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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 실격 (초판본 리커버 고급 벨벳 양장본) ㅣ 코너스톤 초판본 리커버
다자이 오사무 지음, 장하나 옮김 / 코너스톤 / 2021년 8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역겨워서 토할 거 같은데 이상하게 공감가...
아무런 배경지식 없이 '인간실격'을 읽기 시작했다.
서점에 갈 때마다 눈에 밟히던 책이었고
인간의 가장 추악한 본성에 대해
관심이 많은 나는 이 책이 나에게 뭔가 교훈
또는 생각할 거리를 줄 거라고 믿었기 때문이다.

이 책의 장르는 "소설"이지만
다자이 오사무의 연보를 읽은 뒤에
이 책이 과연 소설인지 에세이인지 혼란이 왔다.

- 줄거리 -
남들에게 자신의 본질을 들킬까 봐
'광대짓'을 하는 주인공.
아버지는 의원에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그는 학교를 다니기 위해 가족과 떨어져 지내게 되면서
방탕한 생활을 하게 된다.
그는 이 여자 저 여자를 탐닉하면서
동반자살을 시도하기도 하고
여자 집에 얻혀서 산다.
그리고 화가가 되고 싶어 한다.
이 여자 저 여자와 함께 사는 모습을
볼 땐 한심한 호색가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는 부모의 눈 밖에 난 뒤부터
늘 돈이 궁했고
자신에게 친절을 베풀어 주는
또는 베풀어 줄 거 같은 여자에게
"키스할 거야."라고 말했다.
그런 일들이 반복되다 보니
어느 순간... '아.. 이 남자 몸을 팔고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자신이 여자들한테 인기가 많다고
포장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와 함께한 여자는 죽기도 하고
영혼이 피폐해져갔다.
그도 역시 몸과 마음 모두 피폐해져 갔고
약물에 중독되어 갔다.

그의 친구가 그에게 조언을 건넬 때
그는 '세상'이 아니라 '개인'이 자신을
정죄한다고 느꼈다.
이 말이 무척 공감이 갔는데
생각해 보면 우린 무언가 잘못을
저지를 때 다른 누군가보단
나의 가족이나 친구 또는
지인이 나에게 실망할까 걱정하기 때문이다.

맨 마지막 장에
- 후기 -
라고 표시 해놓고
책을 투고한 저자가
자신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듯 말한다.
난 이게 저자의 마지막
'광대짓'이라고 느꼈다.
저자는 글을, 소설 속 인물은 그림을 그린 거 외에는
어린 시절부터 여자들과 학창 시절까지
주인공의 삶이 저자의 삶과
너무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마지막 '광대짓'을
작가는 마무리한 후
결국 자살로 생을 마감한다.

스스로에게 인간실격이라고
선고를 해 버린 것이다.
소설에서도 현실에서도 모두...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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