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분 가게 - 제19회 일본 그림책 대상 수상작
도키 나쓰키 지음, 김숙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22년 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분명 우리집에는 초등 저학년 아이는 없다.하지만 너무도 재미있을것 같아서 신청한 [기분가게]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기분가게라 해서 우리들이 흔히 아는 기분의 감정 즉 슬프다. 기쁘다. 화난다 하는 등의 기분을 즐겁고 재미있게 표현해 주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 어떤 사물이나 상황에서 상대방이 느끼는 기분을 이야기하는 거였다. 이것저것 모든것의 기분을 파는 특별한 가게. 그게 바로 기분 가게였다.

주인공은 집뒤에 뭔가 새로운 것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용기내 그곳에 가 보는데 바로 알고싶은 기분을 팔아주는 가게이다. 주인공은 처음 알고 싶은 기분이 바로 기린 목의 기분이다. 기린의 목이 되어 보는거다. 그리고 오~ 신기한 세상을 경험하게 되는 주인공. 그 다음에도 여러가지 알고싶은 기분에 대해 체험하는데, 마지막 부분에서 늘 잠만 자는 아빠의 기분을 알아보고 싶어 만나는데, 역시나 우리네 아빠들과 똑같이 하루의 일상이 너무도 힘들고 지쳐서 집에오면 잠만 자는 거였다. 그래도 엄마랑 주인공을 꿈속에서 만나 사랑한다고도 말해주고 주인공하고 놀아주기도 한다. 그런 아빠의 모습들이 마음을 찡하게 만들면서 책을 한장 한장 넘길때마다 나도 모르게 얼굴에 미소 짓게 되고, 다음장에서는 무슨 기분이 되어보고 싶어 할까? 기대도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강남에 집을 샀어 케이 미스터리 k_mystery
최하나 지음 / 몽실북스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강남에 집을 샀어]를 읽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나는 절대 강남에 집 안 살꺼야 였네요. 물욕도 욕심도 없는 내 삶. 그 삶 속에서 난 그냥 만족하면서 사는 사람이네요. 물론 절대로 한방. 한탕으로 이 삶을 업그레이드 할 생각조차도 없어요. 그래서 그냥 감사하네요.

하지만, 주인공 건동은 한방으로 인생 역전을 꿈꿉니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닌듯 하지만, 세상이 그에 힘든 삶이 자꾸 건동을 한탕주의로 이끄는듯 하네요. 그리고 다만 자신이 처한 상황에서 그렇게 차츰 변화한 것이다 싶어요. 세상에 처음부터 나쁘고 악한 사람은 없었던 것 같으니 말이에요.

10년동안 사법고시를 준비하느냐 허송세월을 한 건동. 그나마 조금씩 조금씩 정신을 차리고 학원에 실장으로 취직했지만 이건 그냥 말로만 실장이지 아주 오만가지 자질구레한 하찮을 일을 다 해야하는 직업이었네요. 거기다 돈을 번다고 벌어도 삶은 계속해서 밑바닥 신세이고 살고 있는 고시원에서의 삶도 변화를 시킬 수가 없네요. 건동에게 새로운 삶이란 만날 수 없는 걸까요?! 이게 오로지 건동 한 명뿐일까 하는 생각이 자꾸 들면서 왠지 너무 안타깝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할마시 탐정 트리오 한국추리문학선 13
김재희 지음 / 책과나무 / 2022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할마시탐정트리오를 읽고 난 이후 가장 많이 든 생각이 이 세 할머니들처럼 늙고 싶다는 거네요. 50대가 넘어서고 내 기억도 가물거려 건망증이라기에는 너무 심각한 중증이다 싶은 생각이 많이 드는 요즘 러브 앤 크라프트, 풍요실버타운의 사랑에서 만났던 할마시들을 다시 만나는 느낌이라 더 즐겁고 행복하네요.

풍요실버타운에서 무료하게 하루하루를 보내던 가영언니, 나숙씨, 다정할머니는 간간이 들어오는 사건을 해결하다 할마시 탐정이 되고 정식으로 할마시 탐정 트리오로 풍요실버타운에서 일어나고 있는 사건들을 해결해요. 또 그 사건들을 해결함에 있어 아주 흥미롭고 간혹 세 할마시가 다치는 것은 아닐까 싶어 심장이 쫄깃쫄깃 하기도 하면서 점점 세 할마시 탐정들에게 빠져들게 되어요. 그리고 어쩜 요즘 많이 늘어나고 있는 현재의 요양원 같은 곳에서 이렇게 활달하고 멋진 할마시들이 서로 꿍짝이 잘 맞아서 탐정노릇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해요.

왠지 할마시 탐정 트리오를 읽다보면 내가늙어간다는 사실이 꼭 서글플것만 같지 않고 뭔가 재미나고 신나는 먼 미래가 있을 것만 같고, 내 주변에 계시는 어르신들이 설령 기억을 조금씩 까먹더라도 오로지 사시는 동안 즐겁고 행복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요. 이제 왠지 할마시 탐정 트리오의 이야기가 계속 나올 것 같아 기대도 되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리랑 8 - 제3부 어둠의 산하
조정래 지음 / 해냄 / 2020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는 청년이 되고 청년은 중년이 되고 중년은 노년이 되고 노년은 이제 병들어 할 수 있는 일이 자리보존 밖에 없다는 사실이 너무도 안타까우네요. 거기다, 그 자리보존도 자식들에게 집이 되는걸 뻔히 아니 스스로 목숨을 저버려야 하는 모질고 모진 가난하고 불쌍한 인생. 박건식의 어머님은 스스로 그리 목숨을 저버리고. 오직 그분 한 분 뿐이겠나요.. 수도없는 사람들이 긴긴세월 고국의 독립을 바라지만 아직도 갈길은 멀고도 멀게 남았고. 우리는 지금 이미 알고 있으니 그렇지만 그 시대를 겪고 살았던 우리 조상들은 어찌 견디었을지 상상이 되지를 않네요. 하지만 이동만의 둘째아들처럼 아버지가 일본앞잡이를 하던 형이 아버지의 뒤를 따르던 자신은 올바른 생각을 가지고 대한독립을 위해 힘쓰는 젊은 청년들이 여기저기 일어나고 있는 모습에서 우리 역사의 희망이 보이네요.

또한 누구나 평등하게 잘 먹고 잘 살기 위해 또 일본의 침략과 억압에서 나라를 위해 그 누가 뭐라 해도 끝까지 노력하고 있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는 사실이 다행스럽고 기쁜 일이네요. 그리고 혼란속에서 무엇이 옳은 일인지 이리갈까 저리갈까 하는 젊은 청년들을 한 곳으로 이끌 수 없던 그 시대가 안타깝기도 하고, 좀 더 배우고 가진 것이 많은 양반들이 독립을 위해 앞다투어 깨어 있었다면 이 나라의 독립은 더 빨리 이루어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자꾸 하게 되네요..

하와이에서 고국으로 돌아오지도 못 하는 방영근이 안타깝고 힘들게 살아가는 팔자들도 사나운 보름이도 수국이도 불쌍하고 부인 잘못 만나 하와이에서 생을 마감한 남용석도 안쓰럽고, 그나마 열성으로 의열단에서 힘쓰며 지삼출과 송수익을 도우는 방영근이 기특하네요. 이렇게 잘 자라고 있는 다음 세대가 있었으니 우리가 독립한 것이겠죠..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기억 서점 - 살인자를 기다리는 공간,
정명섭 지음 / 시공사 / 2021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몽실북클럽 스토킹도서로 만나게 된 정명섭 작가의 기억서점. 도대체 범인은 누구일까? 하고 책을 읽는 내새 독자의 눈으로 범인을 찾아가는 재미가 솔솔하다. 그리고, 괜시리 사람을 죽이고 그 죽인 사람을 흔적도 없이 처리하고 그런 다음 스스로 흥분되는 쾌감을 느끼고 즐거워 하면서 살인을 하는 살인자 그는 스스로를 사냥꾼이라 일컫는다.

프랑스에서 유학후 가족과 함께 한국에 들어 온 유명우 교수. 그는 15년전 그때를 단 한번도 잊은 적이 없다. 자신의 잘못으로 아내와 딸을 그 자리에서 잃고 자신은 두 다리를 절단하는 사고를 당했다. 유학 후 고국으로 돌아오자마자 부랴부랴 지인의 고희연에 참석하러 가다 살인자인 사냥꾼과 마주쳤고 그 사건으로 아내와 딸이 한순간에 저세상으로 떠났으며, 자신은 후회와 죄책감과 슬픔 등으로 15년을 견디었다. 그때 만난 사냥꾼을 다시 만나 복수를 하기 위해서 말이다. 경찰에 신고해서 감옥에 넣는 일은 복수라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한 유명우 교수. 사냥꾼을 자기손으로 직접 처리하기 위해 주변사람들의 어떠한 눈총도 신경쓰지 않고 오로지 복수를 위해 하나하나 차근차근 15년을 준비했다. 이제 기억서점이라는 고서점을 운영하면서 스스로 사냥꾼이 누구일지? 점검해 나갈 참이다. 이 고서점은 사냥꾼을 만나기 위해 철저하게 준뱌한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고서점을 오픈하자마자 4명의 용의자를 색출했다. 과연 이 네명의 용의자 중에 누가 범인일지 이제부터 차근차근 조사에 조사를 하면서 찾아가 보련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