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없는 남자 한국추리문학선 2
김재희 지음 / 책과나무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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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정없는.남자] 읽고.난 다음 어찌 글을 써야하는지 내게는 마냥 어려운 책이다. 힘든 가정사가 바탕이 되어 두 청춘남녀가 즐겁고 행복하기 보다는 뭔가 아주 우울하고 자존감이 떨어지는 그런 모습들을 보여주어서 좀처럼 즐겁지가 않다.

아버지의 주사와 가정폭력, 거기에 성폭행자의 아들이라는 소리를 듣고 살았던 어린 시절 그 시간을 견디다 견디다 못해 아버지를 방화로 살인하고 그것을 실종으로 위장해서 어머니의 고항 산에 믇어 버린 준기. 이제는 행복할 줄 알았겠지? 하지만 인간이기에 그렇지 못 했다. 늘 괴로운 시간을 견디는 것이었다. 다만 다니는 직장. 백화점의 도브 비누매장에서는 친절하고 능력있는 우수사원이었다. 하지만 가정에서는 엄마와도 소통하지 않고 지냈으면 집을 끙찍이도 싫어하는 아들이었다. 그만큼 집에서와 직장에서의 모습이 너무도 서로 다른 두얼굴이었다. 그러던 어느 냘 클럽에서 알게 된 여자 유진. 유진의 가정사도 준기 못지 않게 우울하다. 자신의 아버지가 집에서 약을 먹고 자살했는데 그 모습을 유진이 발견했으며, 어쩜 아버지가 자살할 것이라는 것을 알았으면서도 엄마도 유진도 그것을 방관한 거나 마찬가지였다. 그리고 그 괴로움으로 엄마와의 관계를 아예 끈고 혼자 외롭고 우울하게 생활하던 중 준기를 만난 것이다. 비뚤어진 정신세계로 데이트폭력등을 행사하지 않았다면 이들의 미래는 어떤 방향으로 흘러갔을까? 좀더 밝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지는 않았을까? 나쁜 사람을 나쁘다고만 이야기 할 수 없다는 사실이 왠지 서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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