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 멸망 일주일 전, 뭐 먹을까?
신서경 지음, 송비 그림 / 푸른숲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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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북클럽 나눔도서로 받았는데, 만화라는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어요. 책을 열자마다 뜨악.. "만화였어" 였네요. 그리고 만화를 좀처럼 좋아하지 않던 제가 아이들 픽업하는 중간중간 붙잡고 읽고 있네요. 한마디로 은근 너무 재미있어요. 요즘 유행하는 먹방 유튜버… 어느어느 맛집을 소개하는 먹방이 아니라 자신이 직접 요리를 하고 그것을 먹는 모습을 보여주는 그런 먹방 유튜버이네요. 하지만 정작 본인은 가족도 연인도 친구도 없이 외로이 사는 남자로 학교때부터 쭉 친구들에게 인정받지 못 하고 무시당하며, 친구도 없이 지냈네요. 다만 유투버에서는 그나마 조금 인기가 있어요. 하지만 이 지구가 멸망한다네요. 그것도 딱 일주일에~

그럼 우리는 지구가 멸망하기전에 무얼하고 싶고 무얼 먹고 싶을까요? 초등학교 4학년인 저희 아들은 자동차안에서 읽어주니 자기는 저랑 맛있는 스테이크를 먹겠다네요. 정작 이 엄마는 아무생각도 없고 아무것도, 누구와도 먹고 싶은게 없는데 말이에요.

우리에 먹방 유투버 주인공 봉구. 그져 고민 끝에 평상시와 같은 생활을 영위하네요. 하지만 어느 순간 자살하고 싶은 충동도 느끼고 실행에 옮겨보려고도 해요. 좀처럼 우리들의 지금 삶과 아주 다르지 않아요. 그래서 더 책의 내용이 재미나고 공감이 가나봐요. 지구가 D-day에 멸망할지는 모르지만 우린 최선을 다해 살아야겠죠?! 그리고 소중한 사람들과 맛있는 밥한끼를 먹으면 행복해도 되는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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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7
조지 오웰 지음, 정회성 옮김 / 민음사 / 200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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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8년에 발표했다는 조지오웰의 1984. 대부분의 독자들은 1984는 예언설이라 하는데, 난 딱히 모르겠다. 그리고 3년전에 분명 읽었는데도 도통 결말이 기억나지 않는것이 주인공 윈스턴이 진짜 총에 맞아 죽은건가 싶은것이 도통 모르겠다. 도대체 이렇게 죽일 것이었다면 구지 지독한 고문 등을 할 필요가 있었을까? 그렇다고 해서 윈스턴의 정신이 개조되었다고 할 수 있을까? 이건 빅브라더가 승리한 것이 아니라 윈스턴이 승리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한 사람의 생각이 전체주의를 흔들수는 없겠지만 또다른 윈스턴 같은 사람이 나올 것이며, 계속해서 누군가는 당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끊임없이 당이 하는 일과, 하는 말에 의심을 하면서 비밀리에 투쟁을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니 말이다.

어찌보면 지금 현실과 많이 같기도 하고, 또 다른면에서는 너무도 다르다 싶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개개인의 생각과 느낌이 다르니 어쩔수 없는 일이다 싶다.그리고, 더 먼 미래를 위해서는 지금의 현실과는 많이 다르다고 믿고 싶다. 우리에게는 자유가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여전히 사회주의 국가가 있고 당에서 요구하는데로 행동해야하는 나라가 있다는 사실이 씁쓸하고 아쉽지만 내가 살고 있는 나라가 국가가 그렇지 않다는 사실에 감사하고 행복하다 외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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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질긴 족쇄, 가장 지긋지긋한 족속, 가족 새소설 11
류현재 지음 / 자음과모음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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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질긴 족쇄, 가장 지긋지긋한, 족속, 가족 이라는 제목에서부터 누구나 알고 있듯이 징글징글한 가족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주실까? 너무 궁금해서 신청한 책이네요. 그리고, 읽는 동안 다양한 이 가족의 각자에 입장을 보면서 어쩜 내 모습을 보는 듯 해서 창피하기도 하고 또 다른 한편으로는 그들의 마음과 이야기에서 공감하기도 하고, 내 스스로 위로 받기도 하는 그런 시간이었네요.

가장 소중하고, 즐겁고 행복했던 어린시절 가족과 형제, 자매들이 모두 성인들이 되고 결혼을 해서 그들만의 또다른 가정이 생기면서, 서로 부딧치고, 또 거기에 누군가 아픈 부모가 한 분이라도 생기면 그 애처로운 마음 보다는 속상하고, 괜시리 미워하는 마음이 더 자라나나 보다. 옛날에는 안 그랬던 내 부모의 모습에서 너무 서운한 마음만 들고 도대체 왜 그럴까 원망만 들면서, 그 옛날 그 누구보다도 깔끔하고 똑 부러진 성격이었던 내 부모님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오로지 자식들에게 마음과 다르게 독설을 퍼붓고, 내가 늙고 병들었으니 내가 너희를 정넝껏 키운만큼 효를 하라고 은근 강조하게 되나보다. 이런 모든 모습들이 내 가정, 내 가족만이 아니라 모두에게 해당되는 일이겠지? 싶으면서 그래서 옛말에 긴병에 효자없다고 했나 보다 싶다.

혼자 산에 오르며 운동하다 쓰러져 한쪽이 마비된 엄마, 그리고 그런 엄마를 혼자 보살피기 힘들어 하시는 아빠. 이 부부에게는 사남매가 있다. 잘 나가는 초등교사인 큰딸 김인경. 대학병원에서 의사인 큰아들 김현창. 이혼하고 어린이집 교사를 하면서 혼자 아들을 키우는 세째 김은희, 공무원시험 준비만 하다 10년세월을 흘러보낸 막내 김현기. 이렇게 사남매의 세째인 딸 은희는 아빠,엄마, 형제들을 위해 요양원으로 가기 싫다는 자신이 부모님 집으로 아들과 함께 들어온다. 그런데, 점점 삶은 힘들어진다. 자신의 노고를 전혀 알아주지 못 하는 부모와 형제들에게 넌더리를 낸다. 그리고 그것은 부모님의 죽음으로까지 연결된다. 이들 가족에게 부족했던 것은 무엇일까? 그건 소통이 아니었을까? 툭 터놓고 시원스럽게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모습들이 없었던 것 같다. 내가 느끼는 감정과 상대가 받아드리는 감정 등이 절대로 같을 수가 없는데 말이다. 우리 모두 속시원하게 하고싶은 말은 하면서 상대에게 상대가 알아들을 수 있도록 표현하면서 살아보자. 또 책속에서 나온 말처첨 가만히 조용히 기다려 보자. 우리 자식들을 위해서..

"우리가 부모님께 바라는 건 그거 딴 한 가지예요. 우리를 도와주시려고 할 필요도 없고, 걱정해주실 필요도 없어요. 정말 자식들을 위한다면 그냥 조용히 자식들이 하자는 대로 해주시기만 하면 돼요"-p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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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여행기 열하일기 - 하 - 개정신판 세계 최고의 여행기 열하일기 2
박지원 지음, 길진숙.고미숙.김풍기 옮김 / 북드라망 / 201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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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암 박지원 선생님의 열하일기(하). 1780년 5월에 한양을 출발하여 압록강을 건너 열하까지, 열하에서 연경으로 돌아오기까지의 건 3개월 가량의 여정을 하루하루 일어난 사건 등을 일기형식으로 아낌없이 기록하고 있는데요 열하일기 여정도를 보면 정말 기가 막힌 긴 여정이 아닐 수 없어요. 보통 하루에 60~80리 길을 말을 이용하여 이동하고 그 길속에서 한번에 아홉번이나 강을 건너기도 하고, 폭풍우와 비바람을 만나기도 하는 긴긴 시간을 이동하고 있네요. 또 그 시간속에서 황제가 빨리 도착하라는 전갈을 보내 쉼도 없이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 하고 떠나는 긴 여정이 너무 고생스러워 보이는데, 이 여정속에서 연암 박지원 선생은 어쩜 그리도 모든 다양한사물과 동식물 등에 호기심도 많고, 관심도 많으며, 어쩜 그리도 긍정적인 사람인지 그런 모습들은 참 본받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어요.

또한 길섶에서 만나는 사람마다 신분에 차이도 상관없고 남녀노소, 나이도 상관없고, 그 사람들의 직책이나 벼슬도 상관없이 뜻만 같다면 모두와 친구가 되고 벗이 되는 모습이 참으로 인간다운 사라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연암 박지원 스스로 앓고 있던 우울증이 이 긴 여정으로 인해 다 해결되었지 않나 싶어요. 그리고 진정으로 연암 박지원의 인생에 더할나이 없이 뜻깊은 여행 시간이 아니었을까 싶어요.

세계 최고의 여행기라는 열하일기. 그 긴 여정을 따라 중국을 여행하고 싶은 생각이 들면서 그 옛날 이 긴 여행동안 어떻게 기록하고 보관해서 이렇게 후세에게까지 읽히게 만들 수 있었는지 신기할 따름이며, 그때도 조선 뿐만 아니라 명나도 청나라도 모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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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덟 건의 완벽한 살인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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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여 마땅한 사람들이라는 책으로 만나게 되어 알게됸 작가 피터 스완슨.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완전 긴장감에 몰입도에 흡입력에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이번 작품 [여덟건의 완벽한 살인]. 추리소설을 읽게 되는 완전한 재미를 선사하는 책이 아닐 수 없다. 거기다, 도대체 누가 범인일지 독자 스스로 생각해 보게 되면서 책속 이야기에 푹 빠져들게 되어요. 거기다. 숨쉴틈 없는 가독성도 자랑하고 있어서 너무너무 재미나네요.

추리소설만 취급하는 전문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맬컴 커소. 폭풍우가 내리는 어느 날 서점 문을 열까 말까를 고민하다 특별한 일이 없어 서점을 오픈했는데. 그날 FBI특수요원이라는 그원 멀비라는 여자 경감이 서점으로 찾아와요. 그녀가 조사하고 있는 여러 미제살인사건이 맬컴이 블로그에 "여덟건의 완변한 살인"이라는 리스트에서 나온 책들 속에서 일어나고 있는 살인사건과 너무도 닮은 구석이 있다고요. 과연 그것이 가능한 일일까요? 물론 너무도 허무맹랑한 일이라 치부하지만, 뭔가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는것 같기도 해요. 또한 만약 정말로 그 리스트에서 나온 살인사건과 관계가 있다면, 그건 어쩜 그 리스트를 만든 맬컴 커쇼와 관련이 있으며, 분명 그 살인자는 맬컴 커쇼가 아는 사람일 것이래요. 그래서 맬컴 커쇼는 그원 멀비를 도와주기로 하면서 함께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해요.

[여덟건의 완벽한 살인]의 구성을 보면 추리소설 작가로서는 유명한 작가들과 그들의 작품들이 많이 나오는데요. 진심 이런 사건이 실제로 대부분 일어난 일이며, 몇몆 사건과 관련된 대화등은 기억을 바탕으로 재창조 했다고 하는데, 저로써는 믿기가 조금 어려워요. 그져 전체적으로 허구였으면 하는 바램이 있어서 말이에요. 또한 정말 세상에서 살인을 저지르고도 잡히지 않고 버젖이 아무렇지 않게 누군가가 살아가고 있다면, 또 여전히 살인을 하면서 살고 있다면좀 무서운 생각도 들거든요. 또한 완벽한 살인이라는 것이 존재하면 안될 것 같거든요. 그리고 살인이 소설에서나 일어나고 있는 사건이기에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매니아들에게는 흥미롭고 재미있는 책이지 않을까나요?! 진심 그랬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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