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한번 날게 하소서 - 이어령의 서원시
이어령 지음 / 성안당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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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선 이어령 선생님께서

얼마나 자신의 조국인 한국을 사랑했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감각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사고는

나이와는 상관없다는 것을

느끼게도 해주고요.

한국의 격동기를 살아오신 분이지만

알파고와 인간이 대결하는 시대에도

늘 미래지향적이고 기술을 인간의 감성으로

포용할 줄 아는 분이셨어요.



어떻게 하면 사람을 즐겁게 할 수 있고

보람과 감동을 줄 수 있는가 하는 것이

진짜 정보기술의 혁명이 되었다.

#즐거움 #보람 #감동 #혁명

이 대목을 읽고 있는데 5년 전 4차 산업에 대해

이야기하던 것이 생각났어요.

그 당시 많은 사람들이 기술이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고 사라질 직업들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죠.

그런데 지금을 보세요.

얼마나 많은 새로운 직업이 생겨났나요?

또 주목받지 못하던 직업들이

급부상하기도 했지요.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

책에서 이런 말을 했어요.

"인간은 언제나 새로운 직업을 만들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사라지는 직업은

늘 있었고 또 새로 생기는 직업도

늘 있었다는 거예요.

직업이란 건 영원한 게 아니라

인간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거기 때문에

변화가 생기는 건 당연하다는 거죠.

그런 상황에서 이어령 선생님께서

우리가 살고 또 살아갈 시대는

다시금 인간 중심적인 직업이 각광을 받을 거라

예견하고 계십니다.


누가 죽는다는 것은

바로 내 크나큰 생명의 일부가

떨어져 나간다는 뜻이다.

이 글은 헤밍웨이의 '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나'를

이야기하시면서 인용한 대목이에요.

그리고 마지막에 이런 글을 쓰시죠.

누군가 죽는다는 것은

내 대륙 안의 모래가, 흙이 바다로

휩쓸려 떨어져 간다는 의미다.

그의 고통은 나와 무관하지 않고,

그의 생명은 나와 똑같은

샘물에서 흘러온 것이다.

누구를 위해 종은 울리나?

왜 미국의 젊은 청년 로버트 조던은

그와 관계도 없는 스페인 내전에

참전하여 죽어야만 했는가.

일면식도 없는 누군가의 죽음과 고통이

우리를 안타깝고 마음 아프게 하는 건

우리가 섬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이어령 선생님은 말씀하셨어요.

지금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에 우리가 애도하고 슬퍼하는 것도

우리가 우리를 섬이라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겠죠.


인간은 안전보다

능률을 택한 벤처 동물이다.

이 이야기를 하실 때 이어령 선생님은

자전거를 배우는 우리의 자세를 이야기합니다.

처음엔 세발자전거를 타다가 익숙해지면

또는 성장하면 두발자전거로 바꿔 타지

여전히 세발자전거를 타진 않는다고 하시면서요.

그 이유는 두발자전거가 더 위험하지만

더 효율적이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하세요.

그 순간 무릎을 탁 쳤습니다.

무의식적으로 선택하는

고효율의 벤처정신!

그게 바로 우리인 거죠.


하지만 자전거와 달리

더 큰 위험에 관한 결정을 할 땐

두 가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되죠.

위험을 감수하고 도전할 것인가?

아니면 안전을 택하고 도전하지 않을 것인가?

그리고 로마인과 중국인의 예를 들어주세요.

만리장성과 로마 가도

중국은 안전을 위해 외부로 오는 것을

막는 만리장성을 쌓았습니다.

반면 로마는 같은 돌을 이용하여

밖으로 나가는 로마가도를 만들죠.

전쟁시에는 적도 그 길을 이용할 수 있을 거란

위험을 감수하고서

로마인은 더 효율적으로

밖으로 뻗어나갈 방법을 고안한 거죠.

오늘 여러분은 어떤 결정을

하실 건가요?



고 이어령 선생님은

초대 문화부 장관을 지내시고

88 서울 올림픽 개폐회식을

주관하신 분이세요.

좋은 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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