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들의 피난소
가키야 미우 지음, 김난주 옮김 / 왼쪽주머니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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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일본에서 자주 일어나는 지진. 2011년 3월에 일본사회를 공포로 몰아 넣었던 일본 대지진 발생때의 상황에서 보고 느꼈던 것이 바탕이 되어 이 소설 [여자들의 피난소]가 나오게 됟 듯 하다.

슈퍼마켓에 갔다가 지진으로 인한 해일을 만나 자동차 속에서 겨우 빠져나와 마스노랴는 노인의 2층 베란다로 뛰어든 덕어 목숨을 건지 후쿠코. 자신의 집에는 일평생 도움이 되지 않는 남편이 있는데 그는 지금 어떻게 되었는지 모르고, 차라리 죽었으먼 하는 생갹이 드는 후쿠코.

그리고 마스노 노인 집에서 보니 냉장고를 타고 떠내려가고 있는 소년이 있다. 겨우겨우 그 소년을 구했는데, 이름은 마사야로 초등학교 5학년이란다. 해일이 일어난다고 했을 때 모두 학교에 있으라 했는데 마사야는 엄마를 찾기 위해 기필코 학교를 뛰쳐 나왔다가 해일에 떠내려 가고 있었던 것이다.

또 한 젊은 여자. 그녀는 갓난 아기를 아기띠로 안고 해일이 오기전에 비상용품 등을 사러 나왔다가 해일을 만나게 되고, 그 지진으로 인한 해일로 남편과 시어머니를 잃었다.

이렇게 사건의 중심 인물들은 모두 하루 아침에 가족도 살던 집도 모두 떠내려 가서 없게 되어 전부 임시로 만들어 놓은 피난소에 오게 되는데, 이제부터 이들이 겪게 되는 말도 안되는 불평등과 부조리. 우리사회에만 있는 줄 알았던 남존여비 사상이 가까운 일본 사회에도 있었으며, 그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소설 속에서 적나라하게 비추어 지고 있어서 소설을 읽는 나는 속이 터지고 짜증스러워 이 소설을 끝까지 다 읽을 수 있을지 고민스럽다.

또한 이 부당한 가족 속에서 그들이 온전히 지기자신 들의 삶을 위해 새롭게 도전하며, 앞으로 나아가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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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365
미셸 투르니에 지음, 이원복 옮김 / 민음사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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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 발표한 프랑스를 대표하는 작가 미셀 투르니에의 두번째 작품 [마왕]. 괴테의 유명한 시 "마왕"에 영감을 준 식인귀 신화와 성크리스토프의 생애를 모티브 했다고 하는데. 아주 많은 상징들과 철학적인 요소로 건 200페이지가 넘어 갈 동안 마냥 어려워 진심 끝까지 다 읽을 수 있을까 싶다.

파리의 평범한 자동차 정비공인 주인공 아벨 티포주가 그에 어린 시절 회상하며 쓴 일기를 시작으로 총 6부로 구성되어 있으며, 제2차세계대전 시대에 군대에 징집되어 군에 가게 되고, 이후에는 동프로이센으로 독일의 포로로 이송되어 거기서 적응하면서 자유로운 포로로 생활하는 이야기와 불길한 기록이라는 단락 단락으로 그가 겪은 전쟁과 히틀러의 만행들을 이야기 하고 있다.

어찌보면 아주 힘들고 견디기 힘든 전재 상황의 포로인데. 여기서 보는 티포주는 아주 자유롭고 포로 생활을 너무도 평범하게 잘 받아 드리면서 생활하는 것을 보면 그는 아주 긍정적인 인물이며. 그에게 떨어진 운명에 대해 너무도 순순히 받아 드리는 인갼이라 할 수 없으며. 그에 입에서는 좀처럼 No라는 말이 냐오지 않는 순종적인 사람으로 그를 부리는 윗사람으로서는 다루기 쉬운 포로가 아닐 수 없으며, 어느 순간에는 그는 포로가 아닌 독일 군인같은 느낌이기도 하다.

또한 책의 중간중간 여러 곳에서 이야기 하는 "짋어지는 행위"를 찬양하는 듯 한 이야기와 그 짋어지는 기능에서 주인공 티포주는 환희를 느끼거나 행복감을 느끼는데 과연 작가 미셀 투르니에는 왜 이 말을 자주 사용하게 되었는지 독자로 부터 아주 깊이 있게 생각해 보게 만든다. 그리고 예수가 십자기를 메고 힘들고 고단한 길을 묵욱히 올라가던 그 때의 기억을 되살리게 한다.

또 티포주는 자신을 식인귀라 칭하기도 하는데, 식인귀라 함은 인간 세계에서는 어둠의 존재, 물질의 포로, 야수성을 지닌 자의 이미지이라 사전에서 이야기 하는데, 그렇담 티포주나 히틀러나 괴링이나 라슈텐부르크 할 것 없이 나 자신을 포함한 우리 인간 모두가 식인귀, 또는 마왕은 아닐까?

오늘도 난 [마왕]이라는 고전을 읽으면서 내 삶에 대해 내 자신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되면서 고전의 매력에 빠져드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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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영하게 하소서
김지후 지음 / 메이드인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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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장편인 줄 알았더니 전혀 다른 세 개의 단편이 담아져 있는 책 [유영하게 하소서]. 과연 어떤 이야기, 어떤 뜻의 "유영"일까 했는데, 실제 주인공 이름이 유영 이었다. 그래서, 주인공 유영은 의심없이 어떤 종교에 빠진 것은 아니었을까?

거리에서 어떤 사람을 만나 "도를 아세요?" 하고 물어보는 것 처럼 유영은 길에서 사람들에게 말을 걸어 법당으로 데려가면 밥을 먹을 수 있단다. 유여믄 실제로 집도 절도 없는 것은 아니다. 집도 있고 가족도 있지만 집을 나온 유영. 세상에 혼자 아닌 혼자이다. 그리고 거리에서 만난 한 여자가 준 붉은 홍차를 마시고 기억이 없는 순간. 수영장이 있는 어느 다른곳에 와 있다. 그런데, 이곳에서 숙식을 제공해 준단다. 숙식제공이라는 말에 의심없이 그곳에서 생활하기로 한 유영. 자기를 데려 온 그 언니는 물을 보면서 기도를 한다. "유영하게 하소서" 하고 외치면서. 그 말에 끌리는 유영. 한 순간의 선택으로 자신의 삶이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도 생각하지 않고 어떤 무서운 종교에 빠져 들어가는 유영. 무엇이 유영을 이렇게 만든 것일까?

그리고 두번째 이야기 [악마에게 감염된 링크입니다]에서는 군대를 제대하고 집에 와 보니 엄마와 여동생이 죽어 있다. 그리고 집에서는 생선 썩은 냄새가 진동하고 전혀 보지 못 했던 AR안경. 과연 이 곳에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인가? 동생의 몸 속에 어떤 악마의 바이러스가 들어갔다는데, 과연 가상과 현실세계가 함께 공존하면서 사람들을 죽이고 있는데, 주인공은 여동생의 죽음을 파헤치고 그 바이러스를 퍼트린 조직에게 복수라는 것을 할 수 있을까?

세번째 이야기 [토끼,간,진주] 우리들이 잘 알고 있는 바다의 왕 용왕의 주문으로 토끼의 간을 가지러 육지로 오는 별주부 이야기를 한 마디로 각색한 이야기인데, 작가는 도대체 이 이야기에서 독자에게 무엇을 전해주고 싶었던 것일까요? 어찌보면 너무도 황당한 이야기. 과연 별주부는 토끼의 간을 먹고 힘이 써지더니 나중에는 토끼띠 사람의 간 까지 먹게 되는데 과연 어디까지 욕심을 부리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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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탐정단
김재희 지음 / 북오션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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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보는 김재희 작가의 [뱀파이어 탐정단]. 윌라와 북오션에서 언방식 시리즈로 선공개 화재의 소설이라는 이 작품. 읽기 전 부터 은근 관심가는 그런 책이었디.

스물여섯이라는 젊은 나이에 암에 걸린 세명의 아가씨가 주인공으로 강력계 경장으로 근무중이다 유방암 말기 판정은 받은 주다인. 또 의사출신에 건강전도사가 꿈이라 건강을 위해 헬스트레이너도 하고 있는 이세경 그녀는 위암말기 판정 받았다. 그리고 나머지 한 명인 오주미. 그녀는 고등학교에서 과학 과목을 가르치는 교사로 췌장암 말기 판정을 받았다.

이들 세 아가씨는 말기 암 환자들을 케어해서 났게 해 준다는 "존 듀이 암 케어 병원"에 입소하기 위해 같은 버스를 타고 가면서 서로 알게 되었다. 그리고 셋이 나이도 갖고 말기 암환자로 암투병 중이라는 공통 과제가 있어 금방 친해졌다. 과연 이 세아가씨는 입소한 존 듀이 암 케어 병원에서 암을 떨쳐 버리고 건강한 사람들로 다시 돌아올 수 있을까? 또한 이들이 들어간 병원은 어떤 곳이며, 그곳에서 일어나는 사건들과 뱸파이어와는 어떤 관계가 있을까?

어찌보면 너무 판타직스럽고 터무니 없는 설정 같지만, 그래도 어떻게 암과 뱀파이어를 연결하는 소재로 이렇게 흥미롭고 재미난 소설을 쓸 수 있었는지 너무궁금하고, 한편으로는 신기하기도 하다. 또한 책을 읽는 내내 살짝 살짝 긴장감을 놓을 수가 없으며, 그로인해 아드레날린이 나오는 듯 하고, 그져 소설이라지만 요즘들어 주변에 암투병으로 아픈 분들이 많다 보니 주인공들이 암을 이겨내는 그런 결말로 해피앤딩이었으면 하고 개인적으로 바래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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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인간 - 오야부 하루히코 문학상 수상작
츠지도 유메 지음, 장하나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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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부터 주는 느낌이 그야말로 호기심을 자극했다. 도대체 그림자 인간이란 어떤 부류의 인간일까?! 싶어서 읽어 보지 않을 수가 없었다.

건 20여년전 일본을 떠들썩하게 했던 새장 남매 사건. 그 사건은 친모가 어린 남매를 제대로 케어하지 않고 새들과 함께 한쪽 방에 방치하고 학대한 사건으로 이 남매는 동네사람들을 통해 구출되었다. 그런데, 사건이 일어 난 일년 후 아동시설에서 누군가 그들의 상담선생님인 것처럼 해서 남매를 유괴 했으며, 아직까지 사건은 범인도 잡지 못 하고 남매의 생사도 몰라 미제사건으로 구분되어 있는 실정이다.

어려서 이 사건을 뉴스로 접했을 때 커다란 충격을 받은 리호코. 그녀는 그 사건이 계기가 되어 지금 경찰로 근무하고 있다. 그리고 오늘 당직을 서다 살인미수 사건을 맡게 되는데, 피의자 하나라는 여자를 심문하다 다시 충격을 받게 된다. 피의자 하나라는 여자아이가 가족도 집도 아무것도 없는 무호적자라는 사실. 도대체 지금이 어느 세대인데 일본에 이런 무호적자가 있다는 것일까?

리호코라는 경찰은 한 마디로 우연한 사건 접촉으로 15명이 살고 있는 유토피아 라는 무호적자들이 사는 보금자리를 마주하게 되면서 사건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게 되고, 반전아닌 반전을 맛 보게 되는데, 책을 읽는 독자는 책이 끝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칠 수가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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