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유령과 바리스타 탐정 한국추리문학선 1
양수련 지음 / 책과나무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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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시절 주인공 환은 엄마의 자살을 목격했다. 그리고 자신에게 아무런 정도 없는 듯 한 아버지를 따라 일본으로 건너 갔다. 그리고 그곳에서 늘 대학교수라는 직업으로 바쁜 아버지 만큼이나 자신에게 관심이 없는 새어머니 밑에서 심한 외로움을 견디며 생활했다. 학교에서는 왕따아닌 왕따였고 그 누구에게도 관심받거나 사랑받지 못하고 심한 외로움에 지쳐갈 때 유령 할을 만났다.

​어느 날 환은 기도했다. 자신곁을 떠나지 않고 오래오래 함께할 친구 하나만 있으면 그 무엇을 내놓으라도 해도 상관없을 정도로 좋겠다고... 그때 나이 열 네살. 유령인 할을 만났고, 친구 하나 만이라도 있었으면하고 깊이 기도한 순간 할이 나타났기에 무섭지도 않고 오로지 기뻤다. 그리고 그때부터 환은 할을 의지하며 생활했다. 또한 할이 있으니 죽은 엄마와의 추억이 있는 한국으로 돌아왔다. 엄마 친구분이 살고 계시는 옥탑방에 얻혀 살게 되었으며, 유령 할이 오로지 좋아하는 커피를 만들어 주기 위해 커피숍을 운영하는 바리스타가 되었다.

환은 이제 20대 젊은 청년이며 할의커피숍이라는 가게의 주인이자 바리스타이다. 또한 영특함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환의 눈에만 보이는 유령 할과 이야기 하는 모습들을 본 주변사람들은 환이 이상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환 옆에서는 늘 살인사건 들이일어나고 환은 그것을 예리한 통찰력과 관찰력을 바탕으로 사건을 해결한다. 그래서 환은 바리스타 탐정이라고 이 동네에서 은근 소문이 나 있다.

​환은 어린 나이에 참 꿋꿋하게 혼자 살아간다. 어찌보면 어른보다도 더 어른스러운지도 모르겠다. 또한 환 주변에는 은근 좋은 이웃들만 있다. 그래서 자식을 키우는 난 왠지 다행스럽다고 여겨진다.

환이 주인공인 이 소설 속에는 환이 운영하는 카페를 비롯하여 그 주변에서 여러사건이 일어나는데 카페에서는 도난사건,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블로그에서 알게된 커피농장에 방문했다가 그곳에서도 살인사건을 만나고, 우연히 가게를 어스렁 거리던 동네 꼬마로 인한 사건도, 유령 할의 기억을 도와주려고 갔단 미술관 앞 덕수궁 화가에게도 살인사건이 일어나고 총 아홉 가지의 사건 들이 일어나고 그 속에서 환의 활약상을 볼 수 있다.

​하지만, 혼자 돌아 온 한국에서 환이 어찌 지내는지 전혀 관심이 없는 듯 한 환이 아버지 선명.그러면서 환의 풀리지 않는 아버지와의 관계를 보면서 과연 부모란 무엇이며, 가족이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환이 해결하는 사건들에 집중되어 있는 추리 소설 같으면서도 그 속에서 가족과 부모에 대해 느끼게 하는 뭔가가 숨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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