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담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9
밀란 쿤데라 지음, 방미경 옮김 / 민음사 / 199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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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밀란쿤데라 라는 작가 이름만으로도 우리들에게 너무도 유명한 [참을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으로 알려져 은근 어렵다고 생각했는데, 작가의 초기작이라는 [농담]은 의외로 술술 익히고 재미난다. 다만, 그 때의 시대적 배경이나 체코의 역사, 또 체코 사람들, 그들의 이념과 사상 등을 정확히 알지 못 하는 부분으로 인해서 어려운 부분도 있다.


주인공 루드비크 얀이라는 인물이 어찌보면 작가 자신인듯 하고, 그래서 자신의 나라 체코에서는 제대로 대우받지도 못 하고 쫓겨나 프랑스에서 책을 출판하기도 하고 프랑스로 망명하여 생활했던 밀란 쿤데라. 사뭇 루드비크와 많이 닮은 듯 하다. 이 책은 어찌보면 단순한 남녀간의 사랑, 우정, 증오, 복수를 이야기 하는 것 같으면서도 깊이 있게 들어가면 그 속에 그들의 정치적 비판과 역사성. 또 어떤 이념과 사상의 이데올로기를 가지고 있는지 보여준다.


낙관주의는 인류의 아편이다" "건전한 정신은 어리석음의 악취를 풍긴다"라는 말 등을 같은 대학에 다니는 여자 마르게타에게 추파를 던지기 위해서, 한번만이라도 그녀의 진실한 사랑을 갖고 싶어 농담처럼 엽서에 적어 보냈던 루드비크. 그 일로 사회주의 이념을 해치는 행동 등을 했다는 이유로 대학에서 쫓겨나고 군대에 가게 되면서 젊은 자신의 청춘을 다 잃어버리게 되는 루드비크. 어찌보면 말 한 마디를 잘 못 해서 인생이 아주 달라져 보렸다고 할 수 있는데, 그렇담 누가 가해자이고 피해자일까? 루드비크를 그렇게 만든 장본인은 사상에 열성이고 당을 위해서 연심히 일한 친구 제마네크 이지만, 꼭 그만의 잘못이고 가해자라고 이야기할 수는 없을 듯 하다. 아뭏튼 농담이라는 이 책은 한 마디로 술술 잘 읽히는 소설은 맞지만 한번으로 깊이있는 의미를 전부 이해하기는 어려울 듯 하며, 재차 다시한번 읽다 보면 작가가 무엇을 이야기하려 했는지? 또 여러 등장인물들을 통해서 그들이 상징하는 의미는 무엇인지? 작가 밀란 쿤데라라는 인물은 어떤 사람인지? 체코 프라하에는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알 수 있을듯 하고, 책을 한층 더 재미나게 읽을 수 있을듯 하다.


또한 책의 내용을 좀 더 잘 알기 위해서 주인공 루드비크 얀을 중심으로 주변 등장인물들과 관계도를 그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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