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겐 언어가 필요하다 - 입이 트이는 페미니즘
이민경 지음 / 봄알람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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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다보면, 제도권에 순응하며 살고 있는 내 모습이 보인다. 다른 시각에서 주변을 둘러보는 것은 괴롭지만 꼭 필요한 일이다.
“차별은 차별하는 자가 아닌, 차별받는 자로부터 얘기가 되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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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전 - 한 여자가 한 세상이다
김서령 지음 / 푸른역사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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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과 역경의 시대를 살아온 여인들의 일대기. 위대함보다는 고단함이 느껴졌다는게 솔직한 심정. 다만 남는 것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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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페미니스트 - 불편하고 두려워서 페미니스트라고 말하지 못하는 당신에게
록산 게이 지음, 노지양 옮김 / 사이행성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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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인 록산 게이는 아이티계 미국인이다.

흑인 이민자가정이라는 태생적인 환경과 어린 시절 겪었던 아픈 경험은, 저자를 차별문제에 침묵할 수 없는 사람-페미니스트-으로 단련시켰다. 저자는 스스로를 나쁜(부족한) 페미니스트라고 칭하지만, 글을 읽어가다보면 결코 나쁘지 않은(부족하지 않은) 저자의 내공을 느낄 수 있다. 민감한 주제를 다루는 중에도 유머를 잃지 않는 여유는 쉽게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아닐 것이다.

나는 이 책을 페미니즘이 아닌, 다양성에 대한 담론으로 읽었다.

페미니스트의 글이지만, 여성 차별에 대한 문제제기에 그치지 않고 성소수자, 인종차별 등 다양성을 잃어가는 문화전반에 대한 문제를 다룬다.

페미니스트의 책 한 권 읽었다고 페미니스트가 될 수 없듯, 나는 여전히 페미니즘이 어렵다.

내가 페미니스트-勇者-로 살아갈 수 있을지는 의문이지만, 누군가에게 차별받는 존재이자 누군가를 차별하는 모순적인 존재인 내 자신에 대해 인식하는 인간으로 살아갈 수는 있을 것이다.

페미니즘이 어렵고 불편한 사람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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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책방 책방일지 - 동네 작은 헌책방 책방지기의 책과 책방을 위한 송가頌歌
조경국 지음 / 소소책방(소소문고)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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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의 뽐냄과 감성의 들뜸을 절제하여 조화를˝이룬 훌륭한 에세이. 한 손에 잡히는 크기와 무게가 좋다. 가격까지 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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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무엇으로 사는가 - 도시를 보는 열다섯 가지 인문적 시선
유현준 지음 / 을유문화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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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자가 쓴 도시에 관한 인문서다.

건축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이야기를 풀어나가되, 공간을 이루는 다양한 요소들을 건축에 한정하지 않고 연결하며 확장한다. 독자는 건축이라는 낯선 재료를 책이라는 매체를 통해 만나, 건축이 만드는 공간인 도시를 다시 들여다볼 수 있다.

아파트, 공원, 지하쇼핑몰 등 책에서 다뤄지는 것들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생활하는 주변의 공간들이어서 어렵지 않다.

우주 공간도 무한한 공간이지만 실제로는 잘 인식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거기에 별과 달이 보이기 시작하면 공간감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이를 미루어 보아 공간은 인식 불가능하지만 그 공간에 물질이 생성되고 태양빛이 그 물질을 때리게 되고 특정한 파장의 빛만 반사되어 우리 눈에 들어오게 되면서 공간은 인식되기 시작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듯 내가 사는 공간을 인식하면서 살게 되었을 때 우리의 삶은 좀 더 다양한 색을 가지게 질 것이다.

도시라는 공간에는 도로가 있으며, 공원이 있고, 사람이 있다.

유기적으로 연결된 관계 속에서 도시는 번창하고 쇠퇴하며 역사를 만들어간다.

저자의 얘기처럼 우리는 건축 자재로 건축물을 만들지만, 시간이 지나면 건축이 다시 우리의 삶과 정신과 문화를 만든다.”

 

며칠 전 뉴스에서, 이 책을 박근혜 대통령의 비서관이었던 정호성씨가 구치소에서 읽었다는 기사를 봤다. ‘이렇게 좋은 책을 읽는 사람이 어떻게 그런 일을?’같은 멍청한 질문은 하고 싶지 않다.

이제 우리는 누군가 청와대를 사적 공간으로 인식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게 되었다.

끊임없이 질문을 하자.

내가 머무는 공간은 어떤 곳인가’, ‘무슨 일을 하는 곳인가’ ‘나는 어떤 일을 하고 있는가’, ‘왜 하는가이런 성찰이 있어야만 우리는 인식할 수 있는 존재인 사람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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