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지 않고 어른이 되는 법
강지영 지음 / 북다 / 202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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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도 아니고 총 일곱번을 죽었다 똑같은 부모에게서 다시 태어나서 살아가는 아이 송재이. 그리고 자기가 살았던 과거를 하나하나 기억하는 시간들. 또 처음 죽었을 때 보다 더 오래 살기 위해 무던히도 애를 쓴다. 도대체 작가는 독자들에게 무엇을 이야기 하기 위해 이런 설정을 했는지 사뭇 궁금하다.

그리고 송재이가 한 번 죽었다 다시 태어날 때마다 또 다른 한 여자 심리상담사인 정소영의 인생도 끝이 났다 다시 시작하게 되는데, 그녀는 송재이가 죽으면 같이 죽게 되고 송재이가 다시 태어나면 정소영도 다시 살게 되지만 송재이와 다르게 정소영은 20년씩 지난 다음의 시간이다. 그래서 정소영은 어떻게 해서라도 송재이가 오래 살아가길 바라고, 끝까지 송재이가 죽지않게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린다.

도대체 이들의 운명은 왜 이리 죽고 사는 일을 일곱번이나 반복하게 되었던 것일까? 그리고 과연 송재이는 일곱번째는 어느 나이까지 살아 갈 수 있을까?
우리에게 이런 운명이 주어진다면, 나에게도 이런 운명이 주어진다면 어떻게 살아갈까? 여기 송재이처럼 좀 더 오래살기 위해 끝까지 노력할까? 왠지 난 그러지 않을 듯 하다. 한번 사는 인생이 아니라는 사실에 절실하지도 않고, 신기하지도 않으며, 오히려지루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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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사 세계문학전집 189
장 폴 사르트르 지음, 정명환 옮김 / 민음사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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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폴 사르트르라는 작가를 알게 된 것은 몇년 전 명강사의 강의로 [구토] 라는 도서를 통해서 였다. 그리고 지난번 세계고전독서모임에서 함께 읽고 독서 토론을 했던 알베르 카뮈의 [시지프 신화]. 거기서 알베르 카뮈는 장 폴 사르트르의 구토에서 영향을 받아 시지프 신화를 완성 했다는 말에 좀 더 장 폴 사르트르라는 작가를 알아보고 싶었고, 그러다 [말] 이라는 도서가 작가의 자서전이라는 이야기에 선택하게 되었다.

한 작가의 자서전이라 함은 그의 일생이 연대기 별로 기록되어 있을텐데 여기 장 폴 사르트르에서는 주로 어린시절의 이야기가 주가 된다. 즉 장 폴 사르트르가 어떻게 글을 쓸수 있게 되었으며, 문학이라는 것에 집중하게 되었는지 알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물론 그가 처한 주변환경이 장 폴 사르트르에게 커다란 영향을 준 것은 분명 맞지만, 어쩜 그에게는 글쓰기에 있어서 타고난 재능이 존재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싶다. 분명 그는 천재가 아닐 수 없다.

또한 그가 실존주의에 매달릴 수 밖에 없었던 것은 어쩜 그에 삶이 평범한 삶이 아니었으며, 그가 이 세상에 왜 태어났는지? 그의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해야했던 것은 아주 어려서부터의 아버지의 부재가 커다란 영향을 준 것은 아닐까? 장 폴 사르트르 스스로가 이야기 했듯이 그에게 가장 큰 사건은 아버지의 죽음이었고 그 사건으로 인해 자신은 자유를 얻었다고 이야기 하고 있는 부분에서 독자로 하여금 깊이 있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준다. 그러면서 외가에 들어와 살아가게 되는 그 시간 속에서 사르트르는 외할버지의 서재가 놀이터가 되고 그 속에서 새로운 세계를 만나게 되며, 지혜를 충족하게 되면서 그 스스로 글을 씀으로써 자신이 존재하게 되는 실존주의에 이유를 찾게 되는 것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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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삼인방 - 지키지 못한 약속 생각학교 클클문고
정명섭 지음 / 생각학교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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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삼인방을 읽기 위해서는 주인공으로 나오는 백석 이라는 이름의 시인부터 알아야 했다. 그가 어떤 분이었는지를 먼지 찾아서 알아봐야 이이야기 속으로 빠져 수 있을 듯 했다.

네이버지식에서 찾은 자료에 의하면, 평안북도 정주 출신으로 야오야마가쿠인대학교 영어사범과를 나와 1930년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그 모와 아들]이라는 단편소설로 데뷰하고, 영생여자고등보통학교 교사와 조선일보사 출판부에 근무한 경력이 가지고 있었다. 그의 사진으로 본 얼굴은 너무도 잘생긴 인물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런 그의 배경들이 광화문삼인방에 잘 나타나 있으며, 조선일보사에서 근무하면서 그 속에서 같은 나이 또래의 허준이라는 인물과 신현중이라는 인물을 만나면서 그들과 함께 광화문 삼인방을 결성한다. 일본의 억압속에서 살던 그 시대에 같은 마음으로 나라의 미래를걱정하던 세 젊은이의 우정, 의리, 그리고 더 나이가서는 깊은 사랑까지 보여주고 있어 아주 재미나게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 수 있으며, 잠시나마 그 시대 일본의 억압과 탄압 속에서 잘 견딘 우리 조상들을 생각하며 감사한 마음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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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공책 - 치매환자와 가족을 위한 기억의 레시피
이성희.유경 지음 / 궁리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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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환자와 그 가족을 위한 기억 레시피 라는 [엄마의 공책]. 나 역시도 처음 일년은 받아드리기 힝ㅇ든 상황이었다. 왜 우리 엄마가 아닌 사럄이 되어 버렸는지 이해할 수 없었으며, 어쩌다 이렇게 되었는지 가늠할 수도 없었다. 한 마디로 받아드릴 수가 없었다. 남들 보기에는 아무렇지 않고 또 예전처럼 똑 같은것 같으니 도저히 받아드리기 어려웠다. 물론 지금도 나에게 한 이야기 또 하고 또 하고 없는 이야기로 혼자 소설을 쓰시고 얼토당토 하지않는 이야기를 하면 한 마디로 미쳐 버릴것 처럼 속이 터지지만, 그것도 잠시 또 어느 순간 예전에 깔끔하고 올바르던 내 엄마로 다시 돌아오니 견딜만 하다.

이 책 속에서 나와 같은 상황을 이야기 해 준다. 과거에 기억들은 아주 또렷하게 기억하면서 현재 상황은 금방 잊어버리는 병. 그것이 바로 내엄마에게서 나타나는 치매 증상. 아직은 누구를 잊어버리고 대소변을 가리지 못 하고 그런 것은 없지만, 인지능력이 떨어지고 예전에 하지 않았던 행동들을 아무렇지 않게 하고, 음식과 돈에 욕심을 부리는 이상한 행동들을 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라는 것에 감사하고 나 스스로도 조금씩 조금씩 받아드리게 된다.

치매라는 병으로 생기는 상황이라고 이해하라하고, 누군가 한 사람이 책임져야 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 모두가 다같이 헤쳐 나가야 하는 일. 또한 누군가를 원망하거나 치매환자를 다그치지 않고 받아드리기 등 말로는 참 쉬운 일인데. 그리 하기까지는 진심 어려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다만 [엄마의 공책]을 보면서 다시한번 잘 받아드리자고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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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정구복 외 지음 / 북오션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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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아이돌을 꿈꾸는 평범한 아이들의 이야기를 총 4명의 작가가 서로 다른 이야기로 잘 이야기 해 주고 있는 [아이돌]. 젊은 아이들이 가지는 꿈. 아이돌이 되는 것은 그들에게 어떤 의미일까? 타고난 재능이 있어야지만 가능한 꿈이 바로 아이돌 일듯 한데, 자신들이 하고 싶은 꿈을 찾아 멋지게 도전하는 모습들이 참 기특하고 보기 좋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로는 모든 것을 혼자 결정하고 감당하는 모습에서는 왠지 짠하면서도 멋지다.

이렇게 자신들이 무엇을 원하고, 또 무엇을 하고 싶어하는지 안다는 자체가 신기하다. 요즘은 자신이 무엇을 잘 하고 또 무엇을 하고 싶은지 아는 아이는 별로 많지 않은 듯 한데 말이다. 오로지 대학이라는 것에만 목읕 메고 사는 아이들이 허다할듯 한데, 진실로 자신의 꿈을 찾아 열정을 불태울 수 있다면 얼마나 다행인가?! 그리고 그 길을 향해 전력질주하며, 노력하고 즐길 줄 안다면 더할나이 없이 멋진 인생이지 않은가? 꼭 성공이라는 길에 접어들지 못 했더라도 말이다. 그래서 청춘이 아름다운 것이다 싶다.

한 친구와 같이 춤을 추면서 꿈을 키웠던 지우. 하지만 그 친구 봄이는 혼자 홍콩으로 떠나 유명한 아이돌이 되어 돌아왔다. 과연 지우는 다시 돌아온 봄이랑 우정을 새로 쌓을 수 있을까?

별이되는 그날까지 열심히 노력해 아이돌로 데뷰하고픈 쌍둥이 형제. 시호와 태호. 하지만 같은 엄마의 뱃속에서 태어났는데도 둘의 재능이 다르다. 이들은 둘이 함께 아이돌이 될 수 있을꺄?

어려서부터 아이돌을 하다 꽤 유명해진 여름이.하지만 이제는 아이돌 생활이 지겹고 지치다. 그래서 공부를 해 볼 생각이다. 그래서 전학을 왔는데, 그곳에서 끼를 가지고 있는 단짝친구를 사귀게 되는데, 새로 아이돌을 꿈꾸는 윤서는 여름이를 통해 아이돌이 될 수 있을까?

오로지 아이돌이 되기 위해 태어났다고 자부하는데 정작 연습실에서는 모두가 용준이를 싫어한다. 왜 용준이는 모두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걸까? 용준이에 꿈은 이제 어떻게 될까?

이렇게 4편의 이야기가 있는 [아이돌]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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