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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이주, 생존 - 더 나은 환경을 찾아 인류는 끊임없이 이동한다
소니아 샤 지음, 성원 옮김 / 메디치미디어 / 2021년 7월
평점 :

유럽과 미국은 백인이 다른 인종보다 우수함을 증명하기 위해 수백 년간 연구의 연구를 거듭했다. 그들은 결국엔 생식기 차이로 역시 백인이 우수하다고 주장하며 아프리카 흑인 여인의 생식기를 모여서 구경하곤 했다. 하지만 구경하던 소위 과학자들은 딱히 별다른 차이점을 발견하지 못했고 역시나 백인의 우월성을 증명하기 위한 집요함이 그녀의 사후에 그녀의 몸을 모두 해부해서 전시하도록 하게 만들기까지 했다.
백인의 우수성을 연구하는 '우생학'은 나치의 유대인 학살의 이론이 되었고 소위 히틀러의 가장 사랑하고 소중히 여긴 이론이라고 했다. 먼 과거의 일인 거 같지만 지난 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우생학의 이론을 빗대어 미국에 장벽을 쌓았다. 그는 미국의 국경을 넘는 이민자들에게 공포감을 주기 위해 젖을 떼지 않은 갓난 아이들도 부모와 떼어 놓았고 그렇게 헤어진 아이들은 여전히 부모를 만나지 못할 뿐만 아니라 부모의 생사도 모른다. 그건 부모 입장에서도 마찬가지다.
결국 생물학적 근거를 찾지 못한 우생학을 연구하는 학자들은 흑인의 열등함을 긴 다리에서 찾았다. 그들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흑인 혼혈이 더 열등한 이유는 그들의 형질인 긴 다리가
바닥에 떨어진 물건을 줍기 더 불편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본인이 과학자라고
착각했던 멍청한 사람 왈

책의 소개글과 서문을 봤을 때는 난민들의 수기 모음집인 줄 알았다. 예전에 관련 업무를 했었기 때문에 물론 이 쪽에 관심이 많았고 그래서 서평단을 신청했다. 아지만 이 책은 이민의 대한 인간의 거부감이 과학적으로 옳지 않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기존에 오류로 판명 난 이론들을 현대 장비의 발달로 밝혀진 과학적 발견을 증거로 제시하면서 비판한다.
인간의 편리함을 위해 행해지는 개발은 생태계를 위협한다. 이건 그들의 서식지만을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다니는 길로 그들이 이동할 수 있는 길을 막아버리기 때문이기도 하다. 기후 변화로 인해 지구의 온도가 높아져서 많은 동식물들이 서식지를 변경하기 위해 이동을 하지만 날개가 날린 종 외에는 인간이 만든 도로, 길에 의해 그 이동이 저지된다. 미국에 서식하는 쿠거는 짝짓기를 하기 위해 수컷과 암컷이 만나야 했지만 결국 만나지 못해서 그 지역의 쿠거는 모두 사라져 버린 사건이 있다. 그들은 짝짓기 상대를 만나기 위해 차들이 쌩쌩 달리는 고속도로를 건너고자 했지만 차에 치여 죽임을 당하거나 쿠거에 위협을 느낀 인간에 의해 총살 당했다.

환경오염은 동식물의 서식지만 위협하는 것이 아니다. 사막화의 진행은 많은 환경난민을 양성하고 그 환경난민이 이주하면서 다른 종교를 가진 집단이 한 지역에 모이게 되면서 결국 내전으로 폭발한다. 이주의 원인은 환경, 경제, 경치적 핍박 외 아주 다양한 요소가 영향을 끼친다.
실제 동물의 군집이 생존을 이유로 이주를 하다 보면 어쩔 수 없이 낙오되거나 사망하는 개체가 생긴다. 인간의 경우도 예외가 아니었다. 목숨을 걸고 이주하는 인간들의 생존율은 생각보다 높지 않고 그들은 이주에 성공하더라도 가족과 삶의 터전을 모두 잃는 엄청난 트라우마를 경험한다.
대한민국은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서 도보로 이주하는 난민이 도착할 수 있는 땅이 아니다. 그래서 그런지 대한민국은 난민들에게 특히 가혹하고 난민 지위를 거의 주지 않는다. 그리고 올해 유난히 무덥지만 대한민국엔 사막이 없기에 우리의 하루하루의 삶의 태도가 지구 반대편의 사람들에게 생존의ㅣ 위협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못 했다. 내가 지금 실천하는 환경보호를 위한 작은 노력은 단지 나의 후대를 위한 일이라고만 생각했다. 아니었다. 지구 반대편의 사람들의 목숨을 구하는 행동이었다는 거다.
과학 장비와 위성의 발달로 우리는 더 많은 생태적 관찰이 가능해졌다. 그리고 그렇게 알게 된 새로운 발견은 우리에게 말한다. 지구의 생물들이 어느 한곳에 정착한 적은 없다고... 항상 이주해 왔다고...
※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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