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여자
아니 에르노 지음, 김계영 외 옮김 / 레모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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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에르노의 얼어붙은 여자는 남자와 여자의 성별과 또 계급에 따른 차별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는데요. 어린 여자 아이에서 부터 어른 여자가 될 때 까지의 과정들을 자세히 이야기 하는데, 그래서 이 소설은 허구가 없는 자전적 소설이라는 소리도 있으며, 어찌 보면 페미니즘을 보여주는 듯 하기도 하다.

하지만, 나는 깊은 공감을 하기 어려웠고, 결혼, 임신, 출산 등을 꼭 이렇게 까지 어렵다 괴롭다 힘들다 고독하다를 외쳐야 하나 싶기도 했다. 그리고 우리 모두는 자신이 어떤 가정환경과 어떤 부모 밑에서 자랐느냐에 따라 얼어붙은 여자를 받아드리는 입장도 편이하게 다른 듯 하다. 우리시대, 아니 우리 부모세대, 작가 아니 에르노 나이의 부모들은 여자와 남자가 하는 일이 확연히 구분되어 있었으며, 그것들이 부당하다거나 현실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거이 없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아니 에르노는 그런 것들이 합리적이지 않으며, 부당하다고 과감히 이야기 하고 있다. 또한 아니 에르노가 그렇게 자연스럽게 이야기 할 수 있었던 것은 그녀의 부모님이 다른 평범한 사람들과는 다른 남성상, 여성상을 가지고 있었으며, 아니 에르노를 남.녀 차별없이 당당하게 양육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던 것 같다.

그리고 아니 에르노가 이야기 하는 것 처럼 커플이 되기 전에, 즉 결혼 전에 모든 일의 분담과, 아이돌보기, 서로 스스로의 자유시간에 대한 문제들을 합의해 둘 필요가 있다는 것이 맞는 말이며, 내 스스로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할 듯 하다. 스스로 자신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해야 다른 사람도, 자신의 아이도 좀 더 사랑할 수 있을 듯 하며, 그로 인해 스스로가 아주 잘못되고 불행한 인간이 아닌 올바르고 행복한 인간이 될 수 있을 같으며, 자신의 삶도 즐겁게 영위해 가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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