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보내지 마
가즈오 이시구로 지음, 김남주 옮김 / 민음사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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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모임에서 다른분들이 추천해 주어 읽게 된 [나를 보내지마]. 모두가 찬사를 보내는데, 나에게 그닥 재미나다거 그렇지 않다. 도대체 작가는 독자들에게 무엇을 이야기하려 한 것일까 싶다. 왠지 난해한 듯한 느낌. 도대체 무엇을 이야기 하고 싶어 했던 것인지 알 수 없는 이야기. 어떤 사람들은 SF소설이라 칭하는데, 그래서 난 더 재미가 없다고 느끼는지 모르겠다.

간병사 일을 아주 잘 하고 있다는 캐시라는 인물. 그녀는 간병사 일을 하면서 이제는 어느 정도 실력이 있어 자신이 자란 헤일셤이라는 곳에서 생활했던 사람들의 간병인을 자처한다는데, 그것은 그냥 환자를 간병하는 간병사가 아닌 기증자들을 간병하는 일을 하는 것이며, 오래전 헤야셤에서 생활할 때 그들의 운명은 이미 정해져 있었다고 한다. 기증자로서 샮을 살다 마감하게 되는 삶. 어린 학생들을 기증자로 미리 정해놓고, 교육하고 키웠다는 이야기인 듯 하다. 지금 생각하면 인간으로써 해서는 아니되는 일이 아닌가 싶다.

기증자들이 잘 적응하고 견딜 수 있도록 옆에서 도와주는 일을 하는 캐시. 그녀는 어려서 헤일셤에서 함께 지냈던 루시와 토미의 기증자 간병인을 하며, 그들의 죽음을 지켜보면서 그들과 함께 했던 과거를 회상하게 되는데, 많은 시간 캐시도 토미도 루스도 모두모두 자기들의 운명이 어떻게 되는지 모르고 생활했던 모습들이 계속 보이게 되는데, 도대체 한 인간의 삶을 이렇게 흘러가게 하는 자격은 누가 만든 것일까? 그리고 한번의 기증이 아닌 두벼, 세번, 어떨때는 네번까지, 한 마디로 죽음때까지 기증을 하는 모습. 이런 것은 과연 누가 누구를 위해 만든 것인가 말이다.

모든 것에 대해 정확한 설명도 없이 그냥 소설 속에 나오는 단어들인 간병사, 기증, 근원자, 클론 이런 단어들을 통해서 독자 스스로가 생각하고, 짐작하고 상황을 느껴야 하는 것들이 난 이해하기 쉽지 않고, 도대체 이해하기가 쉽지 않고 소설을 읽는 내내 사뭇 지루하기만 하다.

우린 이 소설에서 무엇을 깨달아야 하는 것인가? 작가는 무엇을 이야기 하려 했던 것일까? 어렵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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