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하 거리에서 울고 다니는 여자
실비 제르맹 지음, 김화영 옮김 / 문학동네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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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하 거리에서 울고 다니는 여자. 한 마디로 제목에서부터 호기심을 잔뜩 품게 하는 그런 책이었네요. 하지만, 내용 만큼은 쉽게 쉽게 읽히지 않고, 얇은 책 두께가 무색할 정도로 아주 오래 걸리며 저에게는 심오한 책이었네요.


프라하 거리에서 돌아다녀 본 사람으로써 야경은 참 아름답지만 그 거리거리마다의 분위기는 왠지 모르게 음침하고 암흑적이고, 뭔가 우울한 분위기였는데 이 책 속에서 나오는 거인여성. 그녀는 한 쪽 다리를 절뚝거리는 걸음걸이로 마법의 신비로움을 풍기며 소리없이 나타났다가 홀연히 사라지는 모습. 그리고 구시가의 거리에서 나타나 눈물 흘리며 돌아다니는 여자. 그녀는 왜 울고 다니는 것일까요?


읽고 읽어도 애매하고 뭔가를 표현할 수 없는 어려움. 그녀의 모습을 정확히 보려해도 그렇게 되지를 않고, 이 도시의 어둠이 그녀 속에 다 들어 있어 마냥 슬프게만 느껴지는 느낌. 이것이 이 책의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요? 한 번으로는 도통 이해하지 못 하는 제가 바보스럽습니다. 그래서 다시 읽고 다시 읽었네요.


그녀의 나타남의 연대기로 총 열 두번째로 나타나는 거인 여자. 그럴때마다 그녀만이 아니라 뭔가 새로운 인물이 나타나는 듯 합니다. 그리고 프라하의 여기 저기 거리를 지도책을 펴놓고 따라가 보고 싶은 충동이 느껴집니다. 그래야만 뭔가를 깨달을 수 있을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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