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매일매일 - 빵과 책을 굽는 마음
백수린 지음 / 작가정신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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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과 책을 굽는 마음이라는 소제목처럼 하나하나의 이야기속에 빵과 책이 연결되어 있다. 많은 책들과 빵이 다섯 챕터로 나누어 있는데, 그 모든 책들을 좀처럼 들어보지 않았다는 사실에 스스로 놀래게 되고, 그 하나하나의 책이 어떤 표지와 내용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찾아보게 된다. 그리고 어쩌다 내가 읽은 책을 만나게 되면 얼마나 반갑고 흐뭇한지 이루 말할 수 없이 행복하다.

또한 작가는 빵 만드는 제빵을 제대로 배운 것이 아니라 본인이 너무 좋아해서 어설프더라도 그져 스스로 만들어 보고 한다는데, 그건 좀 아쉽다. 책이야 쉽게 버리지 않는 물건이지만 빵이라 함은 음식이니 제대로 만들지 않으면 절대 먹을 수 없어 버릴 수 밖에 없으며, 누군가에게 선물로 주는 상황에서는 주는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보다 괜시리 주고도 욕먹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 것은 아닐까? 그러니, 이왕이면 좋아하고, 하고 싶어 하는 일이니 좀더 제대로 만들면 좋겠다는 작은 소망이 생기게 된다.

그리고 그 많은 빵과 책 중에서 몇가지는 딱 마음에 와서 박히는 것이 있다는 사실이 만족스러웠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슬퍼하는 누군가를 위해 독일의 빵인 쁘레첼을 선물해 주고 싶은 생각이 든다. 그져 소금끼만 있어 왜 먹는지 실제 독일을 있을 때는 전혀 몰랐던 사실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는데 장례식에서 나누어 주었던 빵이 쁘레첼이었다고 하고 있다. 즉, 그 짠 빵은 조금씩 뜯어 먹으면서 슬픔을 삼켜야 했던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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