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3 - 제1부 아, 한반도, 조정래 대하소설, 등단 50주년 개정판
조정래 지음 / 해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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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어쩜 이리도 가난하고 또 가난한 인생사. 삶이냐고요.

의병활동 다 접고 내려와 고향도 떠나서 살게 된 군사생활. 지삼출과 손판석. 거기에 방영근의 모친네 감골댁네.. 참 어렵고 팍팍한 세상사를 계속 이어가고 있네요. 거기다 살림은 뭐 그리도 가난해서 제대로 입에 풀칠도 못 하고..

나라를 빼앗긴 것이 서럽고 서러운 일이지만. 그것보다도 한 민족이면서도 조선사람들을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일본놈들의 앞잡이 노릇을 하면서 자기 이익에만 충실하게 잘 살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여러 인물들이 있는데, 진짜 그들이 더 싫고 짜증스럽고 밉네요. 또 너무도 안타깝고 화가 나고요. 요시다 밑에는 이동만이 있고, 하야가와 밑에는 장덕풍에 양아들 삼은 소사 양치성이 있고, 쓰지무라와 하시모토 밑에는 백종두가 있네요. 이 사람들이 모두 의병들에게 당했으면 좋겠네요.

만주로 떠난 송수익이 안 나와 서운하고 하와이로 끌려갔던 방영근의 소식도 안 나오니 궁금했네요. 또 앞으로 양치성 밑에서 의병 잡는 일을 할것 같은 서무룡이 지삼출과 손판석, 감골댁에게 본의 아니게 나쁜 일을 할 것 같아 걱정스럽네요. 도대체 언제쯤 새세상이 올까나요?! 나쁜 일본놈들이 모두 사라진 화창한 봄이 오려면 얼마나 더 고생을 해야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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