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자의 꿈 - 제왕학의 진수, 맹자가 전하는 리더의 품격
신정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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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자는 춘추전국시대에

유학을 창설한 공자 이후

100년 뒤에 태어난 사상가래요.

학창 시절에 배웠는데 몇십 년이 지나니까

맹자란 사람이 있었지만 기억나더라고요.

이번에 다시 책을 읽으면서

그 시절 배웠던 걸 다시 상기했어요.

맹자 하면 성선설인데요.

이 책을 읽다 보면 계속 나오는 질문이 있어요.

여러분도 한 번 답해보세요.

길을 가다 우물에 빠진 어린아이의 울음소리를

듣게 된다면 당신은 그냥 지나칠 것인가?

아니면 아무런 보상도 없는데

그 아이를 도와줄 것인가?



저 위의 질문을 보고 어떤 대답을 하셨나요?

저를 포함해 아이가 우는데 손이익을 따지는 분들은

거의 없을 거라고 생각해요.

우선 다급하게 아이를 우물에서 꺼낼 생각부터 하겠죠.

맹자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가지는

아무 대가 없이 약자를 도우려는 마음이

바로 성선설의 증거라고 합니다.


그런데 그런 이야기를 한 맹자가 기원후도 아니고

무려 기원전 사람이에요.

춘추전국시대의 제자백가들이 부국강병을 설파할 때

맹자는 나라가 사는 길은 부국강병의 반대라고 했대요.

영토를 늘리기 위한 전쟁을 준비하려고

군량미를 비축하고, 백성들을 군인으로 징집하면

군대는 강해지지만

반대로 군량미로 식량을 빼앗긴 백성들이 굶어죽고

전쟁에 자녀와 배우자를 잃은 백성들만 남고

왕궁의 창고엔 곡식이 쌓여가는데

왕만 배부르고 백성이 굶주린다면

그게 나라라고 할 수 있는가라고 했대요.

군주의 가장 으뜸이 되는 자질은

애민이라고 이야기했다네요.

중국처럼 왕의 권력이 강하고 신분제가 철저했던 나라에서

애민정신을 이야기했다니 놀라웠어요.

게다가 그때는 지금 같은 평등사상이나

인권의식도 없는 기원전인데 말이에요.

인간의 도리는 결국 인권에 상응하는 거란 걸

맹자는 2천 년 전부터 알고 있던 거예요.


요즘에도 그렇고 많은 사상과 생각이 있지만

사랑과 이타심을 이야기하고 인간의 도리를 이야기하는 게

결국은 철학의 진리 같아요.


진리는 변하지 않듯이 그래서 맹자의 글과 사상도

2천 년이 넘은 지금까지 다시 회자되고

재출판되고 읽히고 있나 봐요.


요즘 이야기하는 동기부여에 대해서도 나옵니다.

정말 할 수 없는 것과

할 수 있는데 하지 않는 것을 구분하라고 해요.

예를 들면

'태평양을 미국 중앙에 있는 호수로 옮겨놔라'

이런 건 할 수 없는 일

'내년에는 책 100권을 완독할 거다'

이런 건 의지가 있으면 할 수 있는 일

또 일을 수행하려면 단계를 거쳐야 한다고도 말합니다.

예를 들면 내년에 책 100권을 완독하기로 결심하고

12월 30일까지 한 권도 안 읽고 미루다가

31일에 하루 만에 100권을 읽겠다고 하면 안 된다는 거죠.

그리고 '아 이건 무리였어. 역시 나는 안돼,'라고 하기보단

1월 1일부터 매일 조금씩 읽으면서

차근차근 목표치를 채워나가라는 거예요.

지금과 그때의 삶의 방식이 꽤나 달랐을 텐데

오늘날에도 적용되는 조언이 많다는 게 참 신기하더라고요.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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