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포크 트래블 - 세계를 바라보는 더 느린 방법
존 번스 지음, 김선희 옮김 / 윌북아트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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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보는 더 느린 방법


킨포크 트래블은 감성과 감각이 도드라진다. 이런 감각적인 사진들 옆에는 이 책이 진정으로 전하고자 하는 가치가 담긴 감성적인 글들이 있다. 이 책에서 각 도시를 소개하는 가이드들은 유명한 관광지를 소개하지 않는다. 그들은 각 도시가 담고 있는 분위기와 그 분위기에 감싸이는 방법을 소개한다.



목차 구성

Urban (도시)

Wild (야생)

Transit(교통수단)


구경꾼이 되지 말고 여행가가 돼라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명언이다. 영어로 말해야 더 익숙하려나? "Don't be a tourist but be a traveller" 구경꾼이 아니고 여행가가 되라는 말은 겉에서 보고 지나치지 말고 경험하러 들어가 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빠르게 유명한 관광지에서 사진을 찍고 다음 목적지로 이동하면 많은 장소에서 사진은 남길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사진을 보지 않는다면 기억나지 않는 장소는 아마도 우리의 삶에서 큰 의미가 되진 않을 것이다. 킨포크 트래블에선 역시 그곳을 온전히 즐기기 위해 그 장소의 일부인 사람들의 생각을 알기 위한 여행하는 법을 소개해 준다. (그래서 책 제목이 킨포크 투어가 아니라 트래블인지도...)



달리면 주변 환경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특정 거리를 도보로 지날 때 생기는

특별한 친밀감이 있죠.

이사를 가게 되어 새로운 도시에 정착하고 난 뒤 그 도시의 거리를 차로만 다닐 땐 여전히 그 도시가 낯설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5년이나 살았던 곳인데도 낯설었다.) 하지만 산책을 다니고 도시 주변을 걷기를 시작하면서 드디어 도시의 도보들이 머릿속의 지도로 만들어지고 각 지점이 연결되면 그제서야 그 도시를 아는 기분이 든다.



킨포크 시리즈는 사진으로 워낙 유명한 책이지만 이번 트래블 에디션은 개인적으로 에세이 부분이 무척 좋았다.

예전에 리뷰했던 가든 에디션만 봐도 에세이의 글자 수가 트래블보단 적은 편이었는데 이번에 에세이 부분이 대폭 확대된 거 같다. 어쨌든 그래서 읽을 거리도 더 많았고 도시를 소개한 사람들이 그 도시를 왜 사랑하는지 알게 되어 왠지 나도 그들이 소개한 도시를 좋아하게 될 것만 같았다. 그리고 언젠간 그곳으로 여행을 가고 싶어졌다. 특히 서점들이 있는 볼티모어에 가고 싶어졌다.



보통 사진집 처럼 올컬러로 되어 있는 책은 가격이 꽤 나가는 편인데 킨포크는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싸진 않다고 생각한다. 카페 인테리어에 워낙 필수템 같은 책이지만 인테리어의 기능을 넘어 책으로서의 기능도 훌륭한 책이다. 사진과 소개된 에세이들이 비교적 짧은 편이라 시간이 없는 독자분들이 틈틈이 한 편씩 읽기 좋아 보인다.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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