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urious Incident of the Dog in the Night-Time (Paperback) - 『한밤중에 개에게 일어난 의문의 사건』원서
마크 해던 지음 / Vintage / 2004년 8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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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내내 이 작가는 천재다 라고 생각했다. 

15살 자리 자폐아의 1인칭 관찰자 시점. 

사람들이 부딪히면 으르렁 거렸다는 이 친구의 서술에서 엄마가 얼마나 힘들어 했을까 하는 아픔이 느껴졌다. 그리고 그 많은 노력에도 아빠의 닿음을 거부하는 이 주인공. 

이 책을 읽고 자폐아들의 행동을 이해 할 수 있게 되었다. 완전한 이해라고 하기는 좀 오만할 수도 있지만 최소한 그들이 무엇을 두려워하는지 왜 소리지르는지는 이해가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주변인들에게 추천했다. 책 표지도 이쁠뿐더러 내가 읽었던 영어 책중에 제일 쉬웠다. 자폐아의 시점이라는 것을 빌어서 자세한 묘사도 빠지지 않았을 뿐더러 자세히 기억하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그림까지 친절하게 넣어줬다.  

15세의 수준에서 쓰여진 글이기 때문인지 문장이 다 평이하고 너무 쉬웠다. 더 좋은 것은 어려운 단어가 나올 때는 친절하게 각주를 달아 설명해 주었다. 또한 자폐아의 특성상 문학적인 문체나 농담을 이해하지 못하지 때문에 슬랭이나 속담은 전혀 나오지 않아 미국이나 영국 문화나 속담에 생소한 사람들도 읽기가 너무 편하다는 점이다. 

진지한 소설이나 어휘를 늘리기 위해 원서를 사는 분께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 단지 다른 시선으로 세상을 다시 보고 싶은 분들에겐 적극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의 후반부에서 구름을 보고 주인공이 우주선에 대해 말을 하는 부분까지 읽으시는 분은 앞서 쓴 문장의 의미를 100% 공감하리라고 예상된다.  

그러므로 난 이 책을 아는 모든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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