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10 - 제4부 동트는 광야
조정래 지음 / 해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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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부 동트는 광야"라 해서 어느 정도 희망이 보일까 싶었지만 여전히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시기였다.

젊은 청년이었던 사람들이 모두 늙어 병들고 고문당해 저세상으로 하나 둘씩 떠나고 그 자녀들이 이제는 어엿한 어른에 자리에 남아 처자식들은 뒷바라지 하고 또 대를 이어 독립을 하고 있으며, 또 그들의 자식들이 이제는 어엿한 청년들이 되어 대를 이어 나라를 위해 여기저기에서 조용히 힘을 보태 싸우고 있다.

보름이 아들이 할아버지, 아버지 원수를 갚기 위해 비밀리에 혈청단을 만들어 왜놈들보다 더 지독하게 일본 앞잡이 노릇을 하며 대대로 자신들의 배만 채우고, 같은 동포를 더 괴롭히는 일에 앞장서는 일을 했던 인간들을 하나둘씩 몰래 죽이고 다니다 발각되어 공허스님의 도움으로 이모와 삼촌이 있는 만주로 건너가게 된다. 그 일로 끝내 공허스님은 다시 돌아올 수 없게 된다.

또 독립운동을 30년 넘게 하다 끝내는 9부에서 체포되어 둘째아들 송가원은 아버지 송수익의 옥바라지위해 감옥살이를 하는 아버지를 찾아가고, 그것을 계기로 사랑없이 결혼했던 박미애와 서류정리만 되지않았지 이혼을 한거나 마찬가지 상황이 되고 그런 송가원의 소식을 듣고 만주로 찾아간 소리꾼 옥비. 이들 둘의 사랑이 이루어지는 것에 그나마 기쁘다.

하지만 송수익도 공허스님도 나라의 독립을 못보고 아주 돌아올 수 없는 먼길을 떠나고, 하와이에서 젊음을 다 바친 방영근에게도 슬픔은 찾아온다. 함께 고생하며 형제처럼 지내던 구상배가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 하고 끝내 폐암으로 저세상으로 떠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제는 오로지 나라의 독립을 위해서 중국을 도왔고 또 만주로 러시아로 떠났던 동포들이 일본뿐만 아니라 중국에게 러시아에게 나라없는 서러움을 당하고 있으니 이 얼마나 원통한 일인가?! 도대체 언제쯤 우린 희망을 맞이하게 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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