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자 기술 면접 노트 - 20년 차 카카오 면접관의 빅테크 기업 취업/이직 가이드, 개정판
이남희 지음 / 한빛미디어 / 2025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빛미디어 서평단 <나는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협찬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개발자 채용 시장이 예전 같지 않다는 말을 체감하는 요즘입니다. 한때 대형 IT 회사들이 개발자를 대거 채용하던 시절은 지나갔고, 이제는 한 명을 뽑더라도 '당장 실전에 투입할 수 있는 사람', '문제 해결력이 확실한 사람'을 찾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단순히 CS 지식을 암기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생각에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수험생이 아닌 심사위원의 시각

저자 이남희 님이 카카오, 쿠팡 등에서 실제 면접관으로 활동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책에서는 면접관이 진짜로 듣고 싶어 하는 내용을 보여줍니다.


인상 깊었던 건, "면접관은 당신은 탈락시키려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일할 동료를 찾으려 애쓰는 사람"이라는 관점이었습니다. 날카로운 추가 질문들이 압박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사실은 지원자를 궁지에 몰려는 게 아니라 그 주제에 대해 얼마나 깊이 고민했는지 확인하고 더 높은 점수를 주기 위한 '기회'라는 설명이 면접에 대한 두려움을 많이 덜어주었습니다.


"한 번 써봤다"와 "제대로 할 줄 안다"의 차이

요즘처럼 서류에서 대거 탈락하는 현실을 이 책을 읽고 나서야 조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자바, 스프링, MySQL을 다룰 줄 안다며 기술 스택만 나열하는 건 아무런 매력이 없다는 것이죠.

특히나 AI로 모든 프로그램을 다 만들 수 있는 시대인만큼 더더욱 나열은 의미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단순히 어떤 도구를 써봤다는 사실이 아니라 어떤 문제에 부딪혔고 그걸 어떻게 해결했는지를 보여주는 것, 그게 바로 문제 해결력을 어필하는 방법이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매번 이력서 세션 등에서 정확한 수치를 보여주라는 것도 이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AI 시대에도 남는 건 기본기

개발자를 꿈꾸며 제가 가진 마인드와 정확하게 일치하는 파트여서 특히 공감이 많이 갔습니다.

챗지피티 같은 도구가 코드를 대신 작성해주는 시대인데, 면접관은 왜 여전히 운영체제나 네트워크 같은 기초를 물어볼까요?


책을 읽고 나니 그 이유에 더욱 확신이 생겼습니다. AI가 작성한 코드에 문제가 생겼을 때, 그걸 실제로 디버깅하고 최적화하는 건 결국 '기본기'가 탄탄한 개발자라는 것이죠.



책의 CS파트는 방대한 전공 서적처럼 어렵거나 두껍지 않습니다. 면접장에서 말로 간결하게 설명할 만한 수준으로 꼭 필요한 내용만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습니다. 특히 이 질문을 받으면 다음엔 어떤 질문이 이어질까를 예측할 수 있게 해주는 구조가 실제 면접 준비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기술 면접을 한창 준비할 당시, 혼자 준비하는 게 막막해 이리저리 정보를 찾아 헤맸지만 늘 한편엔 '이게 맞나' 하는 불안감이 있었습니다. 이 책을 그때 만났더라면 훨씬 더 자신 있게, 방향성을 가지고 준비할 수 있었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지금 면접을 앞두고 계신 분들, 혹은 막연하게 준비하고 계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