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여행사 히라이스
고호 지음 / 델피노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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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실북클럽 7월 몽블랑으로 만나게 된 [과거여행사 히라이스] 제목도 무슨 뜻인지 모르고, 작가도 처음 만나는 분으로 사전 지식 아무것도 없이 읽게 되어 호기심 한 가득 읽게 되었다.

총 11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는 과거여행사 히라이스. 말 그대로 여행사 히라이스다. 그것도 과거로 떠날 수 있게 도와주는 여행사 히라이스. 세계적으로 총 5개의 지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서울지점은 캡틴을 중심으로 세일러 들이 있다. 또한 판매중인 상품들도 다양하다. 패키지.프리미엄.테마.알짜배기. 인솔자 동반 등이 있는데, 가격도 만만치 않다.

그런데도 과거로 떠나고 싶어하는 고객들이 많다. 엄마의 선보는 장면을 망쳐 자신이 태어나지 않았으며 하는 딸, 그 오랜 옛날 타이타익이 침몰하는 순간으로 떠나고 싶어하는 죽음이 얼마남지 않은 소녀, 어려서 헤어진 여동생을 찾기 위해 동생과 함께 지냈던 고아원으로 가고 싶어하는 중년남자. 이산가족 상봉으로 북에 있는 아버지를 만난 시점으로 그때 아버지에게 서운한 마음을 잊기 위해 그 이산가족상봉 시간으로 떠나고 싶어하는 아들. 또 그 아버지가 북의 감시로 아들에게 살갑게 대하지 못 한 상황에 대해 미안해서 다시 그 이산가족 상봉시간으로 가고 싶어하는 아버지. 어찌 보면 서로 다른 이야기들 같으면서도 뭔가 서로 연결되어 있는 느낌이 있기도 하다.

또 우리도 어쩜 과거 어느 시간으로 떠나고 싶다는 생각을 할 것 같아 그 단편들의 이야기가 이해되고 내용들이 흥미롭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꼭 그렇게 가고 싶은 과거가 있다는 것은 지금 현재를 만족하지 못 해서 그러는 것은 아닐까 싶어 조금 씁쓸하기도 하다.

"과연 여러분들에게 과거로 여행할 수 있는 왕복티켓이 주어 진다면 여러분은 떠나시겠습니까? 또 만약 떠나고 싶다면 과거 어느 시점으로 돌아가 보고 싶으십니까?" 책을 읽는 내내 이런 질문을 나 스스로 에게도 던져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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