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 샤라쿠
김재희 지음 / 북스코리아(북리그) / 2019년 7월
평점 :
품절


정조시대에 화원들을 간자로 일본에 보낸 것이 소설의 주 내용으로 그 이야기 속에 단원 김홍도와 그의 제자인 신윤복 님이 나오는데, 그 속에 그림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천도교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사랑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일본과 조선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있고,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닌자들의 이야기도 있다. 또한 서로 이루어질 수 없는 남녀간의 진정한 사랑, 남자끼리의 절절한 사랑, 진정으로 어찌 그림에 혼을 불어 넣어 살아있는 그림처럼 보이게 하는지? 그리고 김홍도의 송하 맹호도에 대해서, 신윤복의 미인도에 대해서 알아가는 시간이 되며, 그 옛날에 조선과 일본에서 일어난 사건과 사건이 서로 연결되면서 분명 소설속 내용이 허구일지라도 꼭 어디쯤에선가 일어났을 듯 하면서 책을 읽는 내내 긴장감을 선사해 주고, 손에 땀을 쥐게 하면서 소설의 끝으로 갈수록 머리가 쭈빗쭈빗 서게 한다. 그리고 소설의 진짜 매력인 반전도 약간 숨어 있다.

​첫눈에 반해버린 여자아이를 위해 자신의 목숨도 아깝지 않던 가권. 그리고 진정으로 사람들과 사귀고 진심으로 친구되는 우정을 나눈 가권. 그것은 어쩜 서로 다른 나라 사람이지만 그런건 아무런 이유도 되지 않으며 마음과 마음이 진정으로 통한다는 것은 남녀노소 나이, 성별 아무런 상관이 없었던 것이다. 가권의 잃어버린 사랑. 그 사랑이 못 내 아쉽고, 그렇게 밖에 될 수 없는 시대와 상황에서 어찌 남은 생을 즐겁고 행복하게 살 수 있을지 도무지 감당하기 힘들듯 하다. 그래서 책을 덥고 난 다음에도 오래토록 내 가슴이 다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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