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인문학 필독서 45 - 초등학교 선생님이 먼저 읽고 추천하는 필독서 시리즈 8
김철홍 지음 / 센시오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이들의 그릇을 더 깊고 단단하게 만들어 줄 인문학 책들!


아이들에게 '책을 많이 읽으면 좋다'라고 하지만, 정작 책을 어떻게 읽어야하는지는 알려주는 것은 참 힘든 일인 것 같다.


얼마전에 읽은 책에서는 다독보다는 정독이 더 중요하고, 한권의 책을 읽더라도 책의 내용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하는 글을 읽은 적이 있다.


그만큼 책을 읽으면서 작가가 어떤 메세지를 전하려고 하는지에 대해 생각을 하고 자신의 느낌을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이 책은 그 해답을 들려줄 수 있는 것 같다.



이 책은 초등학교에 오랫동안 몸담으신 22년차 현직 선생님께서 아이들에게 살아가면서 지켜야 할 가치와 인간 지성을 계발하기 위해서 필요한 문학, 철학, 과학, 역사, 사회예술 분야로 구성 된 꼭 읽어야 할 인문학 필독서 45권을 이해하기 쉽고 생각의 폭을 넓힐 수 있게 풀어쓰신 책으로 초등학생 뿐만 아니라 어른들이 봐도 생각을 많이 할 수 있는 알찬 내용들이 많아서 아이들은 물론 나도 잘 읽었던 것 같다.




누구나 한번쯤은 들었봤을 <아낌없이 주는 나무>로 시작한다.


이 책의 원서에는 나무를 She, her, herself 같은 여성형으로 표현해서 논란을 일으켰다고 한다. 자식을 위한 한없는 엄마의 희생정신이라고 하는 의견과 대자연이 인류에게 보내는 환경에 대한 인간의 책임감을 묻는 작품이라고 평하기도 하고 남성이 여성을 착취하는 상황을 묘사했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한다.


어릴 때 느꼈던 감정은 소년이 필요할 때마다 자신을 내어주는 나무의 착한 마음씨를 읽었다면, 성인이 되서는 자신만을 생각하는 소년의 이기심이 괘씸하기도 하고 무엇이든 다 내주었던 나무가 바보 같기도 하고 불쌍하단 느낌을 받았던 것 같다.


그러나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모든 것을 빼았었지만 결국은 소년이 쉴 수 있는 밑동까지 내어주면서 자식을 위한 엄마의 마음이 이런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과도 책의 내용을 읽고 이야기하면서 '나무가 너무 착하다'며 안타까운 반응에 '엄마도 너희에게 다 해주잖아'라고 했더니 '엄마도 착하다'라고 말한다.


조건없는 사랑을 보여준 나무에 대해 아이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코끼리를 삼킨 보아뱀, B612, 장미, 여우, 조종사 등 단어만으로도 떠올리는 한사람, 나의 최애 캐릭터인 <어린왕자>입니다.


어린왕자사는 행성에 우연히 날아온 씨앗으로 장미가 자라고 서로를 아껴주는 마음이 서툴러 어린왕자는 행성을 떠나며 6개의 행성에서 자신만의 세계에 갇힌 어른들을 만나고, 마지막 행성인 지구의 사막에 도착하여 여우를 만나게 된다. 어린왕자와 여우는 처음은 낯설었지만 차츰 길들여지면서 서로에게 소중한 존재가 된다.


누군가에게 소중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그만큼 의미있는 관계를 맺는 것으로, 쉽게 만나고 해어지는 인연이 아니라 관계를 맺고 소중한 존재에 대해 책임감을 갖는 것을 알려주는 인간관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닐까 한다.





<철학자 클럽>에서는 몇시간의 논쟁을 해도 답이 나오지 않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가 나온다.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들로 생각의 깊이가 깊어지는 철학은 궁극적인 원인이자 실체를 찾아내는 학문으로,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어려운 주제인 것 같다.


책에서는 철학을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궁금한 것에 대해 자유롭게 질문을 하라고 한다. 그러면서 자신의 의사를 표현하고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다름을 포용할 줄 알아야 다양성과 함께 조화를 이루는 관점과 능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철학 알기'를 하기 위해 아이들과 다양한 주제를 갖고 서로의 의견을 이야기하는 것부터 철학을 알아가는 방법인 것 같다.


 



최근에 환경오염으로 인한 온난화로 인해 북극곰이 살아야 할 빙하가 점점 녹고 있어서 어떻게 하면 지구를 지킬 수 있을까에 대한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다.


'자연은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것이 아니라 후손에게서 잠시 빌려온 것이다'라는 인디언 격언처럼, 앞으로 살아갈 우리 아이들을 위해 앞으로 어떻게 해야되는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 좋았던 주제인 것 같다.




데니스 홍이 로봇박사가 될 수 있었던 힘은 든든한 조력자 부모님이 있었기 때문이였다.


보통의 부모라면 아이들에게 '안돼' '하지마'라는 말을 많이 하는데, 데니스 홍의 부모님은 그의 꿈을 지지하고 믿어주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아이들이 뭘 좋아하고 뭘 하고 싶은지에 대한 꿈을 꾸고 꿈을 실현할 수 있게 도와주는 부모가 되어야겠단 생각이 드는 대목이다.


<색깔 속에 숨은 세상 이야기>에서는 같음과 다름의 상징, 목적에 따라, 국가를 상징하는 색 등에 색이 의미하는 것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어서 흥미로웠다. 




어른에게도 조금은 무겁고 어려운 인문학을 쉽게 잘 풀어내서 인문학을 조금은 이해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초등 필독서라고 하지만 초등부터 성인까지 폭넓게 읽기를 추천하며, 앞으로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현자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이해할 수 있는 힘을 길렀으면 좋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