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틀라스 마이오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도책
강민지 지음 / 모요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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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7세기 전성기를 이루었던

네덜란드에서 생산된 지도에 관한 책이다.

에필로그를 읽고 놀라웠던 건 저자의 석사논문을

책으로 다시 정리하여 펴낸 것이라는 것이다.

이런 논문을 써 내려간다는 것이 무척 훌륭하고

멋진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민지

특히 큐레이터라는 직업에 대해 존경심이

더 생겼다고 해야 할까

물론 책에는 미술이라는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의 관점이 들어가 있다.

요즘 미술에 관심이 생기면서 알게 된 것들에 대한

정보가 나오니 너무 재밌었다.

물론 그림을 그리려면 색채 도구가 중요하고

그 색채의 발현을 극대화할 수 있는 종이가 중요하다.

그래서 다양한 종류의 물감이 존재하고

브랜드도 다양하다.

지금은 어떤 방식으로 안료를 만드는지 모르지만

그 당시에는 광물을 안료의 재료로 사용했다고 한다.



종이에 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그 당시 물론 프랑스 종이가 최고급이었지만

일본 종이도 유럽에서 많이 사용됐다고 한다.

이전에 읽었던 책들과 이렇게

또 접점을 찾게 되어 무척 재밌었다.

그 당시 일본과의 무역을

네덜란드의 동인도 회사가 독점하다시피했고

조선의 특산품은 일본 항구에 들른

네덜란드 상선이 독점하다시피했고

우리나라에 표류한 하멜도 그 동인도회사 소속이었다.



특히 저자의 역사적 지식에 감탄했는데

유럽의 문장의 발달에 대해

세세하게 나열한 부분이 좋았다.

큐레이터가 미술사 뿐만 아니라

그림이나 예술품에 담긴 의미들을 해석하기 위해선

생각보다 훨씬 많은 역사적 지식이

필요하다는 걸 깨닫게 해줬다.


17세기의 네덜란드는

종교전쟁을 피해 온 사람들의 피난처가 되어

여러 장인과 과학자들이 나라를 부흥하게 했고

스페인이라는 대국도 이겨서 결국 독립을 이뤄냈다.

하지만 여기서 주목할 것은 그 아름다운 승리의 세기를

100년 만에 영국에 빼앗겼다는 것이다.

이런 걸 보고 우리도 뭔가 배워야 할 것 같다.

이 책은 지도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생각보다 역사적으로 그리고 미술사적으로

광범위한 정보를 담고 있다.

근래에 읽은 미술사 책 중에

가장 깊이가 있는 책이라고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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