 부분에서 섬에는 아무도 없다는 것일까? 그건 어쩜 주인공, 작가 스스로의 자살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외로움과 고독, 그리고 허무함 등 이런 모든 감정들로 인해서 우리 인간이란 존재들은 자신의 삶을 통째로 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수 있는 걸까?

최근에 내가 겪은 엄청난 슬픔과 황망함으로 충분히 그럴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종종 들면서 우리는 어디에, 또 나의 어떤 모습에 초점을 두어야 하는지 깊이 생각하게 되며, 내게 아마도 사랑하는 세 아이가 없었다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다. 그 허무함과 상실감을 겪어 보기 전에는 나도 미쳐 몰랐던 사실들. 우리들의 경험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다. 그리고 삶을 다시한번 깊이있게 생각하게 된다. 어쩜 작가도 그가 겪은 여러 경험들이 기본으로 하여 이 단편 하나하나에 녹아 놓은 것은 아닐까?

이 책은 후루룩 빠르게 한번 읽어서는 좀처럼 단편 하나하나가 이야기 하는 의미를 깨달을 수 없으며, 천천히 여유를 가지고 두번, 세번 읽을수록 새롭게 깨닫는 것이 생기는 듯 하다. 다만, 좀처럼 쉬운 책은 아니며, 역사적인 배경 다양한 정치적 상황. 이런 것들에 대해 자세한 설명시 없으므로 읽는 독자 스스로가 냐름대로의 생각으로 깨달을 수 밖에 없는 듯 하며, 어쩜 그것이 몇백년전의 이야기 바로 고전이 주는 의미가 아닐까?!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 한 남자가 페루의 외딴 섬에서 혼자 카페를 운영하며, 고독을 되새기는데. 한 젊은 여자가 죽기위해 바다 속으로 점점 들어가는 모습에 눈에 들어온다. 남자는 순간 그녀를 구해낸다 그리고 그녀와 사랑을 나누게 되는데, 어느순간 그녀의 남편이 찾아오고 남편과 함께 그녀는 떠난다.

[류트] 어린시절부터 알아 온 여자와 결혼해 외교관으로 그져 평범한 남편이고 아빠로 살아가던 남자가 갑자기 악기 연주에 빠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어떤 휴머니스트] 전쟁으로 몸이 약해지고 점막염으로 지하실에서 책만 보는 친구를 위해 그가 운영한가게을 봐주며 친구를 도와주는 듯 한 한남자. 하지만 정작 그것은 자신의 친구를 철저히 이용하고 있었던 것.

[몰락] 지난 40년간의 노조투쟁이야기가 중심인 이야기로 나에게는 그져 어렵고 난애하다

[가짜] 고흐의 그림이 진짜다 가짜다를 이야기 하다 다툼이 생기고 그것이 발단이 되어 정작 자신이 전혀 의심하지 않았던 부인의 얼굴이 성형으로 아름다웠다는 것을 알게 된 남자.

[본능의 기쁨] 난장이와 거인이 한 팀이 되어 공연을 하는데, 난장이는 거인을 한 인간으로 인정해 주지 않고 그져 자신의 일에 필요한 사람으로만 생각하는데..

[고상함과 위해햠] 자신이 원하지 않는 사위감 남자의 아이를 임신했다고 때리는 아버지. 그리고 그것이 잘못된 일이라고 여기지 않고 당연하게 생각하는 그녀의 가족들. 또한 끝내는 딸에게 임신을 시켰던 남자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자신의 마을을 통째로 버리고 독일군과 손을 잡는 아버지.

[비둘기 시민] 비둘기가 말을 하고 관광객들을 위해 썰매를 운영하는 모습을 묘사해 주는데, 이것은 허구일까? 진실에 가까운 묘사일까 사뭇 헷갈린다.

[역사의 한 페이디] 역사적으로 힘든 상황에서 지휘관의 자살을 도우는 장병. 그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벽ㅡ짤막한 크리스마스 이야기] 너무 외롭고 고독한 한 청년이 옆방의 여자를 사랑하고 또 그것을 표현하지도 못 하는 상황에서 옆방의 정사 소리에 스스로 자살하게 되는데..

이렇듯, 어찌보면 사뭇 이상하고, 어렵고, 난해한 단편들이 속속 들어가 있는 그런 책이다. 햐지만 인생에 있어 꼭 한번은 만나봐도 좋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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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열대 한길그레이트북스 31
클로드 레비-스트로스 지음, 박옥줄 옮김 / 한길사 / 199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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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드커버인 표지와 또 엄청난 페이지수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으며, 방대한 이야기로 이걸 끝까지 다 읽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먼저 하게 만드는 책이다.

작가 클로드 레비스트로스는 프랑스의 저명한 인류학자. 사상가, 철학자로 브라질 내륙지방의 4개의 원주민들에 대해 자신이 직접 생활하고 조사한 부족에 관한 민족지로 언어적, 사회적, 문화적 구조가 성립하는 구조주의에 의해 슬픈 열대를 설명하고 있는데,
누구의 말처럼 영화 아바타가 생각나기도 하며, 열대우림, 즉 미지의 세계에 대한 탐험 이야기 같기도 해서 한편으로는 재미있다가도 다른 한편으로는 여러 학문들이 종합적으로 들어가 있어 사뭇 어렵기도 하다.

총 9부로 나누어져 있는 슬픈 얼대는 제1부는 뉴욕으로 밀항하기 까지의 과정과 선상 여행의 추억담이 제2부는 브라질 상파울루 대학에 사회학 교수로 취임하게 되는 과정. 제3부는 항해과정에서 상파울루와 열대우림 지방에 대한것을 제4부는 브라질에서의 생활과 부족생활을 답사 제5부에서 제8부까지는 자신이 보고 느끼고 생활한 부족생활을 소개 마지막 제9부에서는 앞에서 이야기 한 내용들을 종합하고 정리한다.

이렇듯. 우리가 살고 있는 지금 현실의 삶이 그 옛날 부족들의 생활과 절대 다르지 않으며, 그런 시대가 있었으니 지금의 우리가 있는 것이고 또 모든 인간은 살아가는 삶의 방식이 조금 다를 수는 있지만 완전히 타인은 아닌 듯 하다. 거기다 우리가 야만인이라고 이야기 했던 부족사람과 그 사회가 조금 다른 삶의 규범과 규칙을 가지고 있다 해서 결코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것이며, 야성의 야만적인 삶과 지금 발전한 우리의 문명인의 삶이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해 주는 책이다. 다만 그런 이야기들을 작가는 자신의 모든 학문을 총동원해서 방대하고 어렵게 써 놓아 독자가 쉽게 번잡할 수 없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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