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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 쓰기의 기적 - 책 한 권 뚝딱!
송숙희 지음 / 유노북스 / 2019년 6월
평점 :
송숙희 작가님은 꽤 오랫동안 글쓰기를 코치를 하셨다.
최근에 출간한《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은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내가 찾은 평생직업, 인포프래너》도 꽤 좋은 평가를 받아서 읽어보고 싶은 책 중의 하나다.
이 책 《따라 쓰기의 기적》이 출간 되었을 때, 작가님의 이름만 보고 선택했다.
역시 기대에 어긋나지 않았다.
책쓰기에 대한 다양한 유형과 비법을 전수한다.
목차가 재미있다.
‘재테크 고수 따라하기’, ‘인생작가 따라하기’, ‘신데렐라 코스 따라하기’ 등.
그 중에 나의 눈길을 끈 것은 내가 좋아하는 작가인 ‘무라카미 하루키 따라하기’다.
역시 오랜 글쓰기의 노하우와 다수의 책을 출간하면서, 독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고 있다.
사실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도 마찬가지다.
저자는 하버드 근처에도 가지 않았지만 책 제목에 ‘하버드’를 넣음으로써 독자들을 후킹했다.
이 책의 목차도 마찬가지다.
책의 목차를 봐도 책을 고르게 만든다.
저자가 제시한 책을 쓰는 목적은 확실히 공감이 간다.
저자는 2005년에 《돈이 되는 글쓰기》라는 책을 쓰고 나서, 인생이 바뀌었다고 한다.
심지어 재테크 고수들에게 재테크를 가르쳤다.
이것이 바로 책쓰기의 매력이다.
책을 쓰면서 작가는 공부를 하고,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된다.
이 뿐만이 아니라 저자는 재테크를 하려면 ‘책테크’를 하라고 말한다.
책을 쓰면, 인세, 강연료, 원고, 자문역 등 다양한 수입원이 생긴다고 한다.
물론 이 말을 놓치면 안된다.
“독자에게 어필하는 책을 한 권 쓰면” - p27
우리는 이 말을 종종 놓친다.
정말 ‘아무 책’이나 내면 ‘대박’이 날 것이라는 착각을 하게 된다.
하지만 책을 내게 되면, ‘어필하는 책’이 제일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래서 ‘독자에게 어필하기 위한 책’을 쓰기 위해서 공부해야 한다.
“해당 분야에서 전문가에 준하는 ‘덕질’을 해 왔다면 책쓰기로 전문가 반면에 오를 수 있습니다.” - p38
그런데, 내가 지금 전문가가 아니라도 상관없다.
피터 드러커 교수는 40여 권의 책을 평생 집필했는데, 이 중에 절반을 65세 이후에 썼다.
연세대 김형석 교수는 98세에 책을 두 권 냈다.
지금부터 내가 좋아하는 분야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하면, 5년 후, 10년 후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
이 뿐만이 아니라, 저자는 책쓰기는 나만의 유산이 되고, 공짜로 ‘정신 영양 결핍’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이 부분은 나도 절대 공감하는 부분이다.
나도 이미 2권의 책을 내서, 아이들에게 유산으로 남겨놨고, 지금도 글을 쓰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글을 쓰는 것은 나의 생각, 느낌, 시간만 있으면 된다.
이 외에도 책을 써야 될 이유는 너무나 많다. 손으로 꼽을 수 없을 정도다.
하지만 앞서 저자가 언급한 것처럼 ‘독자에게 어필하는 책’을 써야 한다.
베스트셀러나 스테디셀러는 그 결과물일 따름이다.
목적이 될 수 없다.
저자는 글을 잘 쓰려면 ‘책을 쓸 것’을 권장한다.
책을 낸다는 것은 나를 드러내는 것이고, 당연히 신경 써서 글을 써야 되기 때문이다.
또한 저자가 강종한 ‘지극히 개인적인 얘기’를 첫 책으로 쓰는 것도 공감이 간다.
첫 책부터 전문적인 내용을 쓰려면, 공부도 많이 해야 하고,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또한 저자가 언급한 바와 같이 이제는 출판의 특정 트렌드는 없다.
그야말로 독자가 선택한다.
“독자가 답이다.” - p78
그 말은 결국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나 전문 분야를 책으로 낼 수 있다는 말이 된다.
물론 ‘신데렐라’가 되는 길은 쉽지 않다.
많은 노력과 함께 우연과 운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책의 종류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 자전적 에세이(비타민류 : 작가의 경험을 통해 응원, 지지, 공감을 전달한다.)
- 자기계발 에세이(진통제류 : 작가가 자신의 문제 상황을 해결할 경험을 독자에게 전수한다.)
- 프로페셔널 에세이(처방제 : 특정한 문제에 대한 작가만의 검증된 해결책을 제시한다.)
저자가 강조하는 방식에서 인상적인 부분은 가이드가 될 만한 책을 선정해서, 3C 인데 Catch, Copy, Change다.
즉, 내가 쓸 책과 유사한 책을 Catch해서, 그 책의 표지, 목차, 서문 등을 그대로 베껴 쓰고(Copy), 다음에 나의 콘텐츠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다.
표절은 절대로 하면 안 되지만, 이렇게 책의 형식을 흉내내면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Catch할 책의 조건은 다음과 같다.
“질투 나게 하는 놈을 나의 교과서 삼아 시를 쓴다” - 이정록 시인, p293
또한 저자는 ‘초고’는 3개월 내에 끝내야 한다고 강조한다.
나도 초고는 27일 만에 끝낸 경험이 있다.
“나는 어떤 책이든- 설령 분량이 많더라도-한 계절에 해당하는 3개월 이내에 초고를 끝내야 한다고 믿는다. 그보다 오래 걸리면-적어도 내 경우에는-이야기가 왠지 낯설어진다.”-p198
그리고 꾸준히 써야 한다.
“추석이나 설날에도 무슨 무슨 기념일에도 새벽이면 그날 치 원고를 씁니다. 이사하는 날도 아이가 입대하던 날도 새면이면 썼습니다. (중략) 새벽에 쓰고 나면 하루치의 일을 다 한 것 같은 후련함이 좋아서 매일 새벽에 씁니다.” - p208
저자의 책을 읽으면서, 이 책의 제목이 왜 《따라 쓰기의 기적》인지 알 것 같다.
그런데, 정작 따라 쓰기에 대한 것은 책 전체 내용의 10~20% 정도이고,
책 쓰기에 대한 전반적인 가이던스를 제공한다.
역시 잘 지은 제목이다.
또 다시 배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