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올게요, 오래가게 - 기꺼이 단골이 되고 싶은 다정하고 주름진 노포 이야기
서진영 지음, 루시드로잉 그림 / arte(아르테)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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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부터 노포라는 표현이 들리기 시작했는데

역시 예상대로 일본식 표현이었다.

오래된 가게는 그냥 우리말로 "오래가게"라고 부르자.'


원래는 책에 나에 흔적을 마구 남기고 싶어서

낙서도 하고 밑줄도 긋도 마테로 표시도 해둔다.

그런데 이 책은 너무 이뻐서 아주 고이고이 읽었다.



목차부터 이렇게 예쁜 그림으로 알려주니

감히 나의 못생긴 글씨체와

삐뚤삐뚤한 색연필 선을 들이댈 엄두를 못 냈다.

예쁜 그림으로 오래된 가게들을 소개하는데

빈티지 덕후인 나는 이렇게 세월이 묻은

이야기와 장소가 좋다.

요즘엔 촌스러워 보이던 빨간 벽돌도

오래되고 낡은 주택조차 예뻐 보이기

시작한 찐 빈티지 덕후다.

특히 요즘 책을 유독 많이 읽다 보니

예전에 나왔던 스타일의 고전 책을

갖고 싶다고 느끼고 있었는데

이렇게 오래된 가게를 소개해 주는 책을 만났다.

영어원서 읽기를 즐기는데

여기에 가면 왠지 오래된 양장본의

고전을 원서로 찾을 수 있을 것만 같다.

조만간 꼭 가봐야지~

#영어원서독서가

10년 동안 안 팔리던 책도 어느 날 주인을 만난다고 하니

날 기다리고 있는 10년 넘은 보물이 있을 거 같아

이 장소를 상상하는 것만으로 두근거렸다.

역시나 블로그를 찾아봤는데

'포린북스토어'는 영어책 천지다~

서울에 가면 반드시 가야 할 곳이 생겼다.

이런 곳을 이제야 알게 되다니...


그리고 이 헌책방 사장님께서

책을 팔기보단 수집한 책을 보관하는 용도라는데

맥시멀 리스트인 나의 감성을 자극하는 장소라는 느낌이 왔다.

나중에 장사를 하게 된다면

내가 좋아하는 것들 다 모아두고

팔리면 팔고 안 팔리면 말고

이런 맘으로 장사하고 싶은데

딱 그런 느낌이었다.

결국 장사보단 좋아하는 것들에

둘러싸이고 싶은 마음인 거지...

또 가고 싶은 가게는

춘천에 있는 '이디오피아집'.

이디오피아 황제가 커피에 대해

사사할 선생님도 보내줘서 배우게 했다니 더 궁금하다.

특히 남편이 산미가 있는 커피 원두를 선호하는데

그런 원두가 대부분 에티오피아 원두이다.

그래서 여긴 우리 부부가 꼭 가봐야 할 장소이다.

세상이 너무너무 빨리 변하고

유행도 너무 자주 바뀌지만

책을 읽다 보면 느끼는 것은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는 늘 유한한 삶을 살며

그 삶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오는

삶의 태도가 무엇인지 고민한다.

찰나의 인생을 사는 인간에게

오래된 것이 꾸준히 사랑받을 수 있다는 것은

왠지 감동적이다.

그 감동은 아마도 우리의 삶이

찰나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는 걸

내포하기 때문일 거다.


빈티지 덕후가 기분 좋은 책을 만나

감상에 빠진 날...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서진영 #루시드로잉 #아르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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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기네스북 - 기록으로 보는 범죄의 세계
이윤호 지음, 박진숙 그림 / 도도(도서출판)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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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 기네스북은 목차만 봐도 흥미로운 내용들이

많이 실린 책이라는 걸 유추하기 쉽습니다.

특히 아... 맞다 이런 범죄도 있지~

할 만큼 저자분께서 범죄와 수사 방법론에 대한

지식이 해박하신 걸 느낄 수가 있습니다.



특히 책덕후인 저에겐 소설로 먼저 접한 이야기에

대한 기록을 보는 게 신기했는데요.

2020년 퓰리처상 수상작

'니클의 소년들'의 이야기와 같은 사건이

다른 장소에서, 다른 시대에, 다른 인물에게

그대로 행해진 사건이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하지만 소설의 배경은 수십 년 전인데 실제 사건은

교도관들이 SNS를 사용했다고 하니...

최근 사건인 거 같아 충격적이었습니다.

역시... 현실이 더 극적인 거였어.



로봇을 경찰이나 교도관으로 이용하는 사실도

무척 흥미로웠습니다.

이런 거 보면 소설가들이나 영화제작자들이

정말 미래를 살고 있긴 한가 봅니다.

전 어릴 때 대전 엑스포 가서 통신관 구경할 때

휴대전화 전시된 거 보고

"대박~ 모두가 전화기를 선도 없이 들고 다닌다고?' 했는데.... 이제 모두 컴퓨터(스마트폰)를 들고 다니잖아요~

(구시대 유물인 거 드러내기.. 저 초딩 때

가정에 무선 전화도 보편화되기 전이었거든요)



그 외에도 각종 통계와 기록 등이 나오는데요.

우리나라는 살인율이 적은 나라 전 세계 4위라고 하네요..

이런 건 솔직히 순위가 중요한 게 아니고..

살인은 근절되어야 할 범죄이긴 하죠...

그리고 우리나라 대구지하철 사건과

남미의 지하 클럽 화재 사건 등

규정이나 시설 부실이 더 큰 인명피해를 가져온

슬픈 기록들도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스릴러 소설이나

범죄소설 또는 시나리오를 준비하시는 분들께

무척 도움이 될 거라 생각됩니다.

마피아와 야쿠자 등의 조직범죄, 은행강도,

금융범죄 등 다양한 범죄에 대한 기록이 나오거든요.

진짜 소중한 자료집이 될 듯합니다.


그럼 오늘도 책 한 권 완독한

나 자신 칭찬하며 리뷰 마칠게요~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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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빌리의 비참
알베르 카뮈 지음, 김진오.서정완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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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빌리의비참


사랑은, 동정은, 말은 아무 힘이 없다.


카빌리의 비참은 알베르 카뮈가

1939년 6월 5일부터 15일까지 프랑스 일간지 《알제 레퓌블리캥》에서

쓴 기사 11개를 번역해 묶은 것이다.

목차부터 어떤 내용의

기사들이 실려있는지 유추 가능하다.


카뮈가 카빌리의 비참한 현황을

기사로 작성한 이유는

진실을 전부 말하기 위해서이다.

그는 굉장히 많은 사람들의 고통을 직접 듣고

카빌리의 빈곤에 관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문제점들을 파악하려고 노력했다.


저임금과 착취, 기간시설 부족

정치, 교육, 의료시설 부족 등

다방면의 문제를 최대한 파악하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의료 부족 부분을 설명하는 부분에서

전염병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개인적으로 이런 경험들이

카뮈가 '페스트'라는 작품을 쓰는데

영향을 준게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특히 어린아이들이 교육을 못 받고

아파도 병원에 갈 수 없거나

의사에게 진료를 받을 수 없는 부분들이

무척 안타까웠다.

그렇게 유아 사망률이 50프로나 된다고 하니...

카빌리의 빈곤이 아니라 카빌리의 비참이라는

제목이 무척 적절하다고 생각되었다.

부모가 느끼는 최고의 고통은 자식을 잃는 거기도 하지만

내가 내 자식을 구할 수 없다는 좌절감이다.

카빌리의 부모들은 얼마나 비참했을까...

그리고 카뮈의 에세이들도 좀 찾아봐야겠다.

특히 번역자분께서 주석을 달고 꽤 꼼꼼하게

카뮈의 감정을 번역서에 나타내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는데

그런 번역자분이 카뮈에 빠지게 된 계기가

'결혼 여름'이라는 에세이 집이라니.. 더 궁금하다..

개인적으로 에세이란 장르를 좋아하는 편은 아닌데

소설로 나에게 감동을 준 작가의 에세이는

관심이 가는 편이다.

요즘 출판계에서 에세이가 대세다 보니

우리가 이전에 접하지 못했던 대가들의 에세이도

많이 출판되는 거 같아 무척 반갑다.

100년 전이나 지금이나...

이 비참함이란 감정과 사실은...

지구에서 사라지기 어려운가 보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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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를 바꾼 10가지 감염병 세계사를 바꾼 시리즈
조 지무쇼 지음, 서수지 옮김, 와키무라 고헤이 감수 / 사람과나무사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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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서평단의 장점은 좋은 책을 받는 것도 있지만

가이드가

'본문 내용에 충실한

성의 있는 후기 작성을 당부드립니다.'

밖에 없어서이다.

그러니 단점부터 이야기할게요.



"역사 = 전쟁"이기 때문에 역사서를 집필하면서 전쟁의 역사를 빼먹을 수 없는 건 사실이다. 그런데 작가가 일본인이라 그런 건지 아픔이 있는 우리 역사들이 책에 등장하는데 일본인인 작가에겐 자랑스러운 일본의 역사라는 게 어투에서 느껴졌다. (내가 오버야? 너무 국뽕러인거야? 정로환이 일본의 러일전쟁 당시 비밀병기였다니... 대박)



일본 제국주의를 자랑스러워하는 말투들:

- 1차 세계대전 후 스페인 독감으로 인해 일본은 유례없는 호황기를 맞는다. (그 호황이 너네가 잘해 서니? 우리나라랑 중국 수탈해서 그런 거잖아. 1차 대전 당시 우리나라는 일제강점기였음.)

- 그 유명한 청일전쟁 (우리도 중국이랑 싸워서 이긴 살수 대첩 같은 거 역사로 배워. 그래 청일전쟁은 일부 침략한 중국이랑 싸운 게 아니라 정예 청나라 군이랑 한반도에서 격돌한 사건이지 조선의 주도권을 가지고 다툰 전쟁이지. 근데 그냥 청일전쟁이라 하면 되지 꼭 그 '유명한'을 붙여야 했니? 뉘앙스가 일본인들이 읽는다면 '그래~ 교과서에서 배운 그 자랑스런 전쟁~' 이런 느낌임...)

- 일본 제약업에 대한 발전 기록.. (대부분 2차 세계대전 당시 즉 태평양 전쟁이 진행되고 마루타 실험이 강행되던 상황이었음)

내가 역사에 미친 사람이라 그런가 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군 주둔지였던 미얀마 등의 동남아시아의 질병에 대해 다룬 부분도 그렇고 한국인 독자로서 불편하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꽤 있었다. 하지만 '지피지기 백전불패'니까 이렇게 일본을 알아간다 생각하며 읽었다.

작가가 전쟁을 일으킨 건 잘못된 선택이었다는 말을 하긴 하니까...

장점:

젠장 재밌어. 술술 읽힌다. 책이 두꺼워 보여도 종이 두께가 있고 활자 간 자간이 넓어서 페이지가 잘 넘어간다. 그림도 많고 편집이나 구성도 아주 독자 친화적이다. 물론 내용도 재밌어.

질병에 짝꿍으로 오는 빈곤에 대한 언급도 빼먹지 않았는데... 지금도 인도나 아프리카가 훨씬 고통받는 걸 보면 역사는 정말 되풀이된다고 느꼈다.


최근 읽고 있는 '총, 균, 쇠'와 의견을 같이하는 대목도 보였는데 '총, 균,쇠'의 저자분은 스페인이 신대륙 정복을 100전 100승으로 한 원인이 균에 있었던 것처럼 이 책에선 1차 세계대전도 결국엔 전염병(스페인 독감)으로 종전되었다고 봤다. 그리고 또 2차 세계대전의 원인을 제공한 것도 스페인 독감으로 봤는데 독일에 과도한 전쟁 배상금을 부과하는 걸 반대했던 윌슨 대통령이 종전 협정에 전에 사망했기 때문이라고 봤다. (나치와 히틀러의 등장보다 과도한 전쟁배상금을 2차 세계대전의 주원인으로 지목하는 건 일본 교육의 결과인가? 전에 읽은 '남아있는 나날'의 일본인 작가도 이 부분을 지목했단 말이지... 그래 그게 원인이 아닐 순 없지만... 일본인들은 이에 비중을 꽤 많이 둔단 말이야...)

제국주의, 전체주의, 나치, 전범 다 싫어하는 언더독 증후군 (우리나라 국제사회에서 꽤 오랜 기간 언더독이었잖아. 언더독은 무조건 응원해야 해!) 중증인 역사덕후 독서인의 무척 무척 주관적인 리뷰!

끄읏!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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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사르의 마지막 숨 - 우리를 둘러싼 공기의 비밀
샘 킨 지음, 이충호 옮김 / 해나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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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숨 쉬는 공기는 분자로 구성되어 있어서

결국 사라지지 않고 수억만 년을 지구에 머물러왔다.

그렇게 카이사르가 죽을 때 그의 폐에서

대기로 뿜어져 나온 숨은

수천 년의 역사 동안 지구의 대기에 남아

우리 주변을 둘러싼 공기에 섞여 지금 이 순간

우리의 코를 통해 폐로 들어오고 있는지도 모른다.


카이사르의 마지막 숨은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내가 소설을 읽고 있는지 과학 책을 읽고 있는지 헷갈릴 정도로 다채로운 이야기들로 가득합니다. 진짜 태어나서 읽은 과학 관련 서적 중에 최고로 재밌는 책인 거 같아요. 심지어 이 책을 읽으면서 넷플리스나 할리우드가 부러워지기도 했는데 아무래도 서방세계에서 일어난 과학의 발전에 대한 이야기다 보니 미국이나 유럽 쪽 영화 관계자들이 영화화 시키기 좋은 이야기들이 가득해 보였거든요.

원소는 온도와 압력에 의해 고체, 액체, 기체 이 세 가지의 형태로 모두 변화가 가능합니다. 그리서 이 책은 기체로 시작해서 물리학까지 원소들을 발견하고 실험에 응용함으로써 가져온 과학적 발견들을 다룹니다.


1. 인류를 식량위기에서 구한 과학자가 독일의 무시무시한 화학전의 창시자이다.

현대 농사에서 주로 사용되는 화학비료는 결국 공기를 집요하게 연구하던 독일 과학자 하버에 의해 발명되었는데요 그는 후에 1차 세계대전 당시 전장에서 유럽의 군인들에게 엄청난 공포심을 안겨주었던 독가스를 개발합니다.

2. 새똥 때문에 식민지 전쟁이 시작되었다.

화학비료가 발명되기 전에는 새똥이 주 비료원이었기 때문에 새똥이 많은 동남아시아 등 사람이 적은 곳의 땅에 쌓인 새똥 무덤을 차지하기 위해 강국들이 각축을 벌였다고 하네요.

3. 마취제를 발명하기 위해 소와 함께 생활하는 실험을 강행했다.

마취제의 발명 전에 외과의사는 선호되는 직업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수술을 받는 사람이 고통을 느끼는 시간을 최대한 짧게 하기 위해 역시나 그 당시에도 빠른 손이 필요했지만 수술 과정의 고통으로 외과의사들도 많이 사망했다고 하네요. 하지만 역시 엉뚱한 실험을 계속하던 과학자에 의해 마취제가 발명되었고 지금은 외과의사가 무척 존경받는 직업이 되었습니다.

4. 과학자들은 목숨을 잃어가는 과정조차 실험화 시키려고 했다.

위 스샷의 사건에 등장하는 라부아지에는 질량보존의 법칙을 발명한 엄청난 화학자입니다. 하지만 그는 프랑스 대혁명 때 단두대의 이슬로 사라집니다. 인간의 뇌에는 심장 펌프가 뿜어내는 혈액을 통해서 산소가 공급되는데요. 심장과 뇌가 끊어지더라도 몇 초간은 뇌에 산소가 남아있을 거기 때문에 얼마큼 뇌가 살아있을지 실험해 본 거죠.

라부아지에 말고도 방사선을 연구했던 과학자들도 본인들이 피복된 후에 방사능 수치를 재보고 과학적인 기록을 남기려고 노력했습니다. 서서히 죽어갈 것을 알았기 때문에 암세포 발전 시기, 혈소판 수치 등 많은 것들을 수치화해서 남겨놓죠.

5. 알프레드 노벨에게 세를 주는 건물주가 없었다.

다이너마이트를 발명했고 노벨상의 창시자인 알프레드 노벨은 말 그대로 폭발물을 발명한 과학자이기 때문에 실험을 하면서 건물을 자꾸 날리거나 부수었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에게 세를 주는 건물주가 없었고 결국 노벨은 배를 타고 바다에서 폭발 실험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폭발 실험을 한 뒤 주민들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들을 피해 도망 다니곤 했다네요.

이 책에서 보면 대부분 엉뚱한 거에 호기심을 가지다 인류에 엄청난 영향을 가지는 발견 또는 발명을 한 과학자들이 수두룩합니다. 혹시 여러분의 자녀나 형제가 엉뚱한데 자꾸 관심을 기울인다면 한심한 시선이 아니라 경외의 시선으로 바라봐 주세요.


책의 뒷부분은 핵실험에 관련된 내용이 많았는데요. 핵실험 또는 방사선의 위험성은 일회적인 폭발이 가져오는 파괴력이 아니라 잔존하는 방사능이 수십 년에 걸쳐서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특히 미국에서 핵실험을 자주 했던 지역의 앞바다에는 물고기들이 스스로 엑스레이를 찍을 정도로 (잡아서 판에 올려놓으면 엑스레이를 찍은 것처럼 판에 모양이 생겼다고 합니다.) 방사능에 오염이 되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공기를 타고 날라온 폭발물의 낙진 조차 수십 년간 영향을 끼쳤다고 합니다. 당시 그 공기를 들이마셨던 아이들은 20대를 넘게 생존하지 못했다고 해요. 20세나 10대 후반에 암에 걸리거나 서서히 병에 걸려 죽어갔다고 합니다.


2차 세계대전 이전의 과학실험은 돈 많은 괴짜 과학자들이 또는 후원을 받은 과학자들이 집에다 실험실을 차리거나 해서 실험을 했지만 2차 세계대전부터는 연구의 양상도 달라져서 국가의 전폭적인 지지로 과학실험을 강행합니다. 심지어 미국에선 마을 하나를 실험을 위해 건설하기도 했다네요.

호기심 많은 어린이, 어른이 등 과학 말고도 이야기 자체를 좋아하시는 분들이 정말 재밌게 읽을만한 책이에요.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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