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브 (반양장) 창비청소년문학 111
단요 지음 / 창비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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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브 #소설다이브

창비의 소설Y클럽에 참여해 봤습니다.

가제본 상태의 도서와 함께

작가님의 손 편지가 도착했어요.



손 편지에서 와닿는 문장이 있었어요.

소설이 결국에는

길고 섬세한 거짓말이어서..

그렇게 이 소설은 우리를

허구의 세계로 인도합니다.


물에 빠진 대한민국

다행히 산이 많은 한국은

산 위에서 생존을 이어갈 수 있는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너무도 어린아이들이

부모를 잃고 스스로 생존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죠.


새로운 신조 직업? 이 등장합니다.

물꾼!

물속에 잠긴 서울로 헤엄쳐들어가

필요한 물건들을 가져오는 거예요.

소설 다이브의 세계관은

'워킹데드'같은 디스토피아 스토리와는

조금 달랐어요.

좀비들을 피해 숨어가면서

물건을 구하진 않아도 되지만

물이란 장애가 생필품을 구하는데

먼저 존재하더라고요.


이 소설에는 우리가 늘 당연하게 가지고 있던

그리고 쉽게 구할 수 있던 것들이

없이 살아가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다행히 아이들의 생존에 대한 처절함보단

아이들의 감정에 더 초점을 맞춘 소설로 보였어요.


부모들의 결정에 아이들의 감정이

어떻게 반응할 수 있는지

아이들은 어떻게 느끼는지

작가분이 고민하려고 한 거 같아요.

개인적으로 아픈 아이를 키우고

하늘로 보낸 엄마로서

내 아이를 기계로까지 만들어서

곁에 남기고 싶다는 마음은

좀 공감이 안됐어요.

소설 설정상 꼭 필요한 장치로 보이긴 했지만요...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가즈오 이시구로의

소설 '클라라의 태양'도 같은 관점에서

아이를 바라보죠...

아무래도 AI나 로봇의 기술이

발전하면서 인간이 덜 거부감을

느낄 수 있는 로봇이나 인조인간이

아이의 모습이기 때문이겠다 싶긴 했어요.

우리가 '터미네이터'를 보면서

미래에서 온 로봇 인간은 두려워했지만

'에이아이'에서 나온 인조인간 아이에겐

연민을 느낀 것과 마찬가지겠지요.

하지만 어떤 부모도 아이가 아프기 때문에

자신의 욕망 때문에 미리 아이의 대체품을

준비할 거란 생각하지 않아요.

그 기계를 볼 때마다 오히려

내 아이가 곁에 없다는 사실이

더 상기되어 슬퍼질 거기 때문이에요.

이건 직접 경험한 사람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이기에..

다른 대중은 아마 저와 다르게 느낄지도 몰라요.

저는 개인적으로

가끔은 아이들의 마음을 대변하기 위해

부모나 어른의 마음을 돌처럼 여기는 게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어른도 나이를 더 먹었더라도

많은 시련을 겪었더라도

따듯한 심장을 가지고

아픔을 끊임없이 느끼는

말랑말랑한 인간이니까요.


이 소설은 기계 인간이든 아이든

아이들이 새로 등장한 소녀를

그들의 무리에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소설을 통해 공동체 정신을

보여주고 싶었던 거 같아요.

우리가 누려왔던 것들은

모두 사라져 희망은 사라진 듯 보이지만

여전히 사람들이 살아있다면

사람 속에서 희망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보게 하는 소설이었죠.

선사시대에도 여전히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도 인간은 존재했고

너무 많은 것이 존재하는 오늘날에도

역시 인간은 존재합니다.

디스토피아가 인간을 멸종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우리가 우리를 그리고

다른 사람을 대하는 마음이

우리의 미래를 결정하는 걸지도 몰라요.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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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j1609 2022-07-10 16: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공감합니다. 저도 소설의 묘사에 동의하지 않아요. 오히려 억지스럽게 느껴졌어요. 누가 자기 아이를 박제하고 싶어할까요. 사이코적이고 섬뜩하기만 합니다. 차라리 부모의 광기로 설명하면 모르겠어요. 자기
체면을 위해 자식을 기계로 만든다? 최근 허블에서 나온 한국과학문학상 단편집의 블랙박스와의 대화라는 단편소설도 이와 비슷한 상황을 가정하던데, 거기서는 공감가는 장면이 나오더라고요.

귀여운고양이 2022-07-13 23:13   좋아요 0 | URL
아.. 노벨 문학상을 탄 가즈오 이시구로의 클라라의 태양도 그런 내용이래요... 글을 쓰신 분들이 부모가 되어 보지 못해서 그런 상상을 하셨던게 아닐까... 저도 유츄해 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