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11
조정래 지음 / 해냄 / 200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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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아리랑 끝부분에 다다랐네요. 그런데 여전히 조선은 독립을 하지 못하고, 일본의 핍박을 받고 있으며, 자식의 또 그자식에 이어져서 여전히 독립에 힘쓰고 있다니 감회가 새롭네요.

두 형과 거이 남남처럼 지내던 정도규는 사회주의 운동을 계속하고 나라의 독립을 하기 위해 위장전향의 길로 들어섰으며, 그와 같이 독립을 힘쓰던 사람들은 사실을 모르니 그에게 욕을 하고, 잘 모르니 당연히 손가락질을 하고 뒤에서는 수근거린다. 하지만 꿋꿋하게 그 길을 잘 걸어 가고 있으며, 남편과 함께 교사생활을 하며 잘 지내다 강제로 떠나오게 되었던 윤선숙은 시어머니도 남편도 아들도 다 만년선에 보내고 너무 비참하게 버려지고 짓밟흰 삶 속에서 남아있는 자식들을 생각하고 꿋꿋하게 잘 버티고 있다.

또한 공허스님이 이세상의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홍씨는 아들을 하나 키우면서 보름이네를 도와주며 같이 의지하며 같은 집에서 살고 있고 이제 보름이 둘째딸도 결혼을 하고 남편을 강제징용 보내는 팔자가 된다. 또 방대근도 방영근도 꿋꿋하게 살고 있고 송수익의 둘쨔 아들 송가원은 옥비와 함께 살면서 딸을 출산했다.

이렇듯 모든 사람들의 삶이 가난하고 팍팍하게 지내면서도 끝내 나라의 독립을 손에서 놓고 있지 않는다. 도대체 이제 12편에 가면 일본은 세계의 강국을 꿈꾸던 것이 처참하게 무너지게 되는지? 또 강제징용으로 끌려간 우리 젊은 청춘들은 어찌 되는지? 그들에게 희망이 보였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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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계약서는 만기 되지 않는다
리러하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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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로 악마가 이리도 젠틀하고 멋질 수 있기 없기.

허름하고 다 쓰러져가는 언덕배기에 있는 낡은 주택에서 할머니와 함께 살고 있는 서우. 평범한 대학생이지만 휴학을 하고, 학비등을 마련하기 위해 닭갈비집에서 아르바이를 하며 지내고 있으며, 같이 살고 있는 할머니와는 실제로 혈연관계도 무엇도 아닌 남남으로, 어려서 할머니가 받아주어 할머니 집에서 같이 살고 있다. 하지만 단 한번도 할머니가 남이라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리고 다 쓰러져 가는 이 낡은 집에 새로운 하숙생이 들어왔단다. 바로 지옥의 악마랑 부동산 임대차 계약을 하신 거란다. 이것 어찌보면 아주 허무맥락하고 어처구니 없는 일이지만 , 서우는 아무런 말도 없이 할머니의 이야기를 그대로 다 받아 드린다. 또한 자신이 할머니집에서 할 수 있는 자신의 할일을 묵묵히 하면서 할머니를 보살펴 드린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할머니에게 있던 막난이 둘째아들이 자꾸 동네에 나타나 서우를 찾고 있는듯 하다. 물론 자신을 찾는것은 두렵지 않지만 할머니가그 아들로 인해 쓰러질까봐 그것이 더 걱정인 서우이다.이제 서우에게 할머니는 세상에 하나 뿐인 가족이었던 것이다. 그리고 집에서 가끔 죄인들이 돌아다니고 이상한 소리도 들리지만 그런것들은 아무렇지 않는 서우. 도대체 서우라는 인물은 어떤 존재인지? 신기하고 호기심이 생긴다.

뭔가 독특한 소재의 소설이지만 아주 재미나고 다음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짐작할 수가 없어 더 흥미롭다. 또 이 집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악마는 더없이 착하다. 죄인들을 무섭게 다루는 뿔 두개 달린 악마가 이리도 서우에게 친절해도 되는걸까?! 악마에게 다른 의도는 없는 것일까?! 서우와 악마의 톡톡 튀는 대화와 함께 하는 시간들이 너무도 행복해 보이는 이유는 무엇이며, 참 독특한 소재의 소설이 이리도 거부감 없이 현실속에 녹아들어 소설의 재미를 선사할 수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고 매력적이고 이 소설이 K-스토리 공모전 대상 수상작이라는 사실이 더없이 이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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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 라이프 아르망 가마슈 경감 시리즈
루이즈 페니 지음, 박웅희 옮김 / 피니스아프리카에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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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북클럽 몽블랑 덕분에 또 새로운 작가를 알게 되었다. 루이즈 페니 작가의 가마슈 경감 시리즈의 처음이라 할 수 있는 [스틸 라이프]. 한 마디로 추리소설인데, 많은 등장 인물들 중에서 과연 누가 범인이며, 왜 살인을 저질러서 아주 교묘하게 사고사처럼 해 놓았는지 궁금하게 만들어 놓았다. 그래서 그걸 맞추어 가는 재미가 아주 솔솔하다 못 해 책을 읽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다.

루이즈 페니는 오랜 시간 이후 늦깍이 작가로 대비하게 되었다는데 스틸 라이프에서 그녀의 정체성을 보여 주고 싰다고 한다. 즉 작가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들이 여러 등장 인물들 속에 배치되어 있는데, 아르망 가마슈 경감에게는 자신이 결혼하고 싶은 남자의 성품을, 이베트 니콜 신참 형사에게서는 늘 날서있고 뾰족하며 제 간수도 제대로 못 하고 자신만을 생각하는데 그 모습에는 자신의 젊은 시절 모습을, 클라라 모로에게서는 스틸 라이프에서 아주 영특함을 지니고 있으면서 화기로서는 위대하거나 유명하지 않은데 그런 오랜 작가 무명시절을 투영했고, 살인을 당한 제인 닐에게서는 남편과 말년의 자기 모습을 반반씩 섞어 놓았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들을 미리 알았더라면 스틸 라이프를 읽는데 더 흥미롭고 작가가 어떤 인물이었는지 깨닫는 시간이 되었을 듯 싶다.

평화롭고 온기가 가득한 스리 파인스라는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일흔 여섯살의 제인 닐 이라는 미혼 여성이 시체로 발견되었다는 소식에 퀘벡 경찰청 아르망 가마슈 경감은 추수감사절 가족 모임 등을 뒤로 하고 사건 현장으로 이동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뭔가 이상함을 느낀다. 시체에 상처가 있는데 살인에 사용한 무기가 무엇인지 알 수 없으며, 피도 별로 없고 살인 무기가 될 만한 그 어떤 것도 주변에서 찾을 수가 없다. 또 시체가 누워있는 모습은 화사하고 바삭바삭한 낙엽들 위에 마치 천사의 형상을 만들기라도 하는 것처럼 네 활개를 펴고 있으며, 처음 시체를 발견한 목격자만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 목격자의 도움으로 죽은 사람이 누구이며, 스리 파인스라는 동네가 어떤 동네이며, 죽은 제인 닐과 친한 친구들은 누구인지 하나 하나 알아가게 된다. 또한 죽은 제인 닐과 가장 친했던 클라라. 그녀는 제인의 죽음을 받아 드릴수 없으며, 남편보다 더 절실했던 제인 닐의 죽음으로 패닉에 빠져 버린다. 너무도 슬픔에 모두 것을 감당하기 어렵게 된 것이다. 그리고 제인 닐 이라는 인물은 그 동네에서 누군가에게 살인을 당할 인물이 아니었다. 아무도 그녀를 미워하거나 이상하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은 없다. 그곳은 외지인들이 사슴 사냥을 하러 왔다가 실수로 죽였다면 모를까 절대로 살인사건이 일어날 수 없는 곳이었다. 이제 가마슈 경감은 자신의 부하 경찰들과 함께 사건 해결을 위해 수사본부를 차리고 탐문수사를 감행하며, 스리 파인스에서 잠시 생활하며, 제인 닐과 연결점이 있는 사람들을 한 명 한 명 만나보게 되는데, 과연 범인은 누구이며,범인이 사용한 무기는 무엇이었는지 동네사람들의 도움으로 찾아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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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와 비 - 금오신화 을집 폴앤니나 소설 시리즈 9
조영주 지음 / 폴앤니나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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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역사적 이야기를 소설로 꾸며주는게 너무 좋다. 그것도 이렇게 애절하고 서글픈 사랑 이야기이면 더욱더 그러는듯 하다. 그래서 선택한 [비와비]. 양반가의 자식으로 태어난 이비와 관료비로 사는 박비. 이들은 신분과는 아무 상관없이 서로 좋아한다. 그리고 이 둘의 운명 속에는 왕족의 역사가 숨겨져 있으며, 여러사람들의 목숨이 걸려 있다.

소설 비와비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사적인 사실을 알고 있어야 쉬울듯 하며, 도대체 어떤 사건이 배경이 되고 이떤 인물둘이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누가 옳은 사람이고 박비와 이비를 도와주는지를…

세상을 살면서 이리 닮은사람이 있을수는 있다지만 그렇다고 일란성 쌍둥이가 아닌 이상 다른 사람이 구분하지 못 할 정도일까?! 또 그 옛날 조상들은 사람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일에 있어서도 너무 힘들게 산것 같아 안타깝다. 도대체 고놈의 신분이 무엇이기에, 또 왕이란 무엇이기에, 한 나라를 다스리는 군주라면 어질고 선한 마음에 나 자신보다는 백성의 안녕을 생각해야 하는것 아닐까? 불쌍하고 불쌍한 사람들만 너무 많은 듯 해서 안쓰럽지 않을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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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랑 10 - 제4부 동트는 광야
조정래 지음 / 해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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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부 동트는 광야"라 해서 어느 정도 희망이 보일까 싶었지만 여전히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시기였다.

젊은 청년이었던 사람들이 모두 늙어 병들고 고문당해 저세상으로 하나 둘씩 떠나고 그 자녀들이 이제는 어엿한 어른에 자리에 남아 처자식들은 뒷바라지 하고 또 대를 이어 독립을 하고 있으며, 또 그들의 자식들이 이제는 어엿한 청년들이 되어 대를 이어 나라를 위해 여기저기에서 조용히 힘을 보태 싸우고 있다.

보름이 아들이 할아버지, 아버지 원수를 갚기 위해 비밀리에 혈청단을 만들어 왜놈들보다 더 지독하게 일본 앞잡이 노릇을 하며 대대로 자신들의 배만 채우고, 같은 동포를 더 괴롭히는 일에 앞장서는 일을 했던 인간들을 하나둘씩 몰래 죽이고 다니다 발각되어 공허스님의 도움으로 이모와 삼촌이 있는 만주로 건너가게 된다. 그 일로 끝내 공허스님은 다시 돌아올 수 없게 된다.

또 독립운동을 30년 넘게 하다 끝내는 9부에서 체포되어 둘째아들 송가원은 아버지 송수익의 옥바라지위해 감옥살이를 하는 아버지를 찾아가고, 그것을 계기로 사랑없이 결혼했던 박미애와 서류정리만 되지않았지 이혼을 한거나 마찬가지 상황이 되고 그런 송가원의 소식을 듣고 만주로 찾아간 소리꾼 옥비. 이들 둘의 사랑이 이루어지는 것에 그나마 기쁘다.

하지만 송수익도 공허스님도 나라의 독립을 못보고 아주 돌아올 수 없는 먼길을 떠나고, 하와이에서 젊음을 다 바친 방영근에게도 슬픔은 찾아온다. 함께 고생하며 형제처럼 지내던 구상배가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 하고 끝내 폐암으로 저세상으로 떠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오로지 나라의 독립을 위해서 중국을 도왔고 또 만주로 러시아로 떠났던 동포들이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에게 러시아에게 나라없는 서러움을 당하고 있으니 이 얼마나 원통한 일인가?! 도대체 언제쯤 우린 희망을 맞이하게 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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