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베스 (보급판)
요 네스뵈 지음, 이은선 옮김 / 현대문학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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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세익스피어의 맥베스를 재해석 했다는 요네스뵈의 [맥베스]. 기대와는 다르게 초반은 아주 지루한 느낌을 준다. 너무도 많은 인원의 경찰들이 등장하여, 누가 누구인지 인지하기 위해서는 등장인물들을 하나 하나 적으면서 읽지 않을 수가 없으니 말이다.

부정부패척결을 목적으로, 한 도시를 그 도시에 살고 있는 시민들을 구하기 위해, 범죄조직을 소탕하기 위해 존재해야 하는 경찰조직이 모두 범죄조직의 손 안에서 놀아나고 있으며, 누구는 그 재력과 위력들을 차지하기 위해 자신의 야망을 불태우면서 경찰청장이라는 자리에 오르러 힘을 쏟는다. 그게 바로 경찰조직의 3인자라 할 수 있는 특공대장인 맥베스다. 하지만, 그에게는 누군가를 죽임에 있어 방어능력이 없는 어린아이들을 죽이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는 모습에서 그 자신은 천성적으로 아주 악한 인물은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를 조력하는 역할을 하는 카지노의 여왕 레이디가 진심 나쁜 인물은 아닌가 싶다.

또한 원작인 윌리엄 세익스피어의 맥베스를 읽지 않은 관계로 그 원작의 내용이 너무도 궁금하며, 어쩜 원작을 미리 읽고 이해하고 있었다면, 이 소설 맥베스를 이해하는데 더 많은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한 도시의 평범한 시민들을 보호하고 도와주어야 하는 경찰조직이 부패하고, 또 자신들의 이익과 욕심을위해 범죄조직과 결탁하고, 그리고 서로 높은 자리에 오르기 위해 물고 물어 뜯는 모습에서 정의란 무엇이며, 정직한 사람들이 제대로 편안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은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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