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행성동물
황희 지음 / 몽실북스 / 2021년 2월
평점 :
절판


좀비바이러스를 소재로 한 야행성동물. 이리도 무서울줄 몰랐어요. 무슨 귀신이야기처럼 그런 무서움이라기 보다 뭔가 말로 표현 할 수 없는 무서움. 그건 공포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어요.


마약에 취해 좀비가 되어가는 사람들. 거리를 활보하고 사람들을 물어뜯고, 그리고 총을 맞아도 죽지않고 사람들에게 달려드는 좀비들. 이러니 어찌 안 무서울 수가 있겠는가?!


살고 싶어서 좀비바이러스가 있는 텍사스지역 알폰소에서 장애인 딸 러버를 데리고 떠나온 한나. 그녀가 무사히 부모님이 살고 계시는 작은 섬 흰섬에 도착했는데, 알고보니 이곳이 더 위험한 곳이 되어버렸다. 한나에게 주어진 인생은 어떤 의미가 있었던 것일까? 살려고 노력하면 노력할 수록 더 깊은 공포와 수렁에 빠지는 느낌. 이런 상황속에서 그래도 한나는 절망하지 않는다. 처음에는 딸을 구하기 위해서, 그 다음은 누구를 위한 삶을 산 것일까? 내 부모이고 형제이고 이웃이었던 사람들이 단 한순간에 눈앞에서 모두 사라져버렸다. 그것도 처참한 죽음으로 말이다. 그리고 그들이 위험한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고 무조건 죽이려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에게 맞서 혼자 싸우는 한나. 단 한사람은 힘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싶지만, 세상은 알게 모르게 한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즉 좀비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을 죽여야 하는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구해야 할 대상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그리고 자기가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 어떤 변화를 느꼈는지 깨우쳐가는 한나. 마지막 죽는 순간까지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끝까지 하는 용기. 참 위대한 사람이다 싶으면서 우리가 세상에 그런 날이 온다면 난 어떻게 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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