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는 홀로 노래한다 세상과 소통하는 지혜 1
박세현 지음 / 예서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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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으로도 왠지 모를 서정적, 시적 분위기가 느켜지는 책이죠. 거기다 "거미가 홀로 노래한다" 하니 아주 외롭거나 고독해 보이지 않나요.그래서 어쩜 저도 서평을 신청했는지도 모르겠네요. 하나 특이한 것이 있다면 앞면에 남들 다 있는 작가의 소개라든지 출판된 책이라든가 그런것 아무것도 없이 딸랑 간단한 두 줄 강릉출생에 빗소리듣기모임 준회원이래요..그리고 이름만으로는 참 젊은 작가이신가 했는데 1953년생이시네요. 일단 책속으로 완전히 들어가기 전부터 빗소리듣기모임 이런것 한번 따라 해 보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정말 묘한 호기심을 뿜뿜 내 품고 계셔서 도대체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지 은근 기대가 되었어요. 또한 세상과 소통하는 지혜라는 말을 표지에서 보여주고 있는데 글을 통해서, 이 산문을 통해서 타인과 외로운 자기 자신과 또 다른 사람들과 글로 서로 소통하고 계시나 봐요.

​이제 책속으로 완전히 들어와 보니 혼자만의 시간이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소통 하신다는 생각이 들게끔 만드네요.. 다른사람과 함께 옆에있는 사람과 함께 이야기를 하는 듯 하며, 나 자신은 별볼일 없으시다고 글 속에서 계속 계속 이야기 하시면서 정작 책을 읽는 저같은 독자가 보기에는참 대단하신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요. 글을 쓰는 일이, 그것도 다름 아닌 시를 쓰는 일이 그져 머리속에 떠오르는 생각을 그냥 붓 가는데로 연필가는데로 적어놓기만 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큰 고통을 수반하는지를 이 책속에서 이야기 해 주네요..또한 끊임없는 노력을 해야하는 일이며, 그건 어쩜 고난의 연속인지도 모르겠네요.

​작가의 말 중에 시인은 일종의 누명이기도 하며, 죽는 날까지 자기변명을 학습해야 하는 치사하고 더러운 존재라고 하는 걸 읽다 보면 더더욱이나 힘든 직업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드네요. 그냥 기쁨만으로는 시인이 될 수 없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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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숨결
박상민 지음 / 아프로스미디어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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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의사가 쓴 감성 메디컬 미스터리 소설이라는 말에 혹 해서 몽실서평단에 신청해서 받은 책 차가운 숨결. 그건 한 마디로 앞부분은 감성이 흘러 내리고 뒷부분에 접어드니 전혀 예상도 못 한 결말을 제공하고 있었다. 차가운 숨결은 병원에서 죽음을 맞이한 환자들이 아니라 살인을 당한거나 마찬가지인 죽음으로 연쇄살인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독자로 내가 책의 내용과 사건을 잘 파악하지 못 했던 것이었는지? 중간중간에 들어있는 이야기가 누구를 말하는 것인지 자꾸 헷가렸다. 즉, 어떤 인물에 대해서 과거를 이야기 하는 것인지 알기가 쉽지 않았다. 처음에는 사건의 여자주인공인 수아의 어렸을 때 이야기 인 줄 알았다. 하지만 결말에 도달해 보니 그건 어쩜 살인마였던 간호사 박주희 이야기도 함께 들어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고등학교 3학년때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아빠를 하늘 나라로 떠나 보내고, 아빠의 죽음에 뭔가 이상한 일이 있었다고 생각한 수아. 그건 어쩜 매일같이 엄마,아빠가 병원에서 다투던 일을 떠올려 보았을 때 분명 엄마가 관련있다고 생각하고 엄마에게 표독스럽게 군 수아. 그리고 1년이 지난 어느 날 배가 심하게 아팠던 수아는 앰브런스를 타고 다른 병원이 아닌 아빠가 돌아가셨던 그 병원 응급실로 실려 왔다. 그리고 그 병원에서 외과 레지던트 일을 하고 있는 의사 현우를 만났다.

​현우는 외과 전문의인 김태주 교수에게 눈 밖에 나 있었다.물론 크게 잘못 한 일은 없었지만 병원의 생리상 지각하고 교수님 수술에 따라 들어갔다가 핸드폰을 진동으로 바꾸서 놓지 않아 노래 소리가 마구 울리고, 등등 그런 아주 사소한 이유들로 병원에서 같은 의사들 사이에서 재쳐놓은 사람 중 한명이다. 그리고, 그날도 현우는 집에 가지 못 하고 당직일을 맡고 있는 상황에서 응급실에 들어온 수아를 진찰하고 충수염, 즉 맹장수술을 집도하게 되는데, 그곳에서부터 현우의 눈에 비친 수아와 수아엄마는 뭔가 이상한 기류가 흐르고 있어 보인다. 또한 수술후 병원에서 심하게 난동을 부린 수아. 그 진실에 다가가 보니, 이 병원에서 돌아가신 수아아빠가 사건의 원인이고 요점이었다.

​이제 현우는 의사로서 라기 보다 왠지 모를 인간애로 수아를 도와주기로 한다. 수아 아빠의 죽음에 뭔가 의심가는 것이 있다면 그걸 해결해 주고 싶은 깊은 욕구가 생긴 것이다. 아무리 자기 스스로 부정하려해도 환자와 의사로서의 관계가 아니라 자꾸 한 여자로서 수아가 느껴지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현우는 이제 병원에서 살 가망이 없던 환자들이 어느 날 갑자기 한 명, 두 명 죽게 까닭, 다른 환자들의 죽음이 의심가기 시작해서, 혼자서 여기저기를 쑤시고 다닌다. 즉, 뭔가 그들에게 함께 일어난 것이 무엇인지 사건을 파해치는 것이다. 하지만 같은 의사도 간호사도 그 누구도 현우를 도와주려 하거나 옳다고 하지 않는다. 또 설사 누군가의 잘못을 안다 해도 자신들에게 불이익, 병원에 불이익 될 까봐 섣부리 나서지 않는다. 모두 방관자의 입장이다. 그러니 이제 현우에게 이 일은 외로운 싸움이 시작된 것이며, 병원에서는 누구 하나도 믿을 수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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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였던 사람이 떠나갔을 때 태연히 밥을 먹기도 했다 (무지개 리커버 에디션) - 개정증보판
박근호 지음 / 필름(Feelm)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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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였던 사람이 떠나갔을때, 어떻게 태연하게 밥을 먹을 수 있을지 궁금해서 서평 신청하고 받아서 읽게 되었네요.

​표지부터 참 아름다워요. 그런데, 책의 내용은 무엇이라 해야할까요? 은근 마음을 끌어요. 뭔가 슬픈이야기 같기도 하고, 잠시 우울한 것 같기도 하고, 오묘한 감정이 생기는 그런 내용이라고 해야하나... 읽으면 읽을수록 빠져드는 이야기라고 해야하나. 왠지 모르게 작가의 이야기를 술술 풀어놓은 이야기. 우리들이 살고 있는 우리들의 이야기. 내가 살고 있고 겪고 있고 가끔 견디고 있는 이야기. 그래서 더 푹 빠지게 되는 글이다 싶어요. 누구나 비슷한 감정들을 가지고 있고 느끼고 있는 것들. 무엇인가 아주 색다른 것이 아니라 내 주변에서 오늘도 어제도 아마 내일도 일어나고 있는 아주 평범한 일상..

​그리고 그 평범한 일상이 늘 재미나고 행복하고 즐거운 것만이 아니라, 왠지 슬프기도 하고 우울하기도 하고 그러는 아주 보편적인 삶의 이야기. 그래서 술술 읽혀지고 같이 공감하게 되고 그러는 것은 아닐까 싶어요.

또한, 그렇다고 해서 함께 우울해져서 푹 꺼지는 그런 기분을 안겨주는 것 보다는 하나하나의 산문을 통해 위로가 된다고 할 수 있어요. 또한 나와 다른 타인에 대해서 이해하게 되고, 나보다 더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생각하게 되고, 내 자신을 다시 되돌아보게 되는 그런 위로가 되는 책이에요.

​속상하면 뭔가 그 기분을 풀어야 하는 것처럼 이 책을 보면서 여러가지로 느끼는 감정들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고 그 감정들을 온전한 모습으로 잘 느끼고 생각하게 되고, 내게 소중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이해할 수 있고 그들에게 나 라는 존재의 의미도 생각해 보게 되어요. 한 마디로 작은 책 속에서 커다란 위안과 위로를 받게 된다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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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멸일기 - 윤자영 장편소설
윤자영 지음 / 몽실북스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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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파멸일기릍 읽은 소감은 한 마디로 우리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서 이런 일들이 예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계속해서 벌어지고 있을것 같다는 생각에 확 열이나요. 그러면서 책을 읽다 말고 덮어 버렸어요.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그냥 평범한 독자처럼 책을 읽을 자신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한 참이 지난후, 아니 며칠이 지난 후, 이것 크게 내 마음을 다잡아서 감정이입은 그만하고 난 엄마가 아닌 독자에 입장으로 소설을 읽으면 된다는 마음 가짐으로 덮어 놓았던 책을 다시 읽기 시작했네요.

서로 다른 두 사람이 적어놓은 일기가 그 일기를 일부러 본 사람도, 몰래본 사람도 모두 파멸에 이르게 했다는 파멸일기. 한 마디로 절망일기.

​중학교 때부터 날마다 단지 이름이 같다는 이유를 승민이 괴롭힌 또다른 승민이. 그런데 참다참다 한번 덤벼던 것이 크게 상처를 내면서 낚인 찍혔다. 학교폭력에 가해자라고...

​세상에서 이런 인간이 제일 싫다. 비열한 인간. 공승민처럼 자기가 이승민에게 날마다 한 행동은 그냥 장난이고 그 장난이라고 하는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한번 맞선 것이 크게 사건으로 터져서 가해자가 되고 학교도 전학가게 되는 일. 아무리 독자의 입장에서 읽으려 해도 왕짜증으로 좀처럼 차분하게 책을 읽을 수가 없다. 아~ 정말 싫어.싫어. 공승민도 그 엄마도.

이런 애들. 이런 부모들 분명 아직도 있을테니 말이다.

이렇게 지겹도록 공승민에게 당하던 승민이. 자신의 미래는 중학교를 전학하면서 새롭게 변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고등학교 입학식에서 공승민을 만났다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말일까? 그리고 역시나 공승민에게 날마다 빰을 맞고 폭행을 당하게 된다. 다른사람들은 아무도 모르게… 이제 이승민은 어떻게 해야하는걸까? 공승민의 엄마처럼 자신의 부모는 자신의 이야기를 전적으로 믿어주지 않는데 말이다. 어디에다가 자신의 이야기를 해야 한단 말인가?!

그리고, 참다못한 승민이가 내린 결론은 모두에게 불행을 안겨다 주고, 자신의 가정을, 가족을 풍비박산나게 된다.. 승민이는 이런 결과까지는 생각하지 못 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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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로봇 로키 라임 어린이 문학 33
안드레아스 휘깅 외 지음, 니콜라이 렝어 그림, 전은경 옮김 / 라임 / 202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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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 엄마네 작은 "발레리의 늦은 시간"이라는 가게는 어느 한 건물의 1층에 있는데, 하루에 한번 꼴은 꼭 정전이 일어난다. 다른집들은 모두 환하게 밤을 밝히는데 파울 엄마네 가게만 칠흙같은 어둠이 내려앉아 있다.

오늘도 엄마는 정전을 해결하기 위해 누전 차단기를 확인하러 건물의 복도를 나서고 있다. 그리고 불은 금방 들어온다. 파울이 생각하기에 날마다 이렇게 일어나는 정전은 분명 며칠전에 새로 이 건물로 이사 온 아담아저씨라는 이웃 때문인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엄마는 아담아저씨에게 임대료를 받고 있어서 인지 아무런 불평도 없이 아담 아저씨에게 아주 호의적이시다. 파울은 이제 정말 정전의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그 궁금증을 해결하기 위해 아담아저씨네로 가는데, 역시나 그곳은 이상한 곳이었나보다. 어떤 이상한 소리가 흘러나오니 말이다. 그 소리에 정체를 알고 싶은 파울에게 어떤 이상한 물체가 나타났다. 그것은 아담아저씨가 만든 로키라는 로봇으로, 사람처럼 생각을 할 수 있는 아주 특별한 발명품 로봇으로 이제 파울과 로봇 로키의 우정 아닌 우정이 펼쳐지게 되고 로키를 탐내는 아담 아저씨의 오랜 친구같은 사람이 보낸 이상한 남자들로 인해 이 건물에 사건 사고가 끈이지를 않는다. 과연 호기심 로봇 로키를 어떻게 하면 다른사람들 눈을 피해 안전하게 아담 아저씨랑 살 수 있게 해 드릴 수 있을까?

아담아저씨가 발명한 로본 로키는 제목처럼 호기심 대장이다. 무엇이든 궁금해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들키면 안 되어서 밖에 나가지 못 하게 하는데도 어느 순간에 사라지고 없어서 파울도 아담아저씨도 애가 타게 만든다.

​그리고 배달 아담아저씨네로 피자 배달을 오는 지나누나도 지나누나 아빠도 모두 좋은 이웃으로 호기심 대장인 로봇 로끼를 찾는 일에 발 벗고 나서 주신다.

​또한, 어느 날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 파울과 둘이 동물원에 가게 된 로키. 그곳에서 나쁜 남자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들은 늘 로키를 몰래 데려가려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끝내는 로키를 납치하는데, 로키는 역시나 아주 톡똑한 로봇이었다. 물론 모든 일이 잘 해결되어 집에 잘 오게 되지만, 독자의 입장엔서 앞으로도 언젠가 로키를 노리는 사람은 있을듯 싶은것이 2편, 3편으로 계속 내용이 이어져 책이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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