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거서 크리스티 읽기 - 역사가가 찾은 16가지 단서
설혜심 지음 / 휴머니스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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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나는 명불허전 셜록 홈스의 팬이기 때문에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은 읽은 적이 없다.

영화화 된 작품만 몇 편 보고

명성만 들어서 알고 있었을 뿐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애거서 크리스티의

소설에 관심이 생겼다.

애거서 크리스티라는 소설가 자체가

무척 멋진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이 분 요즘 말하는 핵인싸 N잡러이다.

그녀의 메인잡은 총 3개에 추가로

후에 10살이 넘는 연하 남편과의 재혼으로

너무 멋진 취미이자 업무가 하나 더 추가된다.



1. 부동산투자가(임대업자)

애거서는 부동산을 구입해서 리모델링해서

세놓는 걸 즐겼다고 한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까지

영국 경제의 호황기에 런던에만 8채의

집을 소유했다고 하니 성공한 투자가였다.

그리고 나중에 큰 수익을 내고 팔았다고 한다.

(애거서는 집을 구경하러 다니는 걸 무척 즐겼다는데

요즘말로 하면 부지런한 임장꾼이었던거다.)



2. 약사

실제로 그녀의 소설ㅇㅔ는 전문적인 약학 지식이

많이 등장하는데 그녀가 2차 세계대전에도

약학실에서 근무했던 전문 약사였기 때문이라고 한다.

(헤밍웨이의 무기여 잘 있거라에도 나오는데

그당시에는 전쟁때문에 속성간호사 양성학교가

유행이었고 그렇게 의료계에 발을 들인 애거서는

더 관심이 생겨 약학을 공부해서 약사가 되었다고 한다.

이쯤 되면 이 분 최소 천재)



3. 소설가

이 책을 읽으면서 안 사실이지만

애거서 크리스티는 아서 코넌 도일 이후의 사람이 아닌

동시대의 사람이었다. 그래서

셜록 홈스와 동시대에 애거서의 탐정들이

활약했던 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리소설의 여왕이라면 애거서 크리스티라는

명성이 있는데 그녀가 최소한 자신의 소설이

아서코넌도일의 명성에 가려지지 않게 하려고

얼마나 노력했는지 보이는 대목이다.

그녀는 총 66권의 소설을 집필했는데

1년에 1권씩만 썼다고 해도 66년의 세월이 필요하다.

즉, 한 해 여러 권의 소설을 내는 다작 소설가라는 뜻이다.

또 애거서는 소설 집필을 위한 정보를 얻기 위해

굉장히 많은 것을 연구하고 독서를

끊임없이 했다고 한다.

(애거서는 아인슈타인의 말처럼 1프로의 영감과

99프로의 노력으로 자신의 천재성을 길러냈다.)

위에 언급한 3개의 직업이 결코 술렁술렁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닌데

그녀가 얼마나 자신의 인생을 멋지게

살아냈는지 이 책을 통해 엿볼 수 있었다.

마지막 직업은 고고학 발굴이다.

그녀의 두 번째 남편이 고고학자이기 때문에

발굴 여행을 함께 참여하곤 했는데

발굴 작업에 참관객이 되지 않기 위해

사진 기술과 필요한 기술을 배워서

함께 참여했다고 한다.

애거서 크리스티는 첫 번째 남편의 외도로

이혼을 하는데 여성 참정권이 없고

경제활동이 힘든 시기에 애거서가

그런 결단을 내릴 수 있었던 건 그녀의

경제적 독립성이 도움이 되지 않았나 싶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의 외도로

충격을 먹지 않은 건 아니었다.

그 사건으로 그녀는 '애거서 실종사건'이라고

불릴만한 행동도 했으니까.)

반드시 성공하는 사람의

특징을 모두 가진 애거서 크리스티

그녀는 21세기에 태어났더라도 분명 성공했을 거다.

애거서 크리스티 소설을 잘 몰라서

읽게 된 책인데 애거서라는 소설가에게 빠져버렸다.

그래서 그녀가 쓴 글도 궁금해져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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