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1 - 제1부 아, 한반도, 조정래 대하소설, 등단 50주년 개정판
조정래 지음 / 해냄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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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2권이라는 대하소설 아리랑을 분명 혼자 읽어야 한다면 엄두도 내지 않았을 것을 다함께 같이 읽자 하고 몽실북클럽에서 외쳐 주시니 용기내어 읽기시작하네요. 그리고 한번 잡다보니 후루룩 다 읽게 되어 짧게나마 제 느낌을 적어보려 합니다. 그래야 12권을 다 마무리 했을때 스스로 더 쫄깃쫄깃함을 느낄듯 하거든요..

아리랑 1권 읽은 소감 한 마디로 속 터지고 짜증나고 이것 총 12권 짜리이니 뭔기 확 제대로 일본놈들을 박살낼 사건이 일어날 조짐은 아직아직 멀었다는 생각에 속이 타들어 가네요. 그리고 빨리 다음권 다음권을 읽고 싶고요.

시대가 얼추 1897년 고종이라는 임금이 있었던 때 인듯 한데, 도대체 왕은 누구를 위한 왕이었을까나요?! 어찌 이 시대에 이리도 억울하고 비굴하고 천하고 지지리도 가난하고 바보처럼 일본에 당하고만 살았는지 속이 터지고 타네요. 그래도 송수익이라는 제대로 된 양반님이 한 분이라도 계셔서 위안이 되고 책을 읽을 맛이 나기도 하네요. 이 놈에 배웠다는 인간들은, 양반들에 벼슬아치들은 늘 자기 밥그릇만 챙기고, 가난해도 사람살아 가는 맛에, 정에 억울한 일에는 대신 윽박도 질러주고 힘도 보태주는 지삼출이라는 인물이 있어 든든하고, 위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제대로 배운 양반으로 의병을 모집하는 멋진 선생 송수익이 있어 감사하며, 아리랑 1권에서 이 두 분 덕에 희망이 보이네요. 또 고향에서 빚 때문에 하와이까지 가게 된 감골댁 큰아들 방영근이 고된 노동과 채직에서 앞으로 어떻게 버티어 변화하고 변화하여 끝내 고향땅을 밞을 수 있을지 기대도 되네요. 또한 일본놈들 보다도 더 무서운 인간들, 일본놈들 앞잡이 노릇을 하는 박종두, 이동만 이런 인물들이 앞으로 어떻게 되어갈 것인지도 궁금하네요.

한미디로 조정래 작가가 적어놓은 전라도 사투리가 어렵고 도통 입에 찰싹 달라붙지는 않지만 글솜씨와 구성 만큼인 으뜸이 아닐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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