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의 신사
에이모 토울스 지음, 서창렬 옮김 / 현대문학 / 201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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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뎌 4월 몽블랑 도서인 모스크바 신사를 끝냈네요. 어렵거나 재미있지 않다거나 그러지는 않았지만, 왠지 모르게 쉽고 빠르게 진도가 팍팍 나가지지는 않았어요. 그건 어쩜 제가 러시아의 역사나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지 않는다는 데에 큰 문제가 있었던 것 같아요.

1922년부터 1954년까지 건 30년동안 격동의 러시아가 배경인 이 소설은 한 남자가 살아간 인생을 시대별로 이야기 해 주는데 큰 의의가 있는듯 한데, 이 남자 알렉산드르 로스토프 백작이라는 인물은 서른 세살이라는 나이에 모스크바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 한 발자국도 호텔 밖으로 나갈 수 없는 종신 연금형을 받게 되는데요. 그 어디도 아닌 감금된 곳이 호텔이라는 곳이라 다른 외진 곳이나 감방 등이 아니므로 충분히 잘 살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거기다 모두들 알렉산드르 로스토프 백작을 위대한 인물처럼 대우한다는 것이지요. 그건 어쩜 이 사람의 인품을 족히 알 수 있는 점이 아닐까 싶어요.

메트로폴 호텔 안에서의 생활이 무미건조하지 않고, 또 그 호텔에 투숙하는 사람들의 지위나 위치가 평범하지 않는 관계로 알렉산드르 로스토프 백작의 삶이 아주 흥미롭게 기재되고 있으며, 조금이나마 그 시대의 러시아에 관심을 갖게 만들어 주고, 그가 호텔에서 만나는 사람들이나 소설에 나오는 여러 고전에서의 인물들이 시 작가가 왠지 러시아 사람인가 하는 착각을 불러 일으켜 더 흥미롭지 않을 수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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