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랑탐정 정약용
김재희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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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아는 그분. 다산 정약용. 실학자에 목민심서를 쓰시고 백성을 끝없이 생각하고 정조를 도와 우리 옆동네에 있는 수원성을 짓는데 일조하신 그분. 18년동안 유배생활을 하면서 참 많은 책을 집필한 그분. 이런 분들이 우리나라의 역사에 계셨으니 우리가 지금 이리 잘 먹고 잘 살고 있는 것이지요.


처음 시작은 약용이 15세때 절친인 선배 이가환과 전주에 들어가기 위해 고갯길을 두어개 넘으면서 만나게 되는 어둠속 주막에서 벌어지는 화재사건부터 시작한다. 그만큼 어려서부터 지혜롭고 똑똑했던 정약용. 그가 이제 성인이 되어 정조임금의 부름을 받아 암행어사의 신분으로 경기도 일대를 돌아 민초들의 삶을 돌보고 탐관오리들의 부정을 파헤칠시 여ㆍ천에서도 사건이 일어난다. 감쪽같이 아이가 실종되었다고 난리가 나는데, 배가 갈라져 장기가 없어진 아이를 발견하게 되고 약용근처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은 이상하게 과거 악용과 가환이 마주했던 장기가 없어진 시체 3구. 그리고 끝내 범인을 잡지 못 한 사건과 자꾸 연결되는 듯 하여,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악용과 가환. 또한 살인사건들 속에 항상 부딧치는 무녀가 있으니 이것은 우연이 아닌 필연일듯.


정조 임금을 사해하고 양반도 상놈도 노비도 없는 평등한 세상을 만들겠다고 이야기하는 평등교 교주 진 이기명. 그는 과연 좋은 사람일까? 나쁜 사람일까? 그가 이야기하는 교리들은 진정 모두 맞는말 같다. 그런데, 그것들이 살인을 저지르는것과 연결된다면, 과연 옳은 일인지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 그것은 어쩜 배운것이 없고 늘 천대만 받고 살아온 상놈이나 노비들에게, 탐관오리리도 벼슬아치도 양반도 아닌 민초들에게 혹 하는 이야기 인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그런 세상이 온다고 믿는다면 올 수 있다고 장담한다면 나 역시도 무슨짓인들 못 하겠는가?! 당연히 평등교 교주 이기명을 따르겠지.하지만 이기명은 그것을 이용해 사리사욕을 챙겼던 것은 아닐까?! 자기는 몇십년이 지났는데도 변하지 않는 외모를 구사하고 있으며, 자신의 뜻을 위해 무녀 채린을 이용해 약용을 죽이려고 까지 하니 말이다..


물론. 이것은 소설이고 작가의 픽션이 들어가 있다고 하지만, 왠지 모르게 진정 이런일이 그 옛날 있었을 것만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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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뒷면은 비밀에 부쳐 작가정신 일본소설 시리즈 32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오유리 옮김 / 작가정신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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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아르마이티 웨딩홀이라는 비싸고 호화롭고 모든 신랑.신부가 결혼하고 싶어하는 유명한 웨딩홀에서 결혼하는 네쌍의 신랑.신부가 중심이 되어, 웨딩플러너. 그 밖의 웨딩관계자들 또, 신랑신부의 관계자들과의 이야기로 화자는 네명에서 다섯명이다.

11월 22일. 일요일. 기일. 이날 호텔 아르마이티웨딩홀에서 결혼하는 신랑.신부는 모두 4쌍. 오전 11:30분에 결혼하기로 되어있는 신부 가가야마 히미카와 그녀의 쌍둥이 언니 가가야마 마리카가 화자이며, 12:30분에 결혼하는 까다롭기로 아주 유명한 신부 오사키 레이나 커플을 담당하는 웨딩플래너 야마이 다카코가 화자이며, 13:30분에 결혼하는 신부 시라스 리에의 조카 시라스 마소라라른 초등학교 2학년짜리 조카가 화자이며, 17:30분에 결혼하는 신랑 스즈키 리쿠오가 화자인 달의 뒷면은 비밀에 부쳐는 여러 이야기가 한꺼번에 전개되는 옴니버스식으로 이야기를 짜놓아 독자는 책을 더더 집중하면서 읽어야 하며, 나처럼 기억력이 부족한 사람은 메모를 하면서 읽어야 좀처럼 헷갈리지 않고 내용속으로 흠뻑 빠져들 수 있다. 그리고 반전이 이 이야기들 속에 숨어 있어 아주 재미나며, 화자들의 심리상태를 자세히 표현해주고 있어 더 흥미롭고 이야기에 집중햘 수 있다.

신부 가가야마 히미카는 언니랑 일란성 쌍둥이 자매로 누구나 그녀들을 쉽게 구분하지 못 한다. 심지어 결혼식 당일 그녀들의 부모님 조차도.. 그리하여 그녀들은 신랑이 진심 자기 신부를 알아보는지 시험하기 위해 신부바꿔치기를 한다. 둘이 과연 끝까지 성공할 수 있을까? 그리고 신랑은 자신의 신부를 진짜 알아볼 수 있을까?! 참 흥미로운 이야기이다.

웨딩플래너 야마이 다카코. 그녀는 7년전 자기와 결혼하기로 한 남자를 뺏어간 오사카 레이나를 웨딩플래너와 고객으로 만났다. 그리고 어쩔 수 없이 죽어도 싫은 오사카 레이나의 웨딩플래너 일을 해야한다.

하루에도 몇번씩 못 한다고 소리치고 싶지만 진짜 그렇게하면 자신이 진짜로 레이나에게 지는듯 해서 꾹꾹 참고 까다로운 레이나의 요구들을 들어주고 비위도 다 맞추어 주면서 거기서 오는 감정들과 자신의 마음들을 세세히 이야기한다.

시라스 마소라. 마소라 가족과 함께살고 있는 노처녀이모 시라스 리에. 그녀는 약사인데 어느 날 정말로 보잘것 없는 일곱살 아래 남자랑 결혼한다고 한다.그 남자는 시라스 리에가 약사로 근무하고 있는 약국에서 물건들을 파는 아르바이트생으로 어딘지모르게 너무 나약해 보이며 리에랑은 정말 어울리지 않는다.

마소라에게는 세상에서 제일 좋은 이모가, 그리고 커서 마소라가 결혼하고싶은 리에 이모가 별볼일 없는 남자랑 결혼하는 것이 마소라에게는 충격이다. 어떻게 하면 리에가 결혼하지 않을까?

​스즈키 리쿠오.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해서 결혼한 부인 기와코를 집에 버젓이 모셔놓고 밖에서는 다른 여자들을 만나고 끝내는 한 여자랑 바람을 피우다 못해 호텔 아르마이티 웨딩홀에서 결혼하기로 한다. 도대체 제정신인 남자인가? 그리고는 결혼식 당일 어이없게도 웨딩홀에 불을 질러 자신의 결혼식을 연기하게 만드려고 가진 노력을 한다. 결혼할 여자에게 스스로 유부남이라고는 절대 이야기하지 않으며, 끝까지 자신의 아내가 모든 일을 모르기를 바랄뿐 스스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세상에서 제일비열하고 나쁜 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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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켄슈타인 가족
강지영 지음 / 자음과모음(이룸)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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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아침마당에도 나가는 한 마디로 잘 나가는 정신과 의사 김박사. 그에게는 아내와 외국에서 공부하는 딸 이렇게 단란한 세 식구의 가정이고 그는 한마디로 기러기아빠이다. 그리고 언젠가 아내와 딸이 돌아오면 함께 살려고 전원주택을 마련했다. 그런데, 전원주택이 완공된 직후 그에 아내는 딸과 함께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나이 50이 되어서야 자신이 레즈비언이라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그곳에서 좋아하는 영국여자랑 살겠다고 이혼을 요구하고 그런 엄마 때문에 창피해서 더이상 외국 생활을 못 하겠다고 한국에 들어오겠다고 딸이 연락을 한다. 이게 무슨 어이없는 상황인가?! 이미 김박사 주변사람들은 그 사실을 소문으로 들어서 다 알고 있는듯 한데, 정작 김박사 본인만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 모든것이 창피하고 낯뜨거워 출연했던 방송들도 모두 그만두고 병원도 그만둔고 자신의 전원주택으로 내려온다.

이런 김박사의 상황을 제대로 모르는 그에 환자들.그들 몇몇은 김박사가 없으면 살아갈 수 없는 사람들이다. 심한 강박증을 일으키는 나석. 대중목욕탕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는 배우 가인. 다중인격장애를 앓고 있는 임만. 섭식장애 환자 미아.숫자 홀수에 공포를 일으키는 제일. 과대망상증과 불면증으로 거짓인생을 살아가는 여자 라희. 이들은 김박사를 찾아 그의 전원주택으로 내려간다. 그 사이 김박사는 돌아올 딸을 위해 전원주택을 꾸미기로 하고 조경업자랑 약속을 잡고 잠시 마트에 다녀오려 가는데, 그곳에서 어이없는 일과 마주하게 되고, 그러면서 새로운 인생이 펼쳐진다.

잘 나가는 정신과 의사인 그가. 의사로서의 매너리즘에 빠져 있었던 것이다. 그는 여태 환자들을 상대할때 기계적으로 상담을 하고 약을 처방하고 그져 환자들에게 근거없는 희망을 심어주었던 것이다. 한 마디로 진심이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제 감금되었던 정수기 다단계 회사에서 집으로 돌아왔을 때 달라진 진정한 의사가 되어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난 자녀가 있는 엄마로써 자신만 생각하고 떠난 그의 아내도 자신의 전원주택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 딸에게 자세한 설명도 해 주지 않는 김박사나 모두 이해하기는 힘들다. 그의 딸 하나가 받은 어처구니 없는 혼란. 그녀의 인생은 어찌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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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서 살아간다는 것
사쿠라기 시노 지음, 이정민 옮김 / 몽실북스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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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연재를 보았을때 엄마와 아들사이에 뭔가 사건이 일어나고 슬픔이 깊이 스며드리라 짐작했다. 물론 책이잔잔한 내용의 흐름에서 뭔가 섬세한 주인공들의 성격이 보여지고 아련한 슬픔이 있기는 하다. 하지만 그것으로 책의 내용이 끝이 아니라 사소한 행복감을 선사해 준다.

​매주 화요일이면 팔.다리.어깨.허리 등 어느 한 곳이, 어디인가가 아프다는 이유로, 병원에 같이 가 달라고 아들 노부요시를 부르는 어머니 데루. 남편이 떠나고 혼자 외롭게 살아가는 그녀는 아들 노부요시를 부르는 것이 유일한 낙인지 모른다. 그리고 그런 모습을 보여주는 어머니를 그져 아들로서의 의무로만 모셔다드리고 같이 햐 준다. 사랑이라는 감정이 들어있지 않는 듯 하다. 또한 애처러움도 느끼기 힘들다. 그건 어쩜 아들 노부요시의 마냥 착한 성격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그런 남편의 모습도 시어머니의 모습도 아주 타인도 아닌 가족도 아닌 모습으로 전혀 싫어하는 내색없이 묵묵히 받아드리는 노부요시 아내 사유미, 이들 셋이 중심이 되는 이야기 이다.

​이들과 관련된 주변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갈등과 감정들. 어머니의 죽음에 있어서도 커다란 슬픔도 내비치지 않는 모습들. 그런 모습이 이상하다기 보다는 여기에서는, 이 책에서는 가능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서 이 작가의 다른 작품도 한번 만나보고 싶은 욕구를 불러 일으킨다. 또한 사람의 죽음 마져도 너무도 잔잔하게 마무리하는 모습. 어떤 일도 크게 벌리지 않으며, 그래서 사람의 관계가 부부의 모습이 못내 심심하게 느껴지며, 마냥 조용히 흘러가는 시냇물처럼 잔잔하고 포근하며, 어느 한편으로는 재미가 없어 보이기도 하다. 슬픔도 화도 사랑도 모든 감정들을 속시원하게 내비취지 않는 노부요시와 사유미. 이들의 감정이 차고 차고 있다가 철철 넘치는 시기가 되면 폭발할 것밀 같은데, 여기서는 그런 모습을 찾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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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슬로하이츠의 신 1~2 - 전2권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이정민 옮김 / 몽실북스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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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처음 슬로하이츠의 신 1을 읽었을때는 한 작가로 인한 자살아닌 자살. 살인사건이 사일어났지만 그 이후에 내용이 정확히 나오지 않았다고 느껴서 일까나?! 아님 도대체 뭔가 어떤일이, 사건이 긴박하게 일어나지 않아서, 어떤 사건이 일어날것 같으면서도 도무지 일어나지않고 예술하는 사람들이 다같이 한 집에 모여서 사는것, 누가 어떤일을 하고 어떻게 슬로하이츠에서 살게 되었는지 이야기하는 것으로 거이 마무리가 되어서 도대체 이게 뭘까? 무엇을 이야기하려는 걸까? 하는 생각으로 조금 이해가 되지도 않고 어이도 없었는데, 슬로하이츠의 신 2권으로 들어가서는 나도 모르게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가 없었다.. 특히나 다마키가 동생 모모카와 함께 지코의 책에서 나온 케이크 가게의 케이크를 크리스마스이브날 역전에서 먹는 모습에서는 진심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

​슬로하이츠에서 함께 살아가늗 사람들. 그들 모두에게는 자신의 꿈이 있었다.누구는 이미 유영하고 잘 나가는 극작가였고, 누구는 오래전에 유명한 작가. 그리고 그 유명세로 인해 자살 소동이 벌어지고, 유명해지고, 또 누구는 만화가가 되고 싶었고, 누구는 영화감독을 또 누구는 화가가 되고 싶은 사람들.. 그들 모두에게는 진정으로 꿈이 있었다. 또한 그 꿈을 위해서 자신들의 청춘을 쏟아부었다. 그리고 모두들 다른 사람들에게 시기하지 않고 진정으로 서로서로 위로하고 도와주기 진정힐 친구들이었다. 정말 이런 친구들 나도 갖고 싶다.

​슬플때 같이 슬퍼하고 위로하고 기쁠때 함께기뻐하고. 가족이 아니지만 진정한 가족같은 관계. 또힐 자신들이 하는 일에, 꿈에 당당한 사람들. 너무 멋지다. 응원하고싶다.

​츠지무라 미즈키 작가. 그에게는 따뜻한 감성이 있다. 서서히 마음을 파고드는 울림. 그건 그 작가만의 매력이리라. 빠져야디 다짐하지 않지만 나도 모르게 빠져드는 힘이 있다. 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은, 말하지 않아도 느끼는 감동. 그리고 어쩜 이리도 대화들이 섬세하고 부드러운지 누가 여자이고 누가 남자인지 캐릭터를 구분할 수 없었다. 또한 화자가 누구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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