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택시 - 매 순간 우리는 원하지도 않았고 상상하지도 못했던 지점들을 지난다 아무튼 시리즈 9
금정연 지음 / 코난북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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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득거리게되는 금정연식 유머가 좋다.

˝아니, 장어집 할 건데?˝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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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나는 연필이다 - 영원을 꿈꾸는 연필의 재발견
박지현 지음 / CABOOKS(CA북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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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필이란 사물을 통한 은유와 인식의 전환
"...그러니 그 어떤 것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 말아요." - 연필 깎기 전문가 데이비드 리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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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좋아지고 있습니다
김지언 지음 / 일토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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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와 분노, 자책과 슬픔이 지나간 자리에 남아 있는 것은 오늘의 나이다. 책은 체념하지 않고 받아들여야 성장할 수 있음을, 조금 배고픈 상태라야 밥이 맛있을 수 있음을(당연하지만 깨닫기는 힘든) 이야기한다. 치열한 자기 자신과의 싸움에서 살아 돌아온 서른(?) 살의 성장일기.

‘기분이 좋아야 한다’는 집착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기분이 대단히 좋은 상태라는 게 따로 있을 거라는 판타지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사실 오늘 하루도 기분 좋은 순간이 끊임없이 계속된다는 것을 알아챌 수 있다. - P16

자리에 앉아서 준비된 보리차를 한 잔 마셨다. 약간 배고픈 상태에서 마시는 보리차는 선명한 색과 신선한 맛으로 다가왔다. 카레를 기다리면서 이렇게까지 행복한 일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조금 기다리니 강황 가루를 넣었는지 노란 쌀밥에 카레가 듬뿍 부어져 나왔다. 밥 한 숟갈, 돈가스 한 입이 이렇게 생생하게 맛있을 수가. 황홀한 맛이었다. 맛있는 밥을 먹으려면 빈속으로 산을 타면 되는구나! 너무 단순한 진실이었다. - P91

10대까지는 늘 모든 처음을 나누던 우리가 30대가 되면서 더 이상 함께 할 처음이 별로 남지 않게 되었고, 그 사이에 원하는 삶의 모양도, 중요한 가치도, 좋아하는 취미마저도 천천히 달라진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었다. 좋은 친구의 절대적 기준으로 남아있는 이 세 명과의 우정이 이전과 같을 수 없다는 걸 받아들이는 건 서글펐다.
이제는 시들어가는 개나리를 바라보는 마음으로 우리를 바라보고 싶어졌다. 시든 꽃을 대하는 마음이 조금 편안해진 것은 그때뿐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음미한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는 마음이 생겨난 덕분이었다. 서로가 있어서 빛나는 10대를 보낼 수 있었던 것, 그때의 추억이 선명하게 남아서 소중히 안고 살아갈 수 있어서 다행이다. - P125

나는 것을 배우려면 어쨌든 둥지에서 떨어지긴 해야 한다. 둥지에서 떨어짐과 동시에 살기 위해서 어설프게 퍼덕일 것이다. 운이 좋으면 그렇게 날아오를 테고, 운이 나쁘면 몇 번 더 떨어져야 하겠지. 그런데 떨어지는 순간에는 그게 날기 위해서였다는 걸 자꾸 까먹는 것 같다. 그냥 뛰어내리는 게 미친 듯이 무섭기만 하다. 가능하면 기억해야 한다고 적어놓는다. 떨어지는 건 날기 위해서라는 걸 말이다. - P136

내가 알고 있는 것, 내가 해오던 것 중 좋은 것을 남기고 인정해주는 과정 없이 피드백을 흡수하다 보니 막상 좋은 것들은 소중하게 여기지 않고, 부족한 것만 계속 들여다보고 있었다. 부족함을 알아채고 고쳐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잘해오던 게 뭔지 알고 그걸 지켜내는 것도 성장의 한 방식임을 잘 몰랐다. - P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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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 슬프게 걸을 때도 있는 거지
박선아 지음 / 책읽는수요일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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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가 좋아한다는 소주 한라산처럼 "예쁘고 맑은" 책

오랜만에 선배를 만나면 그는 또 다른 단어를 들고 와서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줄지도 모르겠다. 그 단어가 어떻게 변해가든, 친구가 말해준 단어를 기억하는 일이 내가 할 수 있는 가장 견고한 응원이라 여긴다. - P64

쉼표에 기대어 문장을 완성하면 안 된다는 것을 잘 알지만, 쉼표가 좋다. 온점을 찍고 난 뒤에 드는 완강한 기분과 다르게 쉼표를 쓰고 나면 느슨하고 허술해진다. 탈고할 때는 쉼표가 알맞은 지점에 들어가 있는지를 본다. 애매한 곳에 있다면 걷어내고 고민해서 가장 귀여운 자리로 배치해준다. 쉼표에 대한 어떤 안 좋은 얘기를 들어도 그가 하나도 없는 글을 쓸 수는 없을 것 같다. -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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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와 산책 말들의 흐름 4
한정원 지음 / 시간의흐름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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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같고, 눈사람 같고, 군밤 같은 사랑스러운 책. 낯선 단어의 조합이 주는 생경한 느낌들. 주변을 바라보는 다정한 시선. 책을 읽고 난 뒤 왠지 나는 "글썽글썽한 기분"이 되었다.

내가 겨울을 사랑하는 이유는 백 가지쯤 되는데 - 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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